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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덕] 구름의 품에 해는 잠들고 #1

꼬리별(175.194) 2018.09.21 09:34:05
조회 1884 추천 38 댓글 8


신국(神國)의 새로운 주인이 되고자 여왕을 몰아내기 위해 난(亂)을 일으킨 반란자 비담(毗曇) 그리고 염종(廉宗) 하지만 피바람 속의 난 속에는 오직 여왕과 일부 신하들만이 알고 있는 숨겨진 진실이 있었다. 여왕을 연모하고 한 없이 되돌아오는 연모를 원한, 한 사내의 절절한 마음. 그러나 그 마음은 사내 자신을 찌르는 양날의 검이 되어 비틀어져버린 원망과 증오가 되었고, 끝내 비담의 난이란 주동자가 되어 언제나 여왕을 지키고자 한 검은 그녀를 찌르는 검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여왕의 손에 처참히 부셔진 비담의 검은 다시 이어붙일수도 잡을 수조차 없는 조각난 칼날이 되어 그렇게 비담의 난은 완전히 끝나게 되었다.


신국의 또 다른 아픔을 준 반란이 제압되고 황실의 안정을 다시 되찾은 여왕 덕만(德曼)은 자신의 뒤를 이을 조카 춘추(春秋)가 아닌, 갈문왕(葛文王)의 딸 승만(勝曼)에게 황위를 물려주고서 모든 정무에서 손을 떼고 그렇게 홀연히 떠나버렸다.


승만이 그 자리를 물려받고 제위에 오른 지도 어느덧 1년. 신국은 새로운 지도자의 아래에서 더욱 굳건히, 그리고 새로운 변화를 시작했으며 어느새 백성들 사이에선 여왕 덕만의 모습이 서서히 잊히고 있을 쯤 이었다.


서라벌을 벗어난 추화군의 가장 바깥쪽의 외진 시골마을. 오늘은 이곳에서 작은 잔칫날이 열리는지 젊은 아가씨들은 물론, 아낙네들까지 손을 보태고자 마을의 잔칫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검은 솥단지 아래로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고소한 김 냄새는 물론, 바짝 타들어가는 장작불소리까지 더해지니 이미 일찍 자리를 잡고 잔칫상에 모여든 노인이나 아이들 할 것 없이 잔뜩 배를 굶주리며 어서 상이 차려지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속에 뒤섞여 색이 바란 천 옷과 앞치마를 두른 채, 손을 돕고 있던 덕만 역시 바쁘게 비지땀을 흘리며 그네들을 돕고 있던 중이었다. 전을 부치고 뒤집기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숫자 셈을 잊어버릴 만큼 덕만은 전부치기에 열중 중이었다. 하지만 마침 덕만의 곁을 지나가던 아랫마을의 한 아낙네가 덕만을 보자 깜짝 놀란 표정을 지으며 서둘러 뒤집개를 뺏어야 했다.


“아이고! 새댁! 또 왔소?! 그러다 그 잘난 서방한테 한소리라도 들으면 어쩌려고 이러고 있는 게요! 전은 그만 부치고 어서 후딱 자리나 비키쇼!”


“괜찮습니다. 제가 할 테니 이리 주세요. 안 그래도 손이 많이 부족하지 않습니까.”


“부족하기는 무슨! 이 촌구석 마을에 사람 입이 몇이나 된다고! 우리로도 충분 하니까 그짝 새댁은 우리한테 손 빌려줄 생각 말고 어서 신혼집이나 들어가슈! 아니지, 잔치음식도 챙겨 줄 테니까 그거 가지고 얼른 돌아가시오! 그짝 서방한테 이 일이 알려지면 어쩌려고!!”


덕만이 난감하단 눈으로 푸짐한 인상의 아낙네를 쳐다보았지만, 그런 덕만의 눈빛은 통하지도 않는지 아낙네는 작은 소쿠리에 그동안 부친 전을 가득 담아 덕만에게 내어주고선 등을 떠밀다 시피, 아낙네는 덕만을 어떡해서든 이 자리에서 밀어내고자 했다.


“자자! 얼른 집으로 돌아가서 그 잘생긴 서방이랑 같이 잔치음식 맛나게 먹으라우! 알았지?! 그리고 절-대로! 우리가 새댁한테 손 빌렸다고 말하지 말고!!”


