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내일 비가 오면, 반드시 이걸 들어보렴

시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12.13 23:03:58
조회 252 추천 2 댓글 8
														

viewimage.php?id=21b4c423f7d32cb37cba&no=29bcc427b38177a16fb3dab004c86b6f1a1232ae65b3ad25338091e95d76120c1e2c9fd5ad77fdf1f36c1a58462807a0731979c93d7e726093627f0e



난 비가 오는 날이면 거의 매번 'The sky is crying'을 듣는다.
노래의 주인인 Sonny Boy Williamson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해본다.

출생이 불분명하다. 1897년 혹은 1899년? 그도 아니면 1909년에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본명은 Rice Miller. 하모니카 연주에 있어서 전설적인 인물이다.

라이스 밀러는 원래 소니 보이 윌리엄슨이라는 인물과는 전혀 관계 없는 사람이었다.
1914년생인 원조 소니 보이 윌리엄슨은 하모니카를 리드 악기로 사용한 첫 번째 뮤지션이다. 남겨진 레코딩을 찾아보기 힘들다.
활동 당시 굉장한 인기를 끌었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많은 블루스 뮤지션들에게 영향을 줬지만 무엇보다 라이스 밀러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라이스 밀러는 아칸사스주의 인기 지역 라디오 방송인 'King Biscuit Time'에 출연하면서 삶 자체가 달라지게 되었다.
라이스 밀러로 활동하던 그는 이 방송에서 하모니카 연주와 노래를 선보였는데, 이 라디오 쇼의 프로듀서로부터 그에게 소니 보이 윌리엄슨인 척 해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었다. 당시 블루스 팬들에게 인기가 있던 원조 소니 보이 윌리엄슨은 남부 지방에서 공연을 한 적이 없었기에
라이스 밀러를 소니 보이 윌리엄슨이라 속여 청취율을 높이고자 한 것이다. 이미테이션 가수가 되어 달라는 요청이었다. 우리로 치면 나훈아와 너훈아 같은 것이다.
그런데 이를 수락한 이래로 라이스 밀러의 삶은 극적으로 변한다.
라이스 밀러와 소니 보이 윌리암슨의 하모니카 연주법이 확연한 차이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밀러를 소니 보이라 여겼다.
이렇게 남부의 소니 보이가 활동을 시작하고 사람들에게 각인 되기 시작할 때 즈음 원조 소니 보이 윌리엄슨이 강도에게 무참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생긴다.
그렇게 가짜 소니 보이 윌리엄슨은 유일한 소니 보이 윌리엄슨이 되었다. 그 이후 하모니카의 신이라 불리며 시카고 블루스의 거장으로 자리 잡는다.
블루스라는 장르가 대부분 그렇긴 하지만 그의 하모니카 연주는 특히 더 별볼일 없는 작사 능력을 눈치 채지 못하게 만들 정도다.
위에 올려 놓은 'The sky is crying'이 대표적인데, 하모니카를 불면서 동시에 노래를 하는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1951년, 미시시피주의 한 레이블에서 첫 음반을 녹음했다. 첫 히트곡이 이 음반에 들어 있었다. 'Eyesight to the blind'
이 앨범이 성공한 이후로 많은 뮤지션과 함께 작업했고 몇 장의 앨범을 더 녹음했지만 시간 관념이 없는데다 도박과 술, 여자 문제도 있었고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성향 탓에 레이블에서 관리 하기 어려운 아티스트였다. 나이 60이 되도록 한 곳에 정착해서 산 적이 없다.
때문에 많은 음반을 녹음하지 못했고 투어 역시 그리 많이 다니지 못했다. 다만 그의 앨범 하나 하나가 명반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음악의 완성도가 높다. 그의 성격 탓에 협업한 대부분의 아티스트가 불만을 토로하고 그를 비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그의 음악이 좋았는지 함께한 아티스트들 대부분이 두 세번씩 같이 작업을 했다. 
1963년에 그는 미국 활동을 접고 유럽으로 건너갔다. 특히 영국에서의 활동이 도드라졌다. 영국에서 가장 성공한 블루스 뮤지션을 꼽으라면 단연 
소니 보이일 것이다. 한 인터뷰에서 영국 이민까지 고민했을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역시 정착에 실패한 그는 미시시피로 돌아왔다.
자신의 마지막 앨범을 그곳에서 녹음한 후 델타에서 활동했다. 그의 소설 같은 인생은 끄트머리마저 기가 막힌 죽음으로 장식 되었다.
1965년, 그는 델타의 한 클럽에서 공연 도중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심장마비였다.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5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어떤 상황이 닥쳐도 지갑 절대 안 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5/20 - -
104466 알사탕을 입에 문 여인-7 시인(112.170) 15.12.24 79 0
104461 1분 에세이. [4] ㅇㅇ(59.12) 15.12.24 95 1
104459 파우스트는 장르소설이냐? [2] (112.170) 15.12.24 108 0
104458 당선 연락은24일 이브에 대부분온다던데 사실? [2] 1134(223.62) 15.12.24 220 0
