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이하 SLR 디카 쏟아진다 한지운 goguma@ 2004/11/08 동원EnC `*istDS\' 99만원에 본격 출시 올림푸스 800만화소 `E―300\' 내달 공급 디지털카메라 업계가 새로운 수요 창출을 위해 100만원 이하의 보급형 SLR(일안반사식) 제품을 잇달아 출시할 예정이어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펜탁스 제품을 국내 유통하고 있는 동원EnC는 이 달 20일 출시하는 `*istDS\'를 SLR 방식 디카로는 최저가인 99만원(본체 기준)에 출시키로 했으며, SLR 시장 공략에 힘을 집중하고 있는 올림푸스한국도 다음달 출시하는 `E―300\'의 본체 가격을 100만원 이하로 책정, 가격파괴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SLR 디카는 중급 제품이 150만∼200만원대, 그간 보급형으로 분류됐던 캐논 `300D\'와 니콘 `D70\'도 시장에서 120만∼130만원의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수요 창출에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에 출시되는 보급형 SLR 제품들은 기존 SLR 디카는 물론 일부 고급형 렌즈 일체식 디카 보다도 저렴해 소비자에게 한층 가까이 다가설 수 있을 전망이다. 아직 시작단계이기는 하지만, 보급형 SLR 디카에 대한 시장반응도 좋은 편이어서 디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동원EnC(대표 강병원)는 `*istDS\' 출시에 앞서 지난달 27일 H몰을 통해 예약판매를 실시, 20시간만에 500대의 물량을 모두 판매했으며 조만간 1000대의 물량을 추가적으로 예약 판매할 방침이다. 610만 화소의 이 제품은 2인치 액정 뷰파인더와 ISO200∼3200의 고감도 지원 기능을 갖췄으며, 무게도 505g에 불과해 휴대성이 높다. 기본 렌즈를 함께 구입할 경우도 기존 보급형 SLR 디카의 본체 가격에 불과한 122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istDS\'는 기존에 출시된 100여종의 펜탁스 렌즈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기존 보급형 기종인 캐논 300D와 니콘 D70보다 사양이 우수하면서도 값은 훨씬 저렴하다"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5000대 이상은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도 다음달 출시할 보급형 SLR 디카인 `E―300\'의 국내 공급 가격을 90만∼100만원(본체 기준) 사이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800만 화소의 고체촬상소자(CCD)를 탑재했으며, 렌즈 교체시 제품 내부로 들어오는 먼지가 CCD에 부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초음파 방진필터(SSWF)를 창작한 것이 특징이다. 올림푸스한국은 지난주부터 대대적인 SLR 디카 TV광고를 개시하는 등 마케팅력을 집중, 국내 SLR 시장 점유율을 올해 4%, 내년에는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국내 SLR 디카 시장의 선두업체로 올라서기 위해 일본이나 미국 시장의 정책에 구애받지 않고 `E―300\'의 가격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카업계 한 전문가는 "100만원 이하 SLR 디카의 등장은 80만∼120만원대의 고급형 렌즈 일체식 디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등, 기존 디카 시장의 구도를 상당부분 변화시킬 것"이라며 "전략 품목인 SLR 디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각 업체들의 마케팅 및 가격 전략은 앞으로 더 강도 높게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