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
이 말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 것이다
그런데 이 말은 바깥세상 즉, 우리가 사는 사회에선 실감이 안날 것이다
교도소에 있으면 이 말의 의미를 알게 된다
교도소에서 교도관과 수용자 간의 대립이 종종 있다
군사독재정권 시대엔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지만 민주정부가 탄생하면서
정확히는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인권이라는 게 교도소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수용자에게 인권과 권리라는 게 주어진다는 말인데
교도관과 수용자가 대립하면 다시말해 원칙으로 맞설경우 수용자가 무조건 지게 된다
왜냐고?
원칙대로 하면 수용자가 불편한 일이 많기 때문인데 툭하면 검방을 해서 방을 턴다
알량한 관물대 뒤져봐야 뭐 나올것도 없지만 좀 피곤하다
이에 맞서려면 수용자가 독하게(?) 마음을 먹어야 하는 데
바로 이 책!
천주교인권위원회에서 발간한 책이다
교도관들이 제일 싫어하는 책 되겠다
왜 그런지 궁금하면 나중에 교도소 들어갈 일 생기면 저 책을 넣어달라고 해라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TV에서 사람들이 포승줄에 수갑 채우고 나온 모습들 자주 봤을 거다
대부분 모자이크 처리하고 그러는데
그 포승줄도 그냥 묶는 게 아니다
대충 묶었다가 수용자가 이의를 제기하면 다시 묶어야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깐, 범죄자에게 무슨 인권이 필요하냐고?
말했지만 교도소는 죄를 지어도 가고 재판에 져도 가고
군대에 안 가도 가고 하다 못해 벌금을 안 내도 간다
죄!
다 같다고 볼 수는 없다
사람을 토막 낸 살인범과 경범죄로 벌금을 못낸 사람의 죄를 동일선상에 놓을 수 있냐?
문제는 교도소 안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진다는 거다
웃기는 거 하나 말해 주면
교도소 안에서도 이거저거 사먹을 수가 있는데 편의점이나 마트 가서 사듯 모든 걸 살 수 있는 건 아니고
교도소 내에서 허용하는 물품만 살 수 있다
고추장, 간장, 참기름, 마아가린은 파는 데 케찹, 마요네즈는 안 판다
훈제닭을 파는 데 이게 말이 좀 많았다
지금은 어디 훈제닭인지 모르겠는데 예전에는 이 닭을 퇴직한 교도관들이 만든 회사에서
공급을 했었는데 김하고 훈제닭 등이 있었다
비리를 말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저 훈제닭은 들어올 때 냉장으로 들어온다
바로 먹기엔 좀 그렇다
그럼 어케 먹냐?
온수 공급을 받는데 그 때 그 물에 담가서 따뜻하게 먹는 거다
교도소에서 단백질을 공급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이 훈제닭과 삶은 달걀인데
저 훈제닭 가지고 간혹 CRPT라는 애들하고 티격태격한다
저 닭은 원칙대로(?) 하면 그냥 먹어야 한다
저 닭을 가지고 고추장에 비비거나 하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뭐 그런 알량한 법령인지 규칙이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사하게 먹는 거 가지고 그러냐고 할 수 있지만
교도소에 계신 분들은 워낙 다양하고 한 가닥 한 사람들이라서 그렇다 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건 저 위에 말한 책에 안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발면 용기 안에 저 훈제닭을 찢어 넣어서 물 부어 먹는 거와
면을 불려서 저 닭을 찢어서 고추장에 넣고 비빔면을 만들어 먹으면 안 된다
웃기는 건 비빔면도 가끔 나온다는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징역에서는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하나 해먹는 거로 싸우면 해당 수용자는 바로 조사방에 수용 되어 조사를 받고
징벌을 받을 확률이 높다
징벌이 뭐냐고?
교도소 안에 또 다른 교도소가 있는데 그 곳이 바로 징벌&조사 사동이다
독방이라는 말이다
독방과 독거는 다르다
독거(방)에는 혼거방과 같은 혜택(?)이 주어지지만 독방에는 대부분의 혜택이 박탈된다
일단 TV시청이 금지되고 자기가 돈 내고 구독한 신문도 못 본다
하루좽일 1평도 안 되는 방에 갇혀서 지내고 하루 30분 운동시간에 사동과 사동 사이에 있는
운동장에서 뛰거나 걷는 게 전부다
그리고 독거방과 달리 천장에 카메라가 달려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상 및 밥상이 있는데 나무가 아니라 종이로 된 조립식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침구류는 아침에 기상하면 걷어 가고 잠 자기 전에 준다
책은 4권인가 까지 허용이 된다는 데 잘 모르겠다
사람이 당하는 고통 중 고문 다음으로 미치는 형벌이 바로 징벌방에서의 시간 보내기인데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고 오직 생각만 해야 한다
그게 미치는 거다
그런데 이 징벌방 안에서도 수용자가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 때 저 위의 책이 필요하다
징벌기간에는 간식이나 커피도 먹을 수 없다
교도소 안에서 커피를 마실 수가 있는데 봉지커피를 말한다
이 봉지커피를 3종류나 판다 ㅋㅋㅋㅋ
믹스커피, 설탕커피, 무설탕커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게 인권이냐고?
글쎄...
사람을 무참히 살해한 어느 흉악범죄자가 따스한 햇살이 쇠창살 너머로 내리 쬐이는 오후
커피 한 잔 마시고 있는 모습을 생각해 봐라
분노가 치밀지 않겠냐?
그 때 이 글 맨위에 뭐라고 씌여 있는지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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