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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해강X최진언모바일에서 작성

배달러(223.62) 2017.08.02 19:30:24
조회 2400 추천 17 댓글 1


04




" 어이 최진언 ! "


현우는 몸살이 다 나았는지 강의실에 앉아있는 진언을 목청 높여 불렀다 . 하지만 진언은 턱을 괴고 멍하니 앉아 있었다 . 현우는 궁시렁 거리면서 진언의 옆자리에 앉았다 .


" 어제 나 없이 어땠냐 ? 많이 보고싶었지 ? "


" 아니 "


진언은 계속 턱을 괸 채 현우는 보지도 않고 대답했다 .


" 아니 이자식이 ! "


현우는 언제나 그렇듯이 진언에게 장난을 쳤다 .하지만 진언은 아무런 저항도 말도 하지 않았다 .


" 아 또 왜그러는데 , 틈만 나면 너는 이모양 이꼴이냐 , 왜 "


" 도대체 뭘까 ? "


" 뭐가 뭐 , 너 어제 해강씨랑 무슨일 있었냐 ? "


"응 "


" 어 ?! 설마 벌써 진도나간거야 ? 해강씨 그렇게 안봤는데 화끈하네 ! "


" 아 좀 ! 그런거 아니야 임마 ! "


" 그럼 뭔데 그래 ? "


" 저번에 너가 나한테 빌려달라던 책 기억나 ? "


" 어 , 아 맞다 ! 안돌려줬다 ! 그럼 너 어제 수업 어떻게 들었냐 ? "


" 나도 그 사실을 해강이 옆에 앉고 난 뒤에 알았다 "

" 해강씨 옆자리에 앉았어 ?? 니가 ?? 최진언이 ?? "

" 그게 문제가 아니야 "


진언은 어제 있었던 일들을 현우에게 다 말해줬다 .


" 그런데도 고맙다고 안했다 ? 이거냐 ? "

" 응 , 보통 그런 상황엔 고맙다고 해야되는거 아니냐 ? "

" 흠 , 그러게나 말이다 . 근데 해강씨 성격이 원래 좀 쎄잖아 . 그냥 그려려니 해 "

" 넌 여자 만나면서 이런적 없어 ? "

" 에이 , 당연히 나는 너와는 달라서 그런적이 없지 "

" 으이구 , 말을 말자 말을 말아 "


진언은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


" 그래서 앞으로의 니 계획은 뭔데 ? "

" 계획 ? "

" 그래 , 계획 ! 너 이대로 해강씨 포기할꺼 아니잖아 .그렇게 보이지도 않고 , 그럴놈도 아니고  "

" 내가 연애를 해봤어야 알지 , 하 .. "

" 재벌자식이 왜이래 ? 나같으면 그냥 돌진했겠다 .그냥 해봐 ! 해보고 난 뒤에 후회해 ! 그게 더 나아 "

" 해보고 난 뒤 후회해라 .. "


진언은 현우의 조언을 곱씹었다 . 현우의 말대로 결과가 실패라면 해보고 실패하는게 덜 후회될껏만 같았다 . 그 말이 맞는것 같다 .


" 대신 ! 나에 대한 사랑은 식지 마라 , 최진언 "


현우는 진언에게 장난치듯 윙크를 날리며 말했다 .


" 알았어 임마 "


진언은 웃음으로 답했다 .




#


" 엄마 , 그건 엄마가 알아서 한다며 "


어디선가 해강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 어 ? 야 , 저기 해강씨 아니냐 ? "


진언은 현우가 가리킨 손가락을 따라 쳐다보았다 . 해강이는 학교 내부에 위치한 공중전화 부스 안에 있었다 . 해강의 표정은 화가 잔뜩 난 표정에 한손으로 자신의 이마에 손을 올리고 있었다 .


" 엄마 , 제발 좀 !! 내가 사고치지 말랬지 ?! 도대체 뭘 하고 다니는거야 ! "


공중전화 부스에 문이 달려있지 않아 , 해강의 말이 들릴수 밖에 없었다 . 해강은 곧바로 전화를 끊었다 . 그리고 우는건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 그리곤 부스에서 나왔다 . 진언은 그런 해강이가 걱정되었다 .


" 뭔일있나 ? 해강씨 저렇게 화내는건 처음보네 .좀 무섭다 그치 ? 야 , 그만 보고 가자 "


진언은 현우의 등떠밀림에 길을 나섰다 . 정확히는 해강이가 가는 반대쪽으로 길을 나섰다 . 진언은 걸어가는 내내 해강의 화나고도 슬픈 그 복합적인 표정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지 않았다 . 그러다보니 진언도 미간을 자동적으로 찌푸릴수 밖에 없었다 .


