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따위가 사시 본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이었는데 사시 존치에 관한 희망이 무뎌지고 있는 뉘앙스라 결국 2년 동안 편의점 알바하면서 공부 했지만 1차를 연달아 불합하여 아무것도 해내지 못하니 주변의 눈총이 더욱 따갑습니다.. 간절하게 법조인의 꿈을 이루고 싶어서 로스쿨도 생각해 보지 않은 건 아니지만 경제적인 측면에서 곡절이 많아 진짜 이대로 모든 걸 포기해야 하나... 역시 난 글러먹은 것일까 라는 자책도 함께 했습니다. 더욱이 내년 1차가 불확실한 상태에서 응시라도 해보는 건 어떨까 싶어 알아보니 로스쿨 원서접수일 보다 독학사 합격자 발표일이 늦더군요. 결론은 합격자 발표 이전까지는 취득예정자도 아니기 때문에 만약 올해 독학사 합격 했으면 다음년도에나 지원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소득없이 1년을 떼우라니 말이 됩니까; 그리고 아무리 리트성적이 좋아도 독학사 출신이 로스쿨에 들어가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건 당연히 알고 있습니다. 근데 꿈이 너무 간절하기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응시라도 해볼까 생각한건데....진작부터 로스쿨을 좋게 보지만은 않았으나 고졸출신들, 독학사출신들에 대한 배려가 하나도 없음을 보고서 새삼 다시 로스쿨이 쓰레기라는 걸 느꼈습니다. 애초부터 고졸이 사시를 보는 건 무리수라 남들의 따가운 조언과 비웃음 속에서도 그저 법공부할 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여 버틸 수 있었는데.... 사시존치 여부도 길을 잃은 지금, 저와 같은 사정에 놓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저보다 더 억울하고 간절한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또 그런 분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한다는 게 큰 실례이고 엄살일 수도 있겠지만.... 정말 절망스럽습니다. 법무부 유예발표에 힘 입어 공부하던 책도 모두 다 내려놓고 헤매는 중입니다. 정말..죽고 싶습니다........너무 힘이 듭니다....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니 이젠 살아갈 용기조차 나지 않습니다. 등에 무겁게 내려 앉은 사선을 이고 시름시름 앓고 있는 느낌입니다....제가 여기에 글을 쓰는 이유가 위로를 받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한심하디 나약한 저에게 회초리를 들어주셨으면 하는 것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 답답한 심정을 어디에 털어놓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죽을 것만 같아서 냅다 글을 올립니다.......힘드신 분 많으실텐데 기운 빠지는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 생계 문제로 모대학 합격하고도 입학하지 않고 사업을 한 제 자신이 조금은 원망스럽고 로스쿨분들또한 정말 원망스럽습니다...이 나라 국회도 정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