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제목이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라고 나왔을 때 드라마의 성격을 대충 알 수 있었다

어찌되었건 간에 시청률이 중요하니까 교도소의 실상보다는 재미 위주의 구성이 판을 칠 것이다

이번에는 진자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알려 주겠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햏자들은 교도소라는 곳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곳이라고 생각할 거다

내가 거기 갈 일이 없지!

그러나...

운전을 아무리 잘 해도 뒤에서 받으면 꽝이듯 인생이라는 게 나 잘 산다고 사고, 사건이 일어나지 않는 게 아니다

대부분의 좆밥(징역에서 별볼일 없거나 한심한 인간들을 지칭)들은 허구헌날 시간 안 간다고 시간타령만 한다는 거다

시간이라는 건 지루하건 안 지루하건 가는 건데 답답함을 느끼게 되면 하루하루가 힘든 거다

버티려면 적응! 하는 수 밖에 없다

교도소는 독서를 많이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좆밥들의 독서는 무협지나 만화, 잡지다

시간을 때우려고 세월을 흘려 보내는 거다

물론, 수용자마다 형기가 다 다르기 때문에 남의 인생에 태클을 걸 수는 없다

누구는 바둑에 몰두하기도 하고 누구는 공부를 하기도 한다

한자 공부 많이들 하는데 외국어의 경우 

예전에는 영어가 대세였다 그러다가 일본어 붐이 일더니 요즘은 중국어가 대세다

매일 밤 뉴스나 드라마 끝나고 외국어 방송을 아주 잠깐 틀어주는데 

수준이 참....

교도소에는 직업훈련이라는 과정이 있다

각 교도소 별로 그 과정이 달라서 1년에 2번인가 신청을 하는데 거기에 당첨(?)이 되면 

해당 교도소로 이사를 가야한다

그런데 이 교도소 직업훈련이라는 게 참...

아직도 쌍팔년 수준이다

옛날에는 수용자를 통칭 도둑놈이라고 불렀다 

왜냐고?

대부분이 생계형 범죄자들 즉, 절도범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그런 사람들 수준에 맞춘 직업훈련인 것이다

뭐 컴퓨터 관련, 조리 등등 있지만 선발 인원수도 적고 그 과정이라는 게 뭐 오죽하겠냐

요즘은 각 교도소 별로 인성교육이라는 게 시작이 되었는데

대부분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재능기부 형태로 하는 것 같다

뭐 정부에서 보조를 따로 받는지 모르지만...

그런데 여기 강사로 오는 사람들 수준이 수용자만도 못한 경우가 있다 ㅋㅋㅋ

말하자면 교생실습 나온 교생이 대학교수 앞에서 강의 하는 그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도소는 구치소에서 형이 확정 되면 가는 곳이다

그래서 교도소에 가면 무슨 죄를 저질러서 왔냐는 말은 하지 않는다

묻는 건 하나

만기가 언제세요?

교도소는 형이 확정된 자들만 있기에 나갈 날만 따지는 거다

누구는 한 달 남겨 둔 사람 누군 앞으로도 몇 십년 혹은 기약 없는 무기수 등등

서로의 잔여형기가 다르다보니 살아가는 방식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교도소는 장기수 위주로 돌아간다

단기수들이야 금세 가지만 장기수들은 교도소가 집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렇다보니 남은 날들을 어케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장기수 중에는 10년 넘게 복역하다가도 어느날 목 매달아 가버리기도 한다

징역은 징역이다

이 말은 교도소라는 말이 교정에 포인트가 있는데 실상 그 안에서는 교정은 없고

분리 즉, 사회로부터의 격리만 있을 뿐이다

그렇다보니 뭘 할 수 있는 자유는 없고 무엇은 하지 말아야 하는 규정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교도소에서는 공부하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

그러나 이것도 혼거방(4~6인실, 어디는 10인실 ㅋㅋ)에서는 참 불편할 때가 많다

공부 좀 하려고 하면 식사시간, 설거지, 방청소, 점검 준비 등등 

그리고 옆에서 TV 크게 틀고 떠들고 하면 신경이 거슬린다

독거는 방이 있어도 해당 사항이 안 되면 안 준다

미징역 방에 있는 사람이 독거실 신청하면 안 준다

물론 사회에서 끗발 있으신 분은 알아서 챙겨준다^^

이재용, 최순실 이런 사람들은 독거다!

공장에 출역을 나가면 독거실을 배정 받을 수 있다 

먼저 출소 한 사람이 독거실을 사용한 경우 자기 차례가 되면 그 방을 물려 받는 거다

보다시피 방이 조낸 좁고 답답하다

그런데 다른 죄수들과 섞여서 지내지 않으니까 맘이 편하다

돈 쓰는 일에 남의 것 챙기느라 신경 안 써도 되고 

혼자 있으니까 맘껏 디디알 해도 되고 밤에 자다가 화장실 가는 거 신경 안 쓰이고 좋다

여기 어케 가냐고?

미리 알 거 없다

교도소 가면 어케 갈 수 있는지 다 알게된다

독거방은 개인 책상 겸 식탁이 있어서 저거 펴서 공부하면 된다

혼거방은 상이 커서 피게 되면 안 그래도 비좁은 방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니까 좀 불편하다

소위 징역을 앉은뱅이 징역이라고 하는데 비좁은 방에서 서 있으면 신경이 거슬리니 

대부분 앉아서 생활을 해야 한다

그러니 허리가 아프고 목이 굳는 거다

벌써 10월이다

올 해도 다가고 또 나이 먹는다

슬프다 ㅠㅠ

그러나 교도소에서는 시간 가는 게 제일 좋다

그래야 나가니까 ㅋㅋ

징역에선 책 읽기가 좋다 

책에 대한 정보 어떻게 구하냐고?

신문 보면 금 ~ 토일 섹션란에 책 정보 기사 조낸 많이 나온다

그리고 한 달에 2번인가 자기가 보고 싶은 책 주문할 수 있다

그러면 다음주에 오는데 외국서적도 다 된다

단, 돈이 있어야 주문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국어 공부 하기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상대가 없어서 토킹어바웃이 좀 그렇기는 하지만...

아 그리고 영자신문(유료)도 들어온다

삼겹살 구워먹고 여자 없고 인터넷 안 되지만 돈만 있으면 살만한다

없으면?

돈 있는 사람에게 굽신거릴 수 밖에.... 

바깥세상이나 교도소나 똑같다

모범수라는 말 들어 봤냐?

교도소에서 가장 웃긴 말이 바로 이 모범수라는 말이다

자기 죄를 뉘우치고 새사람이 되는 그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교도소에는 (다는 아니겠지만) 자기 죄 반성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오직 나갈 생각만 한다

모범수라는 건 별 게 아니다 

수형생활 하는 기간 사건, 사고에 휘말리지 않고 징벌 안 받는 건데 

이게 운전처럼 내 맘대로 잘 안 된다

교도소에서는 쓸 데 없는 내기들을 많이 한다

미국이 몇 개주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걸그룹 가지고도 싸우고

기상캐스터 가슴이 큰 데 저게 수술한 거냐 안 한 거냐 이것 가지고도 싸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어떻게 뭘 보여줄지 모르겠는데

그건 시청률을 위한 다 개구라환타지이고

진짜 슬기로운 건 공부다!

공부하면 시간도 잘 가고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