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안녕 오랜만이야2년 전에 성내(잠실나루), 잠실, 신천의 불편한 진실 글 썼던 사람인데
눈팅만 하다가 2년만에 글쓰네...
얼마 전에 공항시장 로마자 표기법에 대해서 논의가 활발하던데
이거 내가 옛날 2년 전에 국립국어원에 문의했던 내용이거든?
답변 그대로 보여줄테니까 이거 보고 더 활발하게 논의하길 바라.
1.
서울 지하철 9호선 공항시장역의 로마자표기가 Airport Market입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에는 공항시장이 김포공항 안에 있는 시장이라서 공항시장이 아니라
서울특별시 강서구 공항동에 있어서 공항시장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Airport Market이 아닌 Gonghang Market이어야 옳은 표기가 아닐까요?
Airport Market이라고 표기하면 외국인들이 김포공항 안에 있는 시장이라고 오해할 수 있지 않을까요?
다른 '-시장'역의 표기를 보자면
3,8호선 가락시장역 - Garak Market
4호선 회현(남대문시장)역 - Hoehyeon (Namdaemun Market)
5호선 영등포시장역 - Yeongdeungpo Market
인천 1호선 부평시장역 - Bupyeong Market
대구 1호선 칠성시장역 - Chilseong Market
대구 2호선 서문시장역 - Seomun Market
모두 시장은 Market으로 표기하고 그 앞의 지명은 그대로 살렸습니다.
공항동에 있어 공항시장인 것으로 아는데 공항을 그대로 Airport라고 번역하니 매우 어색해 보입니다.
어떤 것이 올바른 표기인가요?
답
안녕하십니까?
지하철 역명의 로마자 표기에 관심을 두고 의견을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선, 서울 지하철 9호선 역 ‘공항시장’의 로마자 표기는 로마자 표기 규정과 무관하게 번역어를 사용하여 ‘Airport Market’으로 적기로 하였습니다.
귀하께서 지적하신 대로 ‘Airport Market’이 공항 내 시장으로 인식될 여지가 있습니다만,
공항 근처의 역명이라 외국인에게 중요하게 인식되는 ‘공항’과의 관련성을 부각하여 번역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공항 시장’은 공항동(Gonghang-dong)에 있어서 생긴 명칭이라기보다는 공항(Airport) 근처에 있어서 생긴 명칭인 것으로 보입니다.
즉 Airport Market이 틀린 표기가 아니라는 얘기...
근데 좀 탐탁지 않긴 하다. 그치?
이 외에도 내가 같이 문의했던 내용들도 올릴게.
이것도 요즘 논의 많이 하는 것 같아서
2.
그리고 지하철 역명중 합성어는
어떤 말은 영어로 번역하여 표기하고
(예) 효창공원 - Hyochang Gongwon이 아닌 Hyochang Park
종합운동장 - Jonghap Undongjang이 아닌 Sports Complex
시청 - Sicheong이 아닌 City Hall
어떤 말은 한국어 표기를 살려서 발음만 옮기던데
(예) 몽촌토성 - Mongchon Fortress가 아닌 Mongchontoseong
온양온천 - Onyang Spa가 아닌 Onyangoncheon
도봉산 - Mountain Dobong이 아닌 Dobongsan
이것에 대한 기준이 있습니까?
예를 들면
몽촌토성의 경우엔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안내판에는 죄다 Mongchon Fortress라고 쓰여 있습니다.
또한 온양온천의 경우엔 각종 도로의 이정표에는 Onyang Spa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유독 지하철역에서만 Oncheon을 그대로 살려서 표기합니다.
이렇게 표기가 다르다면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로마자 표기가 달라도 금세 알아보겠지만
오히려 외국인들에겐 혼란만 가중시키는 표기가 아닐까요?
기준이 있다면 어떤 기준이 있는지 제가 방금 예를 든 것은 어떤 표기가 맞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답
“로마자 표기 용례집”(2000)의 ‘일러두기’에 따르면,
한글 표기에서 붙여 쓰는 표제어는 하나의 고유 명사로 보아 전체를 로마자로 옮기고,
한글 표기에서 띄어 쓰는 표제어는 보통 명사 부분에 대해 실용상의 편의를 위해 널리 통용되는 영어 번역어를 이탤릭체로 보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역명의 경우는 따로 번역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본 때문인지 대체로 로마자로만 표기하였습니다
[장항선 ‘온양온천’(Onyang oncheon), 8호선 ‘몽촌토성’(Mongchontoseong)].
다만, 같은 역명이라도 ‘공원’이나 ‘공항’처럼 외국인에게 편의 시설로 중요하게 인식되는 경우에는 번역어를 그대로 쓰기도 하였습니다
[6호선 ‘효창공원(앞)’(Hyochang park), 5호선 ‘김포공항’(Gimpo Int’l Airport)].
3.
'-온천'역에서
띄어쓰기도 신길온천은 Singil oncheon, 도고온천은 Dogo oncheon처럼 띄어 썼지만
온양온천 Onyangoncheon 이런 식으로 붙여 쓰는 등 제각각입니다.
만약에 띄어쓰는 것이 맞다고 해도
oncheon의 첫 글자는 대문자로 써야 하는 것 아닐까요? (예)Singil Oncheon
어느 것이 올바른 표기입니까?
답
“외래어 용례 사전”에 따르면 역명 ‘신길온천’, ‘도고온천’, ‘온양온천’의 로마자 표기는
각각 ‘Singil oncheon’, ‘Dogo oncheon’, ‘Onyang oncheon’으로 모두 띄어 적습니다.
이는 한글 표기가 고유 명사라 허용 기준에 따라 서로 붙여 적기는 하지만 한 단어로 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한편 이 경우 ‘oncheon’의 첫 글자를 대문자로 적지 않는 것은 영어식 표기가 아니라 로마자 표기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자 표기법에 따르면 첫 글자를 대문자로 적는 것은 고유 명사에 한정됩니다.
도움이 되길 바라.
아참, 그런데 나도 여기 질문 하나
보니까 의정부 경전철 곤제역 로마자 표기법이
역명판 포함해서 대부분 'Gonjae'라고 되어 있던데
이거 Gonje가 맞는 거 아니야?
철갤에서 이걸로 논의하는 사람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사실 내가 이걸로 의정부경전철 쪽에 전화까지 했는데 그쪽에서 틀린 건 맞지만 굳이 수정해야 되나?
이런 식으로 얘기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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