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화소 경쟁\' 끝은 어디인가
심화영기자 dorothy@inews24.com
2004년 11월 01일
최근 소니코리아에 이어 삼성테크윈이 700만화소 디지털카메라를 출시하면서 디카 시장에 고화소 대중화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고화소 경쟁보다는 디자인, 동영상, 대형 액정화면 등 부가기능 경쟁으로 옮아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고화소 경쟁은 무한하다\'는 게 업계의 입장이다.
그렇다면 디지털카메라에서 \'화소\'란 무엇이며 어떤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고화소 경쟁이 끊임없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가능한 것일까.
◆ 화소란 무엇인가
화소란 쉽게 말하자면 그림을 구성하는 최소의 점, 즉 \'픽셀(pixel, picture element)\'을 말한다.
신문이나 잡지의 사진을 확대경으로 보면 일정 간격의 많은 점으로 구성돼 있고, 그 점의 크고 작음과 밀도 차이에 따라 그림의 윤곽이나 농담이 다르게 표현된다. 바로 이 점이 그림을 구성하기 위한 최소 단위이고 동일 크기의 피사체를 표현할 때 상대적으로 이러한 점이 많을 수록(화소수가 높을 수록) 해상도가 높은 것.
디카에서 유효화소 630만화소의 이미지는 가로는 3072, 세로는 2048 픽셀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까 3072 X 2048=6291456, 대략 630만개의 픽셀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다.
사진에서 화소가 중요한 이유는 간단하다. 그림을 구성하는 최소의 점이 촘촘히 많을수록 더 섬세하고 정밀한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
컴퓨터의 모니터를 예로 들어 640 X 480의 이미지와 3072 X 2048의 이미지의 차이를 생각해 보면 간단하다.
요즘 많이 팔린다는 17인치 LCD 모니터의 설정은 최고 1280 X 1024 정도. 여기에 3072 X 2048 크기의 그림을 띄운다면 모니터보다 그림의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훨씬 자세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반대로 640 X 480의 이미지를 1280 X 1024 모니터의 크기로 확대하려면 본래 그림의 윤곽이 거칠어지거나 흐려지게 된다.
종이에 인화를 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화소수가 클수록 화질의 손상없이 좀 더 선명하게 인화할 수 있게 된다.
◆ 고화소의 끝 "측정할 수 없다"
소비자들이 카메라를 선택할 때 첫번째로 살펴보는 기준이 \'화소\'다.
현재 올림푸스의 디지털카메라는 일안반사식(SLR) 카메라와 컴팩트 카메라 중 800만화소인 \'C-8080wz\'이 최고 화소수다.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대표는 "그 동안 올림푸스가 고화도 디지털카메라 출시에 약했던 게 사실"이라며 "현재 시장에 맞는 적절한 화소대의 카메라를 라인업을 구상중이며, 올 하반기에 700만화소대를 비롯한 500만 화소대 이상의 적절한 고화소대 제품들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니코리아측은 "현재 소니는 1천만 화소가 넘는 제품을 개발한 상태이고 아직까지 그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는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소니측은 "현재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806만 화소의 \'DSC-F828\'이 최상위 화소 모델이며,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계속적으로 내놓아 시장을 리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테크윈은 고화소 디지털카메라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지난 10월 하순 700만 화소급 디지털카메라인 \'케녹스 알파7\'을 출시했다.
한국후지필름은 \'F810, E550, S7000\'가 630만화소로 가장 높은 화소수 기종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SLR급인 \'S3PRO\'는 1230만화소로 초 고해상력 CCD를 탑재했으며 오는 12월 중에 출시될 예정이다.
◆ 300만 화소 vs 700만 화소
700만 화소와 300만 화소의 차이는 쉽게 \'대형 인화의 가능\' 여부에 달려있다.
인터넷에 올리기 위한 사진이라면 300만화소면 충분하다. 굳이 700만화소까지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일반 크기 이상의 대형 사진 인화를 하고자 한다면 300만화소로는 충분하지가 않다.
300만화소는 1장의 사진을 구성하는 픽셀이 300만개라는 뜻이며 400만화소, 500만화소, 700만 화소는 400만개, 500만개, 700만개의 화소가 한 장의 사진을 구성하다는 의미다.
즉 동일한 크기의 픽셀의 수가 더 많아졌기 때문에 화소수가 높아짐에 따라 사진의 크기도 점점 커지게 된다. 300만화소로도 11x14(A4용지 2장의 크기)사이즈까지 인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대형 인화를 할 게 아니라면 가정에서는 300만화소도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화소수가 높다고 해서 화질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화질은 화소수 뿐만 아니라 CCD의 크기, 이미지 프로세싱, 렌즈 성능 등의 여러가지 요소들로부터 영향을 받기 때문.
하지만 대개의 경우 높은 화소수의 제품이 CCD의 크기나 이미지 프로세싱, 광학적 렌즈 성능도 낮은 화소수의 제품에 비해 우위에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화질에 있어서도 우수하다고 보는 것이다.
◆ 화소선택 할 때 참고할 점
화소 선택에 특별한 법칙은 없다.
다만 화소와 사진인화사이에는 큰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에 사진 인화를 대형으로 할 경우가 많은 유저라면 고화소대 디지털카메라가 유리하다. 그러나 사진을 최대 11 x 14까지 프린트를 한다면 300만화소 정도로도 충분하다.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큰 사이즈로 인화해서 보관하기 원하는 소비자라면 400만화소대 이상의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웹상의 게시나 작은 사진의 인화만 필요하다면 무리하게 높은 화소수의 카메라를 구입하기보다는 동영상 기능이나 디자인과 같은 사용자의 입맛에 맞는 기종을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대형 인화를 고려하고 있고, 좀 더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어보고자 하는 사용자라면 700만 화소 이상의 고급 기종을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인화를 고려하는 사용지를 위한 인화시의 권장해상] 인화지 크기(inch) 권장 해상도 디지탈 카메라 화소수
3x5 1,024 x 768 (이상) 85만 화소
4x6 1,280 x 1,024 (이상) 140만 화소
5x7 1,600 x 1,200 (이상) 210만 화소
8x10 2,048 x 1,536 (이상) 334만 화소
11x14(A4용지크기) 2,272 x 1,704(이상) 413만 화소
최근 소비경향을 보면 가장 널리 구입하는 보급형 기종에서는 300만~400만화소대의 제품이, 고급형 제품에서는 500만~600만화소의 제품군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700만~800만화소의 제품이 속속 출시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화소수가 많으면 표현되는 영상의 세밀함이나 재현도가 높아지고 큰 사이즈의 출력이 가능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지만, 디카의 가격은 화소수를 중심으로 결정된다고 할 만큼 \'가격 책정\'의 주요한 요소이므로 자신의 용도에 맞는 화소대 선택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참고로 사진의 수준은 카메라를 사용하는 유저의 \'내공\'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처음에는 인기있는 보급형 카메라를 저렴하게 산 후 점차 카메라 사용에 익숙해졌을 때 상위기종으로 옮겨갈 것을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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