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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에세이] 고마운 밥 한 끼

운영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202.136) 2007.04.05 14:17:15
조회 814 추천 0 댓글 2

2. 국민의 머슴 10년

  고마운 밥 한 끼


kms22.jpg



  998년 성탄 하루 전날 부천 역곡역에서 ‘경인복복선 직행전철 개통’이라는 의정보고서를 배포했을 때였다.

  일을 마친 후 저녁을 먹으려고 한 음식점에 들어갔다. 그 곳에는 가족과 함께 온 지역주민이 많이 있었다. 지역주민들에게 인사를 한 후 자리에 앉으려는데 한 아이가 엄마에게 묻는 말이 들려왔다. “엄마, 저 아저씨 국회의원 아저씨지!”

  식사를 마친 그 가족이 나가는데, 식당주인이 우리 비서관을 불렀다. 그 가족이 우리 음식값을 계산하셨다는 것이었다. 나는 감사한 마음만 받겠다며 정중하게 거절했는데 그 어르신도 고집을 꺾지 않으셨다.

  “열심히 일하는 국회의원에게 밥 한 끼 사주고 싶어서 그런다”고 했다. “감사하다” 는 인사에
어르신은 한 말씀 덧붙이고 가셨다.

  “열심히 하시는 의원님에게 밥 한 끼 사드리는 저도 영광입니다. 저희들을 위해서 더 열심히 일해 주십시오. 그리고 절대 부정한 의원이 되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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