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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우주야사 외전 : 맥락 없는 악마와 마약 한 점

니그라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2.20 16:35:44
조회 72 추천 0 댓글 0

맥락 없는 악마와 마약 한 점






*본편 무관*


크토르는 맥락이 없는 악마였다.


크토르는 아무 인과도 없이 확률을 통해서만 조합되어 괴우주 속에 존재가 드러났으며 교활함과 잔인함을 갖추었다.


크토르는 자신이 진정한 없음의 자식은 아님을 알고 있었다. 진정한 없음이라면 낳는 것도 없어야 할 것이다. 크토르를 태어나게 한 없음은 어디까지나 특정한 무언가가 될 수는 있는 없음일 것이었다.


크토르는 그러고 싶었기에 괴우주를 돌면서 윤간, 학살, 파괴를 자행하고 다녔다. 크토르는 우연히 파라탐 초존재의 반열에 들었음이었기에 그에 맞는 규모로 악행을 저질렀다.


어느 날 크토르는 범죄를 저지르다가 인신족(忍辰族, Cosmic nation of In)의 나라의 한 사병인 어떤 중인간(中因間)에게 추적되었고 그에게 죽임을 당해 지옥에 끌려갔다.


지옥인간 슈라반 앞에 크토르는 섰다.


슈라반이 말했다.


“크토르, 너에게 다음 두 형벌 중 하나를 선택할 권리를 주겠다. 하나는 극한의 고통이고 이때 너는 너의 의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마약을 마셔서 극한의 쾌락 속에 처하는 것이고 이때 너는 너의 의식을 파편화된 상태로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든 너의 넋의 힘은 줄어들고 이것이 목적이다.”


“나에겐 영혼권이 있다!”


“너 같은 쾌락 범죄자에게 허용될 영혼권은 제한되어야 한다. 나와 같은 인신족은 오직 지옥을 악마를 나약하게 하려는 용도로만 이용한다. 너의 영혼은 지옥에서 파괴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 인신족은 적자생존과 각자도생이 기본인 힘의 논리 아래의 괴우주를 유토피아로 만듦으로서 우리의 힘과 지혜를 시험하고자 하기에 그렇게 하는 것이고 그것이 이 괴우주라는 놀이터를 대하는 인신족의 자세다.”



[201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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