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갱님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오늘 소소하게 개인적으로 일이 많아서 보고글 쓰기 위해 맘 잡고 컴 앞에 앉을 시간이 없어서
정신 좀 차리고 보니 이 시간이네.

우리 미스 리플리갤에서 종방연 조공을 위해 준비한 것은
굿바이, 미스 리플리 슈가 케이크, 배우분들의 위한 기념품인 포토초콜릿, 그리고 쌀화환 2개야.

우선 가장 궁금해할 포토 초콜릿 사진부터.



슈가케이크를 3단짜리를 주문했는데 디자인하고 만드시다보니 4단이 더 예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업체측에서 한 층을 더 올려주셔서 4단 케이크가 들어갔어.
내가 착불요금을 지불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종방연장에 갔는데
꼼꼼하게 포장된 케이크는 굉장히 컸어. 들어서 옮길 때 가늠해보니 내 상반신만 했던 거 같거든?
대략 50에서 60센치는 넘어가는 사이즈였던 듯.
종방연 시작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포장을 내가 직접 벗길 수는 없는지라 나도 실물은 보지 못하고
포장된 것만 보았다ㅋ



제일 꼭대기 1단에는 우리 DC 미스 리플리 갤러리 이름이 들어가 있고, 인형들이 서있는 3단에는 드라마 로고가,
저 위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제일 아랫단에는 Good bye, Miss Ripley 라는 문구가 들어가있음.




인형들 상세샷. 내가 막 배우들이 입은 의상의 특징들은 열심히 묘사해서 보냈더니
설탕으로 만드는 거라 그렇게 섬세하게 나오진 않을 거에요, 라고 말씀을 하시더니
깨알같이 여러 포인트들을 살려주셨어. 명훈이 입은 양복의 더블 버튼이나 유현이 입은 양복바지의 옆줄,
희주가 입은 하늘색 재킷 안의 크로쉐 조끼도 디테일이 살아있음을 사진상으로 확인해볼 수 있당.



푸른색 가면에 맞춘 푸른색조의 장미와 리본으로 장식을 한 예쁜 케이크가 종방연장에 들어갔당.
고생한 배우들이 직접 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배우들과 같이 고생한 스태프분들이라도 보고 좋아해주지 않으셨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 아쉬움을 조금 달랠 수 있을 거 같아.

다음은 포토 초콜릿인데 업체측에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했을 때는
이미 포장까지 다 마쳤다고 하더라구ㅠㅠ
그래서 종방연장에서 초콜릿을 받아서 박스를 뜯어 제일 위에 있는 몇 가지만 핸드폰으로 부랴부랴 찍었어.
주루룩 늘어놓고 간지나게 찍고 싶었으나 그럴 겨를이 없었다.
사진 퀄리티도 겁나 저질이야. 저화질에 핀트가 다 나갔다...









제일 위에 있던 유리, 장미, 유희 커플 초콜릿이랑 김창완님 초콜릿.
이게 식용 색소를 이용해서 사진은 재현하는 거라 검은 색은 초록색으로 나오는데 그래서 초이스한 사진들 중에
너무 어두운 건 이미지를 교체하는 해프닝도 있었어.

종방연 시작하기 전에 연출부 PD님 중 한 분을 뵙고, 슈가 케이크는 커팅용으로 위의 1, 2단만 케이크이고 아래는 모형이다,
그리고 초콜릿은 배우분들께 기념품으로 드리기 위해 제작했다고 설명을 드렸고,
혹시 종방연에 참여하지 못하는 배우분들이 있다면 나중에 따로 전달해주십사 부탁을 드렸어.
부디 무사히 모든 배우분들의 손에 이 초콜릿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쌀화환.









종방연 장소가 여의도에서 회사원들이 회식을 많이 하는 고기집이었어.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가게 입구까지의 복도가 좁아서
화환들이 정말 빼곡히 들어차있었다. 심지어는 가게 앞 복도에 전시할 공간이 없어서 건물 현관에 배치된 화환이 있을 정도였음.
우리 맆갤에서 들어간 쌀화환은 제일 입구에 가까운 곳, 명당 자리에 자리잡고 있었다.
특히 저 '정통 멜로라고 하더니...'는 아주 잘 보였음ㅋㅋㅋㅋㅋ

마지막으로 총알 관련 정산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총입금액: 1,046,573 원
지출:  총  1,077,000 원
         슈가케이크 420,000원
         포토초콜릿  255,000원
         쌀화환        360,000원
         슈가케이크 배달비 25,000원
         포토초콜릿 배달비 17,000원

잔액: -30,427원

입금액에 거의 딱 맞춰서 지출이 이루어졌는데 슈가케이크와 포토초콜릿을 배달받는 비용때문에
3만원 정도 적자가 났고, 이건 걍 내 사비로 지출할게.
적자가 크게 났으면 한 푼 줍쇼 하려고 했는데 다행히 지출 가능 범위 안이니 이대로 깔끔하게 끝내면 될 거 같아.
계좌 내역 정리한 거는 내일 중으로 추가하고, 현금으로 지출된 배달비는 영수증을 첨부할 건데 이건 스캔을 하는대로 추가하겠슴다.

내가 조공 총대 같은 걸 매는 건 난생 처음인데다 시간은 없고, 날짜 확정도 늦어져서 좀 우왕좌왕 많이 했어.
고갱님들 의견을 충분히 듣고 반영할 여유도 없어서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
그래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고갱님들, 총알 쏴주신 고갱님들 모두 너무 고마워.
이런 보고서류를 써보는 것도 처음이라 혹시 내가 빠트린 게 있다면 이야기해줘.

이상으로 맆갤의 미스 리플리 종방연 조공 최종 보고서를 마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