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I업체는 B2B 거래로 먹고 삼. 일반적인 소비자와 거래하는 것이 아님.

2. 대부분의 B2B 거래는 원칙적으로 수의계약이 아닌 비공개입찰 경매방식으로 이루어짐.

3. 비공개입찰 경매방식은 경매의 일종인데 입찰자들이 상대방의 입찰가를 모르는 구조임.

4. 프로그래밍 업계뿐만 아니라 건설업계 등등 다른업계도 이렇다고 생각하면 편함. 

예컨데 '내가 이런 프로젝트할껀데 제안서or견적서 제출해주세요~' 이러면 최소 3~5군데 업체가 입찰을 넣음.

근데 대게 업체들끼리는 다른업체가 얼마 적었는지 알 수 없음. 그래서 '정보'가 부족할 수록 낮은 가격에 수주할 수 밖에 없음.

5. 물론 '정보'가 완벽한 업체들은 터무니 없이 낮은 가격에 입찰하지 않음. 이미 프로젝트 경험이 있고 히스토리가 풍부해서 견적도 잘 냄.

세부항목을 최대한 분석해서 충분히 이윤을 남길 정도로 입찰함.

6. 물론 이런 업체들은 일반적인 좋소가 아니라 업계에서 이미 힘 좀 쓴다는 업체들임.

7. 아무튼 좋소들은 이미 인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암것도 안하고 있어도 고정비가 엄청 나가고 있는 상황임.

8. 그래서 고정비를 만회하기 위해서 저가 수주임을 알면서도 입찰 하거나 적정한 입찰가를 알지 못해 입찰가를 낮췄거나 둘 중 하나의 사유로 저가 수주함.

9. 저가 수주 해 놓고 막상 프로젝트 도중에 손해가 막심하니까 원청한테 돈좀 더줘~ 해도 주지를 않음. 그래서 프로젝트 마무리 못해서 민사소송 걸려서 돈 물어내는 

경우 수두룩 함.

10. 결국 저가 수주로 인한 리스크를 누구에게 전가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발생 함. 사업이 좋은 이유는 누군가에게 내 고통을 분담시킬 수 있기 때문임.

11. 그 고통분담의 대상이 바로 직원들임.

12. 그 직원들이 바로 당신들이고.

13. 여담으로 B2C 거래는 본질적으로 공개입찰 경매 방식이라고 보면 됨. 즉 경쟁자들끼리 서로 가격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암묵적 담합이 가능함. 특별히 전략적으

로 저가로 미는 회사 이외에 업체들끼리 암묵적으로 이 선만큼은 지키자 하는 가격이 있음. 그래서 치킨게임을 피할 여지가 많음.

14. 같은 좋소이어도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이윤을 내고 있는 업체와 B2B거래로 먹고사는 업체는 연봉, 복지측면에서 다를 수 밖에 없음.

15.반박시 님들 말이 다 옳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