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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네집 이야기 시즌 2] 서울구치소 119 "박도사의 예언"

김유식 2010.09.02 20:09:03
조회 11301 추천 4 댓글 44


  1월 25일. 월요일.


  새 주가 시작됐다. 어쩌면 마지막 주가 될지도 모르겠다. 라디오에서 아침 기온은 영상 2도인데 오후에는 영하 2도로 떨어진다고 알려줬다. 기상 점검을 마치면 소지가 보고전과 편지 등을 수거해 가는데 우리 방에서는 의료보고전 제출이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목포 김 회장의 발가락 때문이다. 계속 발가락에 약을 바르는 김 회장 때문에 의료보고전을 매번 쓰기가 힘들어서 아예 장오가 여러 장을 써 놓고 필요할 때마다 내고 있었다. 보고전을 정리하다가 어떻게 썼나 보니 참으로 장오스럽다.


  “발가락이 썩어가고 있어요. 발가락이 너무너무 아파요. 제발 약 좀 주세요.”


  글씨체도 너무나 우스꽝스럽다. 그런데 제출자는 오십대 중반의 김 회장이다. 이름을 보며 웃음이 나왔다. 나도 미리 써두었던 “도서반출보고전”을 냈고 창헌이가 실을 꼬아 끈을 만들어 책 17권을 두 무더기로 묶어서 내보냈다. 흑~ 이러다가 출소 못하면 멍멍이 망신이다.


  어묵국으로 아침을 먹고 오전 점검을 마쳤는데 바로 접견 신청이다. 4회차. 부사장이 출근하다가 들렀다고 한다. 김 회장이 지인의 전화번호를 적어주면서 접견을 부탁한다고 전해 달라고 해서 부사장에게 알려주고 방으로 돌아왔다.


  김 회장이 TV를 크게 켜 놓고 있기에 책을 읽을 수가 없다. 내가 조용한 목소리로,  “오전 중에는 가급적 TV 보시는 걸 줄이시면 안 될까요?” 라고 했더니 김 회장은, “그럼 나는 할 게 없다.”고 대답했다. “왜 할 게 없어요? 책도 읽으시고, 신문도 보시고.....” 라고 대답을 하다가 순간적으로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김 회장이 TV 볼륨을 줄이려고 하기에 “그냥 보시라.”고 말했다.


  생각해보니 김 회장은 까막눈인 것이 틀림없다. 그걸 미처 내가 감지하지 못하고 TV 보는 것만 뭐라고 한 게 아닐까 하는 후회가 들었다. 공소장이 와도 다른 사람에게 읽어보라고 주고, 보고전을 써도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장오에게 맡기고, 편지를 쓰는 것도 신입 김 사장이 대신 써 줬다. 책을 읽는 것은 보지 못했고, 신문을 읽을 때도 있기는 하지만 1면부터 제일 끝까지 다 읽는데 불과 20초도 걸리지 않는 빠른 속도였다. 내가 창헌이에게 몰래 이야기를 했는데 창헌이는 이미 알고 있던 눈치였다. 처음부터 그런 줄 알았다고 했다. 내가 좀 눈치가 없었나보다.


  잠시 후 뚱뚱 소지가 우리 방 창살로 오더니 코를 벌렁벌렁 거린다. 그러면서 큰 소리로 말했다.


  “아오! 이 방은 냄새가 왜 이래? 뭔가 냄새가 안 좋은데? 누가 잘 안 씻는 사람이 있나?”


그러자 목포 김 회장이 빨래거리를 주섬주섬 챙겨들고 화장실로 들어갔다. 김 회장이 들어간 후 알게 된 사실인데 실은 창헌이가 개코였다. 나는 만성 비염으로 냄새를 썩 잘 맡지는 못하지만 창헌이는 목포 김 회장이 잘 씻지 않는 것을 참지 못하고 일부러 뚱뚱 소지를 시켜서 방에서 냄새가 난다고 말하도록 했다. 그 방법이 주효했는지 목포 김 회장은 씻고 나와서 일부러 창살 쪽을 지켜보고 있다가 뚱뚱 소지가 지나갈 때에 맞추어 말했다.


