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 들어갔겠다 지금은 해외에 있어서 친구앞에서 얘기하고 싶지만 그럴 수가없어. 그래서 여기서라도 주저리해보려해.

여행때 만난 a라는 친구가 있었어.
처음 봤을땐 어떤 다른사람이랑 있길래 남자친구가 있나 했었어.
근데 단체여행이라 그런지 여기서 처음봣다하더라구.
여행객 중에서 유일한 한국인 동갑이라그런지 4일 여행중에 무쩍 친해졌어.
그 계기는 아마 밤하늘 사진이었을꺼야. 카메라를 산 이유이자 이 곳을 온 이유가 은하수를 찍어보자 였거든.
3박여행중에 3박을 같이 여행하고 얘기하면서 나도모르게 맘이 생겼나봐.
a는 이 여행을 마지막으로 내가 사는 지역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데 환승대기시간이 무척길었어 저녁에 도착해서 오전까지 밤을 꼬박 새야했지. 미리 도착했던 나는 바래다 주겠다고 햇지 밤을 새야했음에도. 뭐든 못하겠어.
같이 카페도 가고 길거리도 걸어보고 a와 같이 있고 싶어서 밤을 꼬박 같이 있어줬어.
일하는 곳이 무척 높은데 같이 걸었던 길이 보여ㅋㅋ

a는 한국을 가고 계속 연락하는 사이가 됐지.
같은 시간에 다른공간에서 같은 영화를 동시에 본 형들 있어?
만나지는 못하지만 뭐든 공유해보고 같은 걸 해봤다는걸 느껴보고 싶었어.
아무튼 a가 추천해준 영화를 봤는데, 이 영화 주인공이 우리랑 너무 비슷했어. 여행때 만나서 다음에 만나기를 기약하는.
그때였어 서로의 마음을 드러낸게.
그때부터 연인은 아니지만 친구는 아닌 뭐 모호한 사이가 됐어.

어느 날 a가 제안한게 있었어.
"우리 만날 날을 정해놓고 연락을 하지말까?"
저 일이 일어나기 전까진 내가 엄청 싫어햇지 더 애틋할꺼라곤 하지만 얘기도 못하면 더 멀어질수 있을꺼란 생각에.
싫다고 하고 1주일정도 연락을 안하는걸 두번정도 했을꺼야
처음엔 진짜 연락을 하고싶었는데 꾹참았는데, 두번째는 멀어진다는 느낌이 들었어. 내가 먼저 연락을 끊지 않을꺼라는 다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a와 나 사이는 엄청 모호했어.
누군가 마음이 틀어지면 여행때의 기억만 남은채 못보는거잖아?
응 근데 그게 실제로 일어났어. 나때문에.
핑계에 불과하지만 일하는 곳에서 스트레스가 굉장했어.
언어도 잘 안통하지 해야할건 많지.
주에 6일 7일 일하면서 일할때는 폰도 못보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a출근할때 잠깐 일어나서 통화하고 나 퇴근하면 a는 잘 시간이라 잠깐 통화하고... 나 쉬는 날에만 영화보던가 a가 퇴근할때 통화할수 있엇지만.

각설하고 어느날, 연락을 1주일간 끊었을때 a를 보기 위해 일찍 한국 복귀할것인가, 내가 하고 싶은걸 할것인가를 두고 엄청고민했었어.
뭐 연락을 내가 일방적으로 끊었으니깐 결정은 후자였지.
근데 웃긴게 뭔지 알아? 스트레스가 그때보다 더 힘들땐 a가 생각나더라고 특히 요즘. 쉬는날없이 3주가량 하루에 10시간 넘게 일하니깐..

아예 답장도 안하고 연락을 안한게 벌써 3달전이네.
10월부터 연락을 안했으니깐. 그때 a보려고 비행기표까지 끊었다가 다시 연장했어.

오늘은 그친구 생일이야 여기는 생일 다음 날이지만 한국은 아직 생일이네
생일축하한다고 보냈는데 차단했는지 답장이 없어.
가끔 인스타에 보면 추천친구목록이라고 하나 suggestion for you 여기에 a가 뒤에 있다 앞에 뜨면 a가 날 보고 있구나 하고 자위하는중이다. 어때 병신같지?

만약 한마디만 전해질수 있다면 한번이라도 다시 본다면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싶네

잘자고 내일 일어나면 이불킥하겠지만 그래도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