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기술 도입을 위한 일본산 해군 전투기 1호 10식 함상전투기(一O式艦上戰鬪機) - 1차 대전 발발과 함께 유럽전선에서 항공기 기술의 비약적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을 무렵 일본도 영일 동맹관계에 의해 대독 선전포고를 한 후 독일의 아시아 방면 근거지 였던 칭타오(靑島) 공략을 실시합니다. 이때 처음으로 해군은 수상기를 발진시켜 정찰 및 폭격을 실시하게 됩니다. 폭탄이라고야 하지만 이 당시의 것은 8cm 및 12cm 포탄을 개조한 것이었습니다. 칭타오 공략시 비록 공중전은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유럽의 전훈에 의하여 전투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항공 관련 기술 개발을 통해 한시라도 빨리 항공 부문의 국산화를 통한 기술자립을 이루어내자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해군 수뇌부에서 형성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다음 해 다이쇼(大正) 9년(1919년) 해군의 요청으로 미츠비시(三菱)는 영국의 하버트 스미스 이하 8명의 기술진을 초빙하여 그들의 지도를 받는 일본인 기술자들과 함께 자국산 비행기 설계에 착수 다이쇼(大正) 10년(1920년) 10월 일본 최초의 자국산전투기 제1호를 완성하여 이를 10식 함상전투기라고 명명하게 됩니다. 그 주요성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엔진 : 미츠비시 히(ヒ) 식 수냉식 V8 (히스파노-수이자 계 직립 8기통 엔진) 300마력 최고속도 : 215km/h 상승한도 : 7,000m 상승율 : 3,000m/10분 항속력 : 2.5 시간 익면하중 : 46 kg /제곱미터, 마력당 하중 : 4.27 kg / 마력 무 장 : 7.7 mm 기관총 2정 특이할 점은 일본 해군 최초이자 최후의 수냉식 엔진 장착 전투기라는 점이고, 비록 당시 세계 일류 수준의 전투기라고 할 수는 없었지만, 항공기 제조에 필요한 항공역학, 소재, 구조, 공작 및 설계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 및 경험의 축적을 가능하게 해준, 일본 해군기 개발의 출발점이 되었다는데 의의가 있는 기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식 함상전투기 수냉식 엔진의 라디에이터 부분입니다.] 이 전투기의 개발에는 영국 개발진이 대거 참여했지만 이 외에도 일본은 1차 세계대전 승전국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의 각종 기술을 취득 가능했는데 그 중 소재기술 관련한 중요한 신합금 중의 하나가 듀랄루민 이었습니다. 특히 당시 해군 항공본부 기술부장이었던 야마모도 이소로쿠(山本五十六) 소장은 듀랄루민의 연구 및 제조를 전폭적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오사카 근처에 당시로서는 대규모의 듀랄루민 제조 공장을 설립 하여 기술을 축적하기 시작하였고 이는 후일 제로센(零戰) 전투기에 쓰인 초(超) 듀랄루민 개발의 밑거름이 되게 됩니다. 10식 함상전투기의 생애중 빼 놓을 수 없는 에피소드는 역시 일본 최초의 항공모함 호쇼(鳳翔)에서 이루어진 착함 실험일 것입니다. 이는 일본 최초의 항공모함에서 일본 최초의 함상전투기를 사용한 최초의 착함 실험이니 여러모로 상징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이런 위험한 시도를 아무 경험도 없는 자가 실시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당시 미츠비시 내연기 주식회사에 테스트 파일럿으로 근무중이던 영국인 죠단 대위가 다이쇼(大正) 12년(1922년) 2월에 3일 동안 합성풍속 12m / 초 항행중, 풍향과 함 수미(首尾)가 일치하는 상황, 풍향과 함 수미가 좌우 교차각 30도의 상황등 에서 9회의 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죠난 대위의 성공후 3월에는 일본 해군 조종사에 의한 착함 실험이 시도되며, 이 일본 해군 최초의 항공모함 착함 실험에 선정된 조종사는 당시 그 기량을 인정받고 있던 키쓰로 쥰이치(吉良俊一) 대위 였습니다. 그러나 시험중 키쓰로 대위의 기체는 그만 바다위로 전복되어 추락하고 맙니다. 운 좋게도 그는 수중의 비행기에서 탈출하여 날개위에 올라가 수신호로 "나는 이상없다, 예비기를 이용 실험을 계속하겠다." 라는 메세지를 보냈으며, 실제로 구조되어 모함으로 돌아가자 옷을 갈아입고 예비기를 이용 발함한 후 착륙 이 실험을 완료하였습니다. 순수한 일본산 기술로 만든 것도 아니고, 최고의 성능을 가진 전투기도 아니었지만 일본 최초의 항공모함에 최초의 착함을 하였으며, 후일 일본 함상 전투기 개발의 토대가 된 나름대로 의미있는 기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Source : 零戰開發物語, 小福田 晧文, 光人社NF문고, 21~44 page               日本の航空母艦パ-フェクトガイド, 학연출판사, 111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