결국 마을 밖으로 등이 떠밀려 나온 덕만은 엉덩이를 씰룩이며 빠르게 잔치가 열린 집으로 돌아가는 아낙네의 뒷모습에 바람처럼 밀려오는 한숨을 뱉어낼 수밖에 없었다. 한숨의 토해진 아래로 두 손위로 덩그러니 놓여있는 전이 담긴 소쿠리. 덕만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려 그렇게 한참을 어느 목적지를 향해 걷고 또 걸었다.


승만에게 황위를 물려주고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버린 황실과 서라벌. 그리고 저를 따르던 모두에게 맡긴 신라라는 신국. 승만에게 황위를 물려주기 전에도, 그 후에도 모두가 덕만을 간곡히 붙잡았었다. 이대로 떠나지 말아달라고, 신국의 왕으로서 자신들의 주군으로서 황위를 굳건히 지켜달라고. 하지만 더 이상 덕만은 그들의 왕으로서 버틸 힘도, 신국을 지킬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모든 것이 지치고 지쳐버려, 이제는 그만 어깨를 짓누르던 신국의 무게를 편히 내려놓고 싶었다. 그리고 자신은 덕업일신(德業日新) 망라사방(網羅四) 삼한일통(三韓一統)이란 기둥을 세우고 지붕을 만들었을 뿐, 그 완성의 몫은 신국의 백성들과 승만, 춘추, 유신, 알천 그리고 모든 이들의 몫이기에 덕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끝난 셈이었다.


“지금쯤 모두… 잘 있겠지……?”


아쉬움과 씁쓸함. 그리고 그리움. 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만날 수 없으며 만나서도 안 될 과거의 편린이었다. 이제 자신은 그들의 주군이자 주인이 아니었으니까. 그들에게 있어서, 더 이상 덕만이란 존재는 잊힐 과거이자 오직 신국만이 그들의 전부여야 할 미래가 아니던가. 그렇게 생각하니 덕만은 이제 아쉬움도 씁쓸함도 그리움도 어느새 마음속에 바람처럼 잔잔히 지나가버렸다. 지금은 그저 한 사람만을 연민하고, 연모하는 평범한 여인 덕만의 마음만 있을 뿐.


작은 오솔길을 지나 덕만은 발걸음을 제자리에 멈추며 고개를 들어 서서히 가까워지고 있는 한 곳을 응시했다. 1년 전만해도 폐가나 다름없던 곳. 하지만 이제 그곳은 덕만이 기거하는 곳이자 오직 이곳만이 되돌아올 수 있는 집이나 다름없었다. 그리고 멀리서 보고 있음에도 언제 마당에 나와 장작을 패고 있는지 익숙한 이의 모습에 덕만은 조금 발걸음을 서두르며 금방 그곳에 도착할 수 있었다.


탕, 탕 하고 거친 소리를 내며 쩍쩍 갈라지는 장작나무와 그런 장작나무를 패는 묵직한 도끼의 힘. 그리고 그런 도끼를 내려치며 장작을 아낌없이 패고 있던 사내. 언제부터 계속 장작만 패고 있었는지 땀을 흘리며 계속 내려치고 있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덕만은 나직이 그의 이름을 불렀다.


“비담…….”


“……폐하.”


나무를 패려던 비담은 나직이 부르는 덕만의 목소리에 도끼를 내리고서 애써 그녀의 시선을 외면했다. 그리고 그런 비담의 외면을 몇 번이고 봐온 덕만은 마음이 아렸으나, 그 아린 마음을 지워내고자 어색히 미소를 그리고는 비담에게로 가까이 다가갔다.


“몸도 성하지 않으신 분이 예서 뭐하고 계십니까, 어서 들어가 쉬세요. 그보다 땀이…….”


덕만은 제 소맷단으로 비담의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아내주고자 손을 들어 올렸지만, 그것을 거부하듯 아예 한발자국 뒤로 물러난 비담의 행동에 덕만은 작게 숨을 들이켰다.


“괜… 찮습니다. 저는 괜찮으니 폐하께서 먼저 안으로 들어가 쉬십시오. 저는, 마저 장작을 패고 들어가겠습니다.”


“하지만… 비―!”


“정말로… 괜찮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들어가 쉬십시오. 폐하.”