104455 리미노이드 (223.54) 15.12.24 80 0
104454 대전일보 신춘 통보소식 궁금해요ㅠ 어색한문학(211.119) 15.12.24 85 0
104451 . 김멍멍(211.36) 15.12.24 136 1
104450 차 동자가 [1] (183.100) 15.12.24 52 0
104448 X. 흑단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4 61 1
104447 이건 카스트로 씨를 위하여. [5] Xm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4 139 1
104446 창백한 달. 흑단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4 42 0
104445 내가 초식을 하고 싶었으나. 흑단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4 33 0
104444 오늘 딥빡치네 흑단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4 46 0
104441 이건 특별히. ㅀ씨를 위해서. [2] Xm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4 98 1
104440 어떤 장소에 정을 붙이려면 땀흘리며 청소를 하고, 물건들을 자기 쓰기 [3] ᄋᄋ(180.227) 15.12.24 75 0
104439 최근 한국에 사회소설 나오는거 있나요? 서망잦(210.91) 15.12.24 44 0
104438 그렇지만 26일까지 닉네임 변경하겠습니다. [3] Xma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4 105 0
104435 문학갤러리라는 것도 있네요 싱기방기 [2] 싱기방기(116.34) 15.12.24 136 2
104434 이제 연락 다 돌았음 [2] ㅇㅇ(103.10) 15.12.24 300 0
104433 혼자서는 [4] (183.100) 15.12.24 106 0
104432 알사탕을 입에 문 여인-5 시인(112.170) 15.12.24 61 1
104430 알사탕을 입에 문 여인-4 시인(112.170) 15.12.24 42 0
104426 겨울에 묻다 [2] ㅁㄴㅇㅇ(222.118) 15.12.24 79 0
104420 매트릭스에서 깨어나기라도 했나... asd(1.219) 15.12.23 81 4
104418 형님들 8-11까지 써봤습니다. 평가부탁드립니다. [1] ㅅㅅㅂㅅ(125.136) 15.12.23 72 0
104412 야 이 소설 제목 뭐냐?? [1] ㅇㅇ(211.58) 15.12.23 102 0
104411 짧은 자작시 모음 [2] 시시(121.150) 15.12.23 277 4
104410 ??????? 결과 나왔냐능? 1월 1일날 결과 나오지 않냐능? [2] ㅇㅇ(61.103) 15.12.23 211 0
104409 시드니 셀던보다 더 재밌는 작가 있냐? [2] 스타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3 75 0
104408 지방지는 모른데 중앙지는 끝났다. [1] 자네(104.236) 15.12.23 262 0
104407 웹소 문장이라는게 따로 있구나... ㅅㅅㅂㅅ(125.136) 15.12.23 111 0
104406 한겨레 10년차 차장 연봉 [5] 시대(118.221) 15.12.23 278 0
104405 영어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 [4] 흑단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3 126 0
104404 낙오자 [3] 흑단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3 114 1
104403 영화를 습작에 이용하는 방법 [1] 시대(118.221) 15.12.23 102 0
104402 저녁의 필살검무. [2] 흑단나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3 69 0
104400 동아일보 평론 통보... 827(211.252) 15.12.23 283 0
104397 문화일보 예심 기사 뜸 [1] ㅇㅇㅇ(122.203) 15.12.23 326 0
104393 여기는 여전하넹 [2] 훈북(121.139) 15.12.23 123 0
104390 갓그라토님 말씀 듣고 떠오른 것 [3] asd(119.204) 15.12.23 100 0
104389 법정 스님이 기독을 대하는 자세. [3] ㅇㅇ(61.103) 15.12.23 122 0
104382 2015년을 마무리하며 혼자 하는 올해의 시상식- 나홀로영화제 [6] 시대(118.221) 15.12.23 162 2
104377 문갤에 처음 들어와본 소감 [1] 카쿠모쿠(58.140) 15.12.23 159 1
104372 서울신문 눈썰미 진짜 없네 [1] 카쿠모쿠(58.140) 15.12.23 355 1
104371 눈-(꿈) [3] 단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3 140 0
104370 (' v '). < 저거, 나 취한 얼굴. 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3 67 1
104369 (' v '). 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3 71 0
104368 유주(乳珠) [1] 르느(125.186) 15.12.23 131 0
104365 여긴 조용한 곳인줄 알았는데 흙수저(1.232) 15.12.23 85 0
104364 .. [1] X.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12.23 74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