" 야 , 오늘 소주 마실래 ? 아님 맥주 ? 양주 ? "

" 안되겠다 "

" 뭐 ? "

" 미안한데 나 오늘은 못마시겠다 . 다음에 , 다음에 마시자 . 알았지 ? "

" 야 임마 ! 어디가 최진언 ! "



진언은 현우의 어깨를 대충 다독이고는 반대쪽 길로 허겁지겁 뛰어갔다 . 하지만 해강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진언은 맨날 해강이가 타는 버스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다행히도 그 자리에 서있었다 .진언은 가쁜 숨을 고르면서 해강에게 들키지 않게 또다시 거리를 두었다 . 정말 무슨일이 생긴건지 맨날 길에서도 공부만 하던 해강은 오늘따라 그냥 앞만보고 서있었다 .버스가 오니 버스를 타고 창문만 바라보다가 내리는곳에 내리고 . 무슨 생각이 그렇게 많아서 , 아님 무슨일이길래 .. 진언은 오늘도 해강이의 고시원 앞까지 다다렀다 . 역시나 해강은 오늘도 뒤 한번 안돌아보고 고시원에 들어갔다 . 진언은 해강이가 들어가고 그 자리에 몇분 머물렀다가 어딘가를 가더니 빈손이였던 진언의 손에음료수 두병이 들려있었다 . 진언은 다짐한 표정과 함께 해강의 고시원으로 들어갔다 . 하지만 해강의 방이 어딘지는 몰라서 고시원 주인에게 부탁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 저기 "

" 왜 방 필요혀 ? "


주인은 진언의 말을 끝까지 듣지도 않고 더운지 부채질을 하면서 아니꼽게 쳐다보았다 .


" 아니 , 그게 아니라 .. 혹시 아까 좀 전에 여기 들어왔던 여자 , 기억나세요 ? "

" 아아 , 근데 왜 ? "

" 다름이 아니라 이것 좀 전해주고 싶어서요 "


진언은 음료수 두 병을 내밀었다 .


" 이거 하나는 드셔도 되요 . 그러니 제발 , 나머지 한병은 꼭 전달해주세요 "

" 오 , 근데 누구라고 말해야 되는디 ? "

" 그냥 아무말 하지 마시구요 , 그냥 주세요 그냥 ! "


진언은 신신당부 하듯이 말했다 .


" 너 시방 좋아하는구먼 ? "

" ..암튼 !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 "


진언은 인사만 꾸벅하고 헐레벌떡 나왔다 .




#


집에 돌아온 진언 . 무언가 하나라도 해강에게 주었다는게 진언에겐 큰 기쁨이 되었다 .


" 다녀왔습니다 "

" 어머 , 아들 . 무슨 좋은일이라도 있어 ? 함박웃음을 다 짓고 .. "

" 응 있어 . 아주 아주 좋은일이 "

" 딱봐도 사랑이네 사랑 , 새엄만 뭘 또 그걸 물어보고 그래요 "


진리는 언제나왔는지 세희 뒤에 서있었다 .


" 뭐 ? 사랑 ? 엄마 앞에선 한번도 그런웃음 지은적 없으면서 . 너 정말 그런거야 ? "

" 사랑 ....까진 모르겠고 , 확인중이야 . 천천히 차근차근 "

" 진언아 ? 너 여자 막 만나고 그러면 안돼 , 알지 ? 그러다가 우리집안에 똥물 튀기는 여자면 어쩔라구 .여자도 가려가면서 , 보면서 만나라고 "

" 누나 ,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해 . "



진언은 진리에게 충고 날리듯이 말하고는 제 방으로 올라갔다 . 한편 해강은 아까 했던 생각은 다 정리가 된것인지 또다시 집중모드다 . 그때 누군가 방 문을 두드린다 .


" 이봐요 , 아가씨 "

" 왜요 ? "


해강은 톡 쏘아붙이며 말했다 .


" 이거 "


고시원 주인은 아까 진언이가 부탁한 음료수 한 병을 건넸다 . 해강은 의아한 표정으로 주인을 쳐다봤다 .



" 누가 전해달래 "

" 누가요 ? "

" 그건 비밀이여 "



그렇게 말하고는 주인은 내려갔다 .해강은 방 문을 닫고 음료수 병을 빤히 바라보았다 .누굴까 , 누구지 ? 라는 표정으로 또다시 고민에 잠기기 시작했다 . 그러다 문득 한 사람이 해강의 머리를 스쳐 지나간다 .



" 최진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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