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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한국전쟁 영화 야그가 나와서...

2006.09.01 03:16:43
조회 1233 추천 0 댓글 4


한국전쟁이 어찌하여 미국에서 비주류 전쟁으로 손꼽히는지, 왜 유독 미국에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전쟁영화가 안나오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어. 중요한 부분이. 한국전쟁과 한국전쟁에서 미국의 피해가 과연 미국인들의 공감을 얻는 소재인가 ...미국이 근대에 겪은 전쟁이라면 1차 세계대전, 2차 세계대전, 한국전, 베트남전, 걸프전, 아프간전, 이라크전 등이 유명하지. 그런대 그 밖에도 작은 규모의 전투나 전쟁에 연관성을 가진 계기는 많아. 워낙에 세계 여기저기에 영향력이 있는 나라다보니 어떤식으로든 엮이게 되는거야. 1950년까지 그리스에선 한국전쟁과 비슷한 구조와 형태의 그리스 내전이 발발해. 여기섣 미국 군사고문단이 그리스군을 현대화해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기도 했어. 하지만 이런 전투나 전쟁들은 대부분 미국인들의 공감을 얻지를 못해. 왜 그러냐면... 자기들의 '이해 가능한' 전쟁의 범위를 넘어버리거든... 2차 세계대전을 예로 들어볼께. 2차 대전 발발시 미국은 징집을 시작해 미국의 수많은 많은 남자들이 군대로 옮겨가고, 국가와 사회의 모든 체제도 진주만을 기습한 일본과, 유럽을 위험하게 하는 독일과 싸워 이기는 것만이 목표가 되지. 그때당시 미국에 살았던 거의 모든 사람들이 2차대전의 영향에서 벗어날수 없었어. 때문에 그 체험의 영향이 지금까지도 조금씩은 남아있고 기념비나 행사, 참전용사들도 매우 많지. 관련 자료도 많고 말야... 때문에 미국인들에게 전쟁의 모습으로 쉽게 남을수 있었어. 특히나, 유럽전선의 경우 자신들과 생활상도 어느정도 비슷한데다 문화도 이해 가능한 곳에서 전쟁을 벌여았어. 태평양 전선의 일본군 등은 그냥 잔인하고 무자비한놈들 이란 인식만 많지 이해는 불가능해... 일본에 대해서 이해를 하려면 많은것을 다시 배워야하기 때문인지, 미국에선 똑같은 2차 대전인데도 태평양 전쟁은 좀 비주류야. 결정적으로... 2차 대전은 승리한 전쟁이야. 학살과 비인륜 행위, 국제법과 전쟁 규칙을 무시하고 범죄를 조장하는 악당 정권들로 부터 점령지를 해방하고 결국 자기네 목표를 만족시켰지. 베트남 전쟁을 보면... 이것도 여러모로 미국인들의 생활상에서 벗어날래야 벗어날수가 없어. 베트남전 당시에도 미국은 징집제로 수많은 젊은이들을 징집해 전쟁터로 보냈고, 전쟁 수행을 위해 국가가 많은 희생을 감당해야 했지. 그렇지만, 적이 애매하게 존재하고 전쟁을 해야되는 대상도 애매하고, 전쟁의 목표도 적을 싸워 이기는건지... 아니면 남베트남의 치안을 유지하고 돕는것인지 무쟈게 애매했어. 불분명하고 불명확한거지. 거기다가 막상 남베트남 국민들 역시 자기네 정부와 미국에 굉장히 불만이 많고 믿지를 않는거야... 즉... 자기들이 지키는 대상 조차도 불분명해지는 사태가 발생해. 결정적으로, 베트남 전쟁은 최초의 언론 전쟁이라 전쟁의 참혹한 모습이나 반전 의식이 TV를 타고 전국에 퍼져나가고 베트남에서 싸우는 병사들의 의식까지 도로 반전으로 바꿔놓게 된단 말야. 결국 베트남은 미국에게 무수한 상처만 준 아픈 기억이 되지. 그래서 영화의 소재로도 많이 사용이 되는거고, 미국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베트남의 전황이나 생활상은 도리어 미지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장소로 표현이 되는거야. 자... 그럼 한국전쟁은? 2차 세계대전이 워낙에 큰 스케일로 벌어지다 보니깐, 일단 그 스케일에서 밀리지. 