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연기력 논란이 일어났던게 이해가 안가더군요.

전 조금은 삐딱하게 "얼마나 잘하는지 보자"라는 식으로 드라마를 보는 사람인데,

성유리님의 연기는 오히려 감탄을 자해내게 만들더군요.

심리해석, 표정, 감정처리, 대사처리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히 백제공주를 재현했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건 발음의 정확성. 또박또박 매우 선명하게 들리더군요. 

시험삼아, 2배속 이상으로 빠르게 재생해봤는데도, 모든 대사가 완벽히 인지가 될 정도로 발음이 대단히 정확했습니다.

오히려 다른 배우들의 대사들은 가끔씩 알아듣기 힘들더군요.

굳이 아쉬움 점을 지적한다면 발성... 목소리에 힘이 약간 부족하게 느껴진다 정도인데..

발성 때문에 어색하게 느껴지는 장면은 없었으니, 문제는 없다고 느껴지고...

오히려,제겐 발성마저도 유리님의 여리고 이쁜 음색과 어울려 좋게 느껴지더군요.

본인 이미지와도 너무 잘 맞았고요.

마지막으로... 

여배우 원탑 드라마로... 부여주의 감정연기에 집중하는 씬이 많았던만큼..

수도 없이 클로즈업 샷이 들어갔는데..

와.....  화면이 정말 기가 막힙니다.

순수하면서도 소녀적인 이미지의 마스크로.. 보는 내내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이 드라마를 보고 성유리님의 팬이 되지 않을 수 없겠다 생각될 정도.

개인적으로는 역대 드라마 중 가장 여배우가 예쁘게 나온 드라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아름다웠어요.

ps. 현재까지도 당시의 이미지인 발연기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딱지가 아직도 남아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율님의 연기력에 대한 평가는 당시도 매우 부당했지만,

현재는 이때보다도 감정 표현이 더욱 깊고 섬세해진 매우 훌륭한 연기자인데,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당시의 이미지가 바뀌질 않다니.

ps. 천년지애, 황태자의 첫사랑.  두 작품 정주행을 얼마전 끝낸, 갓 율팬에 입성한 사람입니다.

현재는 눈의 여왕 정주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