  “어이 소지. 이제 냄새 안 날 것잉께. 걱정하지 말더라고~”


  목포 김 회장은 콧수염과 턱수염도 길게 기르고 있어서 잘못 보면 도인 같은 풍모를 지니고 있었는데 창헌이는 그게 싫었는지 김 회장이 화장실에서 씻는 동안 자기가 한 마디만 하면 다 깎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헌 사장이 한 번 그렇게 해 보라고 했는데 창헌이가 김 회장에게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지는 들은 바 없다. 하지만 김 회장은 깨끗하게 면도까지 마치고 나왔다. 그 모습을 보고 방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수염이 있을 때는 상당한 카리스마가 있어 보였는데 수염을 깎고 나니 탤런트 최주봉과 비슷했다. 본인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지 닮았다는 말에도 별로 대꾸하지 않았다.


  오전 11시부터는 운동시간이었다. 7방 진모 씨가 사동복도를 지나면서 창헌이에게 케이크를 잘 먹었다고 말해서 창헌이가 “그 케이크는 김 대표님이 만든 거”라고 하자 진모 씨는 내게 “전과가 많으신가 보네요?”하면서 웃는다. 운동장에서는 13방의 모 건달이 계속 내게 말을 걸어오며 나중에 힘쓸 일 맡길 것 있으면 자신에게 달라고 한다. 운동장 22바퀴를 뛰고 방으로 돌아오니 오전 11시 30분. 30분간 신문을 읽다가 점심으로 돼지찌개에 연두부를 말아먹었다. 장오는 자장면을, 창헌이는 해물왕컵 라면을 먹는데 옆에서 보고 있자니 침이 꼴깍꼴깍 넘어갔다.


  점심을 먹고 나니 갑자기 눈꺼풀이 무거워져서 책상을 접고 자려고하니 창헌이도 자겠다고 한다. 얼마간 잠들었을까? 눈을 살짝 떠보니 이재헌 사장만 이원호의 소설을 읽고 있었고 장오는 TV 아래에서, 목포 김 회장, 신입 김 사장, 나, 창헌이 순서대로 누워서 자고 있었다. 오후 2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뚱뚱 소지에게 손톱깎이를 달라고 해서 손, 발톱을 깎고 면도도 깨끗하게 했다. 오후 편지가 도착할 때까지 콘푸라이트를 먹으며 최은희의 수기를 읽다가 인터넷서신 14통을 받았다. 답장을 썼으나 저녁 배식 시간 때문에 얼마 못쓰고 저녁을 먹었다. 내가 고등어조림 한 토막과 버섯두부찌개를 먹는 동안 점심 때와 마찬가지로 장오는 자장면을, 창헌이는 해물왕컵 라면을 먹었다.


  저녁을 먹고 편지를 쓰기 위해 책상 앞에 앉아 있는데 뭔가 입이 심심하기에 한 봉지 남은 ‘구운 양파’를 장오와 같이 먹었다. 양치하러 화장실에 갔다가 내 칫솔이 좀 낡아서 새것으로 갈려고 했더니 이재헌 사장도, 신입 김 사장도, 목포 김 회장도 갈겠다고 한다. 장오에게 화장실 위쪽의 선반에서 칫솔 남은 것을 꺼내보라고 했더니 새 것이 두 개밖에 없다. 내가 하나 쓰려고 했더니 이재헌 사장이 나갈 사람이 무슨 새 칫솔을 쓰느냐면서 헌 거 그냥 쓰라고 한다. 웃으면서 주기는 했지만 못나가게 되면 어쩌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VJ 특공대에서는 “만두” 특집을 하는데 유독 만두를 좋아하는 나는 침이 많이 고여서 참기가 쉽지 않았다. 방 죄수들도 감탄을 연발한다. 녹차 한 잔 마시고 편지를 정리한 다음에 책을 읽다가 쿨쿨~



  1월 26일. 화요일.


  새벽 4시 30분에 잠에서 깨서 최은희의 수기를 읽었다. 한창 꿈꾸다가 눈이 떠지더니 그 다음부터는 아침까지 말똥말똥 했다. 아침에는 떡국을 평소보다 좀 많이(떡 열 개) 먹고 양치하고 머리도 감았다.


  씻고 나서 내 자리에 반쯤 누워 있었는데 창헌이가 지난 주 수요일에 포카리스웨트 병에 물과 함께 담아놓은 마른 오징어 7마리가 잘 불었다며 먹겠다고 뚜껑을 비틀었는데 뻥~ 하는 소리와 함께 아주 지독한 오징어 냄새가 나는 물이 방으로 분수처럼 튀었다. 나는 다행히 다리까지만 맞았고 그저께 빨아서 어제 말려 입은 파자마는 무사했다. 오징어물이 묻은 바닥은 휴지로 몇 번 닦아내고도 냄새가 가시지 않아 페브리즈를 두 번씩 뿌려서 닦았다. 장오는 내 다리에서도 냄새가 난다며 페브리즈를 뿌려댔다. 오징어를 잘못 불려서 썩었는지 냄새가 이루 말할 수 없이 고약했다. 어찌나 냄새가 심했는지 사동복도를 지나가던 뚱뚱 소지도 코를 막았다.


