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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의 햇살모바일에서 작성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5.09.14 09:27:53
조회 74 추천 0 댓글 1

6시에 나타나는 그의 움직임이 밉다.

수줍은 듯 천천히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다. 어두웠던 하늘은 짙은 남색에서 보라색 그리고 파란색이 된다. 희끄무리한 구름은 제 모습이 창피하여 서둘러 움직이고 온전히 그의 햇살만이 하늘을 가득 채울 때, 나를 가리는 콘크리트 덩어리가 거슬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강한 햇살로 나를 맞이하려 한다. 세 시간이 지난 후 그가 나를 맞이하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누추한 내 자신이 안타까워 여느 밤보다 어두운 신음소리로 달갑지 않은 인사를 건넨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가 나의 밤을 환히 비추는 모습에 그에 대한 증오감은 커져가고 나의 밤은 햇살을 못이겨 저 깊은 심연의 한 가운데로 자취를 감춘다. 단지 그는 나의 밤을 뒤덮을 뿐 응어리진 짙은 검은색을 끝내 밝히지 못하였기에 하나 둘씩 늘어나는 담배갑처럼 노여움만 쌓인다.

오늘도 나는 그가 너무나도 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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