그리고 북한 정권은 끝끝내 붕괴되지 않았고, 전쟁의 끝은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휴전]상태로 완결이 되서 명확하지도 않지. 미군들은 한국전쟁을 위해서 징집된 병사의 숫자가 비교적 적은데다, 미국의 전쟁 참여도 역시 다른 전쟁에 비해선 적은 편이야... 2차 대전이나 베트남 전 처럼 사활을 걸고 매달린 정도가 아니었으니... 미국 국민들도 막 2차대전에서 벗어난 지라, 또다시 그런 전쟁을 할순 없다는 의식이 많았고 말야. 또한 군수품이나 장비의 생산도 2차대전이 민간 소비제품 생산까지 조절하고 식료품도 배급제에 가깝게 변화시켜서 민간생활에 큰 영향을 끼친 반면에... 2차대전 동안에 생산해 놓은게 워낙에 많은덕에 한국전에선 그정도로 민간에 희생을 요구하진 않았어. 한국이나 북한의 생활상 과 전쟁원인, 전후 과정 역시 미국인들이 이해하긴 쉬운것도 아니고... 솔직히 우리도 지금에 와선 햇깔리는 사람이 있는 판에 말야. 이런 저런 이유로 한국전쟁은 미국의 역사나 생활상에 영향을 준 정도가 적다 이거야. 언론의 관심도 비교적 적을수 밖에 없는것이, 지난 세계 대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아프리카에서, 태평양에서, 지중해에서, 프랑스에서, 독일에서, 이탈리아에서 독일의 U보트를 피하고 일본군의 가미가제 어택과 싸우며 전쟁을 해야만 한 반면... 한국전쟁은 일본 위에 있는 조그만 동네에서 치고받고 싸운게 전부란 말이야. 만약에... 한국전쟁이 확대되어 소련군이 참전하고, 미군이 참전 중국군의 보급을 막기위해 중국까지 진격하거나 해서 3차 대전이 일어났다면 영화가 문제가 아니게 됬겠지...ㅡㅡ; 블랙 호크다운 영화 알지? 블랙 호크다운이 그지같은 소말리아 조그만 땅덩어리에서 겨우 몇백명 죽고 살고 부대낀 이야기 인대 왜 그렇게 관심거리가 되냐면... 나름대로 언론의 관심을 받을만한 사건들이 여러가지 일어났거든. 베트남전 이후로 본격적인 전쟁도 없는대, 미군 시체가 소말리아 인들에게 회손당하고 모욕받는 모습이 미국 TV뉴스에 아닌밤중에 홍두깨 마냥 방송되고. 그것도 미군에서 최정예 특수부대란 델타포스와 레인저가 허접 민병대따위 한테 포위당해서 죽다 살아났단 이야기 하며... 미국 행정부가 이 사건 이후로 대외적인 외교정책이나 무력행사의 방식을 많이 교체한것이나, 결국 사건의 발단이 되는 아이디드를 미국 수송기로 미국에 모셔와선 클린턴이 살살 빌며 사과해야했단 점이나... 여러모로 규모는 작았지만 기억될만 했기에 영화가 제작 되는거야. ...하여튼 그리하여 한국전쟁은 태생적으로 외국에선 비 주류일수밖에 없어. 물론 한국전쟁에 참가한 미국인 숫자나 희생은 결코 적은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까지 한줌이나마 그에대한 자료와 관심이 남아있는거야. 물론 한국전쟁이 배경인 영화와 TV드라마 등이 있지만, 참전 군인들을 위한 자기 위안 물 성격의 작품이거나... MASH 같이 그냥 가벼운 블랙 코미디 성격인 작품도 있고말야. 우리나라에선 대박 인기였던 태극기 휘날리며가 미국에서 그저 그런 인기를 보인것도 같은 이유겠지. 참고로... 한국전에 참전한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태국, 이디오피아, 터키, 필리핀, 호주, 네덜란드, 기타타등등... 심지어 중국이나 러시아까지 다 합쳐도... 한국전에 관한 영화나 기념 자료가 많은 나라는 드물어. 내가 알기론 태국인가 어디서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위한 영화가 한편 있단 이야긴 들었고; 결국 우리 이야기는 우리 손으로 풀어야 한단 결론을 하려고 저리 길게 헛소릴 쓴거 같아. 횽들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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