  오전 점검 전에 아내가 보낸 등기우편이 도착했다. 한 라디오프로에 출연하는 아내가 썼던 원고와 편지가 들어 있었다. 아내가 나라고 그려놓은 돼지그림을 보면서 히죽히죽 웃고 있으려니 이재헌 사장이 뭔가 좋은 소식이 있느냐고 묻는다. 오전 2회차 접견을 갔던 창헌이는 9상 13방의 죄수를 만나 박경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왔다. 박도사는 도피하면서 위조한 운전면허증을 갖고 다녔는데 그것으로 추가 4개월을 선고 받아서 총 선고량이 1년 4개월이 됐단다. 그러나 사기 피해자가 돈 한 푼도 받지 않고 합의를 해주어서 2월 3일에 있을 항소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를 받아 출소할 것이라고 했다. 그냥 징역을 살겠다고 했던 박경헌은 항소방으로 전방 가자마자 하루에 한 통씩의 눈물 어린 편지를 써서 피해자에게 보냈다고 했다. 그것이 효과가 있어서 피해자가 무료로(!) 합의서를 써서 보내주었다고 했다.
 
  박경헌은 9상 13방에서도 왕따로 지내면서 방 죄수들을 “꼽” 살리고 있었는데 매형이 접견 오면서 영치금을 100만 원이나 넣어줘서 엄청나게 먹어대고 있다고도 했다. 예전에 박도사는 나의 출소일이 1월 말이라고 말한 적이 있고, 자신은 2월에 출소할 것이라고 했다. 만약 내가 목요일에 출소하고, 박도사가 진짜로 2월 3일에 출소한다면 박도사의 예언은 기막히게 적중하는 셈이다. “에이~ 그 정도는 누구나 맞출 수 있잖아.” 정도가 아니다. 확률상 로또만큼은 아니어도 진짜로 맞추기 어려운 예언이다. 나의 출소일도 그렇지만 박도사는 항소를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고, 추가 사건이 뜬 것도 있다. 월까지 맞추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나는 1월 말에 나간다고까지 말했다. 박경헌은 가짜 도사이므로 우연의 일치겠지만 한 편으로는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전 10시부터는 교도관 두 명씩 들어와서 하는 ‘미니 검방’이 있었고, 뒤이어 조모 사장의 편지와 직원의 인터넷서신이 왔다. 기다리던 아내나 부사장의 편지는 도착하지 않았다. 콘푸라이트를 먹으며 책을 읽다가 오전 11시 운동을 나갔다. 6호의 작은 운동장이라서 25바퀴를 뛰고 7방의 진모 씨와 베트남 실버타운 설립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65세까지 1억원을 적립해 두면 사망 시까지 실버타운에서 주거와 식사, 간호, 진료, 레크리에이션, 운동 등을 하면서 노후 생활을 할 수 있는 프로젝트였는데 수익성만 재검증 된다면 꽤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운동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왔더니 구매품이 방 안을 가득 메웠다. 운동을 가지 않고 방에서 남아있던 목포 김 회장이 정리를 해줬어야 하는데 구매품이 들어오는데도 4방에서 놀면서 정리를 하지 않았다. 운동을 나갔던 사람들이 부랴부랴 정리를 하면서 김 회장에 대한 욕을 했고, 나와 장오는 정리하는 중에 ‘콘칩’을 뜯어 먹었다. 거기에 또 유혹을 참지 못하고 ‘롯데 샌드’를 두 개나 매우 맛나게 먹고 말았다. 더 이상 먹으면 안 될 것 같아서 혹시라도 내가 장오에게 ‘롯데 샌드’를 더 달라고 하는 일이 생기면 “야이~ 돼지새끼야. 그만 좀 쳐 먹어.”라고 말하라고 했다. 하지만 장오에게 욕을 먹는 일은 없었다. 


  - 계속 -

  세 줄 요약.

1. 목포 김 회장은 까막눈이었다.
2. 창헌이는 목포 김 회장을 씻기고 면도도 하게 했다.
3. 박경헌의 예언이 맞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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