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추가
개념 온 연극 얘기 기념 + 표 찾은 기념으로ㅋㅋ
맘모스해동은 옛날 표지만 환영 할인받으려고 챙겼던 표인데
예뻐서 같이 찍어봄ㅇㅇ

예쁜 환영 표와
만원이라고 아주 심플하지만
그래서 왠지 극이랑 어울려보이기도 하는 괴벨스표....)

비지정이면 엄청 짜증내면서도
일찍 나오는 내가 호갱...

그래도 네시공연에 금방 끝나는 경우가 많아서
종일반 가능하고 아침에 늦게 출발해도 되니까 그나마 좋아ㅇㅇ

맨날 지하철 타고 땅굴로 오다가
일찍 출발하니까 지연걱정없이 버스타고 와서
카페에 앉아 어제 본 공연 후기 쓰는데
뭔가 기분이 좋다ㅋㅋ

연극만 보면 너무 힘들때도 있고
허리 아프고 공연장 찾아가면 로비도 없고 힘들고
공기 퀘퀘하고
계자크리 전공자크리에
솔플 연덕 보기 드물어서 외롭고
후기나 불판 못 달리는데다가
공연 본 감상 나눌 사람 찾기도 어려워서 아쉽지만

뮤지컬 보러 다니다보면
꼭 이렇게 연극이 고파질 때가 있더라ㅠㅠ

텍스트의 힘
작은 극장을 메우는 아우라
최소한으로 극대한 힘을 내는 연출이라던지
코앞에서 바뀌는 공기 이런 거ㅠㅠ


저번에는 충동적으로 연극 환영을 봤는데
잔물결치는 무대 조명을 효과적으로 써서 참 좋았어

주인공의 상황이 몰리면 몰릴수록
물이 요동치고 주인공만 그 물결을 바라보며
불안해하는 것

그런데 문득 고개를 들었는더니
실제로 물이 반쯤 찬 작은 수조들을 활용한 조명이더라

책만 한 사이즈의 수조가 천장에 대여섯개 매달려서
흔들흔들 거리며 조명을 반사시키는데
그래서 잔물결 조명이 그렇게 좋았던 거구나 싶어서 신기했어ㅋㅋ


오늘은 저번에 놓쳤던 괴벨스 보러왔는데
커튼콜 안 되겠지..싶은데 또 카메라 들고 옴ㅋㅋ

커튼콜 물어보면 극단들 반응 너무 재밌어ㅋㅋ
연극은 보통 커튼콜도 짧고 안 되는 경우가 많지만
가끔 허용이라 찍는 거 보면 헐ㅠㅠ 나도ㅠㅠ 싶어서
안내에 제대로 안 적혀 있으면 일단 가져와서 물어보는데

무대감독 갑자기 소환해서 대면하기도 하고(..
연출님이 튀어나와서 잘 찍어달라고 하기도 하고
너무 짧아서 못 찍으실 텐데 어떻게 배우들한테 길게 인사하라고 해드릴까요?해서 넹?????싶기도 하고
원래 안 되는데 오늘만 특별히 해드릴게요!!!해서 ㅉ..찍어도 되는거죠 그래서? 싶기도 하고ㅋㅋ

곰손에 새가슴이라 물어볼 때마다 민망하긴 한데
연극은 남는 게 너무 없으니까ㅠㅠ

공연정보 올릴 때 커튼콜 가능여부 적어줬으면 좋겠어...

막연히 안되겠거니 하고 갔는데 되면 아쉽고
물어볼 때 허둥지둥하는 극단 사람들 보면
곰손 주제에 나대는 것 같아 민망하다...

하지만 막상 찍으면 하드에 쳐박아두는게 함정... 흡...

ㅋㅋㅋ아무튼 요즘 볼 거 너무 많아...
라는 한탄을 n년째 하고 있으니
탈덕은 그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