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척돔의 외관은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어! 구일역에서 내려서 고척돔구장까지 걸어오는데 진짜 눈에 딱! 띄더라! 

물론 영상이나 사진으로 많이 봐왔지만, 실물을 봤을 때의 느낌을 또 다르다고 해야하나? 

이렇게 멋진 야구장이 모티브니, 돔돔이도 귀여울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 

아무리 멋진 야구장이라도, 주변이 휑하면 그냥 커다란 밥솥처럼 보이겠지? 

고척 스카이돔 주변에 비치된 거대한 야구공들이 보는 사람의 눈을 즐겁게 만들어줬어! 기념촬영하기 좋은 장소들이 정말 많더라!

만약 고척 스카이돔에 직관을 하러 가게 된다면, 적어도 야구를 시작하기 1시간 반 전에 가서 주변을 여유롭게 산책하며 기념촬영 하면서 좋은 추억을 쌓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 

정말 그냥 지나치기에는 아까워~! 그런데 메인 입구 앞에 있는 커다란 철근 기둥은 뭐야? 

2. 오늘 경기 직관을 간 가장 큰 목적은 박동원선수가 프린팅된 티셔츠를 받기 위해서였어! 

야구도 보고! 박동원선수 티셔츠도 입고! 두근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자리에 앉았는데, 티셔츠를 주지 않더라고! 

이상하다 싶어 혀갤에 '티셔츠 자리에 앉아있음 주는 거 아니야? 어디서 받아?'라고 물어보니 입구에서 입장할 때 나눠준다고 하길래 

직원분께 박동원선수 티셔츠 어디서 받아요? 라고 물어보니깐 다 나눠주고 없다는 거야! ㅠㅠ 

시무룩해져서 다시 자리로 돌아와 혀갤을 보고 있는데, C 게이트에 아직 물량이 남아있다는 글이 보이길래 일말의 희망을 품고 C 게이트까지 뛰어가 결국 받고 말았어! 

원래 이런 거는 집에 돌아가서 조심스레 포장을 뜯는 편이라 가방에 고이 넣어놨었는데, 

수훈선수 인터뷰 때 박동원선수의 사인볼을 받을 사람으로 박동원 티셔츠를 입은 사람들 중 하나를 고르겠다고 하길래 많이 아쉬웠어! ㅠㅠ

챔취~! 음... 너무 큰 걸 받아온 것 같아! ㅎㅋㅋㅋ

3. 내가 앉은 자리는 3층 외야 지정석! 그런데... 전후좌우 모두 기아 타이거즈 팬들이 앉아 있었어!

1회 초는 워낙 빨리 지나갔고, 1회 말이 엄청 길었어서 고척 스카이돔을 꽉꽉 채운 기아팬들의 존재에 대해 살짝 까먹고 있었는데,

2회 말, 피어밴드선수가 백투백홈런을 허용할 때는 진짜... 기아팬들이 야구장이 떠나갈 정도로 기뻐하더라고! 

만약 내가 피어밴드 선수였다면 안그래도 백투백을 허용해서 멘붕했는데 기아팬들의 함성 소리가 귓가를 웅웅 맴돌아서 더 혼란스러웠을 것 같아! 정말 열정적이시더라! 

특히 내 뒷자리에 앉아 계셨던 분이 익룡을 연상케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샤우팅을 선사하시길래, 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막대풍선을 사러 나갔거든!

그런데... 막대풍선을 어디서 파는 지 몰라서 한 20분에서 30분은 해맸던 것 같아! 사서 돌아오니깐 이미 승부는 넥센 쪽으로 기울어져 버렸고, 

굳이 열성적으로 응원을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아팬분들께서 시무룩해져서 자리에 앉아 계시더라! 으으... 

외야쪽 막대풍선은 3층 맨 끝쪽 타코야끼 가게에서 팔고 있으니 참고해 갤러들아! 

그리고 3층 외야석, 다 좋은데 전광판이 아예 안보여! 이것도 참고해! 

정말 마지막으로 하나 더!!! 통신사별로 와이파이가 잡히긴 하는데 잡히기만 하지 쓰기 힘들어! 기대하지 마! 

원래 15니폼 마킹은 대니 돈 선수로 하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외국인 선수라서 내년에 볼 수 있을 지 의문이 남아 똑같이 만루홈런을 쳐낸 박동원선수로 했어! 

작년에 손승락선수를 했다가 떠나버려서...ㅜㅜ 박동원선수라면 FA도 오래 남았으니 계속 입고 다닐 수 있겠지? ㅎㅎ

어유, 피곤하다! 잘 자 갤러들아! 오늘도 넥센 히어로즈가 승리했음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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