언제나 제 손길을 원하고 제 애정을 원하며 또 연모를 원하던 그는 이제 모든 것을 거부했다. 덕만은 무슨 말이라도 뱉어내고 싶었으나 이미 등을 지고 장작을 패고 있는 그의 모습에 덕만은 그 마음을 억누르며 먼저 비담을 지나쳐 안채로 들어가야만 했다. 낡은 장지문을 열고서 덕만이 안채로 들어가자 조용히 등을 지고 있던 비담은 굳게 닫힌 장지문을 바라보며 피가 배이도록 아랫입술을 깨물었다.


“폐하…….”


그녀의 연모를 믿지 못하였기에, 그녀의 믿음을 져버렸기에 염종의 계략에 속아 그녀를 얻고자 일으킨 반란. 그녀를 강제로 황위에서 몰아내고 제 품에 가둬둔다면, 제 자신이 신국을 차지한다면 그녀의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 잘못된 선택으로 그녀에게 씻기지 못할 상처를 안겨주었으며 그녀가 사랑하는 신국의 해(害)가 되어버렸다. 왜 좀 더 그녀를 믿지 못했을까, 왜 좀 더 그녀의 연모를 믿지 못했을까,


왜 좀 더… 그녀의 진심을 믿지 못했을까…….


비담은 그것이 가장 후회스러웠으며 그 날의 일은 두 번 다시 되돌아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난을 일으킨 대역죄인. 그리고 그날 비담은 죽을 운명이었다. 하지만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던 그날, 비담은 숨을 쉬고 살아있게 되었다. 고문을 당하고 옥에 갇혀 죽기만을 기다렸으나 돌아온 건 반란에 가담한 귀족들과 제 세력들의 숙청이었으며 유일하게 홀로 살아남은 비담은 자신의 처분을 그렇게 기다리고 있었다.


[비담… 어찌하여 나를 믿지 않은 것이냐. 어찌하여…… 나를… 믿어주지 않은 것이냐. 나는 너를 기다리고 너를 믿었는데…….]


차가운 옥의 창살 사이로 옥루 한 방울을 떨어트리던 여왕. 그리고 갖은 고문으로 피투성이가 되어버린 자신을 한 없이 연민으로 보던 애틋한 그 눈빛까지. 그래서 비담은 여왕을 믿지 못한 어리석은 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낼 수밖에 없었다.


[제가 어리석어… 폐하의 연모를 믿지 못했습니다. 제 두 눈이 아둔하고 제 귀가 세상의 소리를 막아 폐하의 진심을 보지도… 듣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 손으로 폐하를 품에 안고 싶었습니다. 신국을 가지는 것만이 폐하를… 온전히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 했습니다….]


[비담…….]


[허니, 폐하를 저버린 저는… 대역죄인 이옵니다. 거기에 저는 난을 일으킨 주동자이지요. 하오니 폐하… 폐하를 제 욕심으로 제 욕망으로 손에 넣으려던 이 죄인을 죽여주시옵소서.]


난을 일으킨 것은 중죄요, 이 땅에 살아 숨 쉴 수조차 없는 죄인의 몸이었다. 처형될 각오로 당장에라도 내일 끊어질 목숨으로 비담은 무릎을 꿇어 땅에 이마를 박고서 간곡히 청을 올렸다. 자신의 숨을 그녀가 끊어 내주길 바라며. 하지만 여왕은, 그녀 덕만은 죄인을 놓을 수 있음에도 끝내 놓지 않았다. 창살 사이로 여리고 가는 그 고운 손을 뻗어 피에 절은 비담의 손등위로 손을 내려앉으며 덕만은 고개를 저었다.


[모두가 비담 너를… 버리라고… 죽이라고 하지만, 나는 널… 버릴 수가 없다. 이제는 비담 너를 내 손에서 온전히 버릴 수가 없다…….]


[폐하…… 어찌… 이 죄인을 버리실 수가 없단 말이십니까… 저는 폐하께 씻지 못할 죄를… 죽을죄를 지었단 말입니다!! 그러니 버리셔야 합니다.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버릴 수가―! 없다… 폐하이기 이전, 나는 아직도 너의 여인이고 싶으니까!! 너를 연모하니까!!]


또 다시, 그 여린 눈동자에 비담은 감히 옥루를 또 다시 떨어트리게 만들었다. 그렇게도 들리지 않던 그녀의 진심이, 그녀의 연모가 이제 와서야 들리다니…. 비담은 끝내 고개를 들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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