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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슈비츠 이야기(꼭 봐야될 사람들 몇 있어...)

몰라 2005.07.26 23:55:02
조회 1705 추천 0 댓글 9


아우수비츠 자체가 없었다...시체로 만든 비누 이야기는 가짜다...그 더러운걸 누가 쓰냐...그래버리면 말야, 우리나라가 독립기념관 만들어놓고 사람 엉덩이 자르는 사진 붙여놔도 그거보고 뻥이라고 말하는 타국사람(한국/일본 말고라도) 있을까봐 정말 덜컥 겁이 난다. 나치를 좋아하든 독일을 좋아하든 간에, 일본이 한 731부대 생체실험은 진짜 있었던 일이고 가압실험 약물실험에 죽은 유태인 사진은 가짜야? 제발 현실로부터 눈을 돌리지 말고 가까운 독립기념관 한번 갔다가 폴란드 구경가서 사람기름받는 홈이라도 한번 구경하고 와...이건 개념 이전의 문제이고 과장당했을지 몰라도 엄연한 현실이다. 어린애처럼 굴지 말자 횽들아. ======================================================================= 폴란드아우슈비츠(OSWIECIM) 음악의 시인이라고 하는 쇼팽이 태어나고, 지동설을 부르짖은 코페르니쿠스와 라듐을 발견한 퀴리부인이 태어난 나라, 그리고 동구권 자유화의 선봉장이었던 바웬사와 로마 교황 바오르2세가 태어난 나라 폴란드. 1990년 4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는 사회주의 국가 특유의 을씨년스런 분위기가 감돌고 있었다. 바르샤바 국립대학에서 개최된 유럽 한국학회에 참석했던 나는 폴란드에 와서 다른 것은 아무 것도 보지 않더라도 나치 독일이 유대인 600만 명을 학살한 유대인 수용소 아우슈비츠(OSWIECM)만은 보고 싶었다. 한국학 학술회의에 참석했던 조선제(교육부 국제사회국장), 정기호(인하대 국문과 교수)등과 함께 렌트카를 빌려 타고 옛 왕도였던 크라코프(KRAKOW)를 구경한 다음 오후에 아우슈비츠에 도착했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줄지어 있었다. 단번에 옛 왕도였던 크라코프보다 관광객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장에서 제일 먼저 보이는 것은 빨간 벽돌 건물인데 이 건물은 수용소 관광 서비스센터로써 여러 가지 팜플렛을 판매하고 기록 영화도 상영하였다. 다만 13세 이하는 영화관에 입장할 수 없었다. 그것은 인간에 대한 잔학상을 차마 어린이들에게 보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 같았다. 서비스센터 안으로 들어가니 수용소의 입구인 철문이 나왔다. 이 문에는 'Arbeit macht -frdi'(일하면 자유로와 진다.)라는 글이 있었다. 나치들이 유대인들을 죽이는 날까지 노동 현장으로 끌고 가서 노동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내걸은 기만적인 표어였다. 유대인들은 그곳을 드나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치의 기만과 허구 속에서 삶의 희망을 찾으려고 몸부림쳤을까. 철문을 통과해서 조금 지났더니 수용소로 쓰였던 28동의 건물이 3열로 나란히 서 있었다. 28동의 수용소 중에서 제4·5·6·7·11의 5개 동은 각종 증거물과 사진 등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었다. 특히 시선을 끄는 곳은 각종 증거물을 전시하고 있는 증거관이었다. 수용자들이 사용하던 조잡한 식기와 스푼, 그리고 구두와 모자 같은 것들이 방마다 산처럼 쌓여 있었다. 무엇보다도 안쓰러운 것은 초라한 죄수복이었다. 줄무늬 파자마 같은 죄수복에서는 지금도 유대인의 체취가 풍기는 것 같았다. 그 외에도 안경, 칫솔, 가방 같은 수많은 물건들이 당시의 비극을 말해 주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런가 하면 유대인들을 학살하기 위하여 나치들이 개발하였다는 티크론 가스통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그 가스통 하나로 400명을 죽일 수 있었다고 하니 절로 소름이 끼쳤다. 이곳에서 또 눈길을 머무르게 하는 곳은 형벌 시설이 있는 11호동이었다. 반복해서 2만명을 총살하였다는 죽음의 벽, 지금은 말없이 조용하지만 가만히 귀 기울여 보면 끊임없는 총성과 비명이 메아리치는 것 같았다. 저절로 눈물이 나왔다. 지구상에 이보다 더 비참한 곳이 있을까. 발길을 옮기면 옮길수록 더욱 처참한 형장만 나왔다. 사방 1m되는 통 속에 유대인 4명을 집어넣어 밤을 새우게 하였던 '서 있는 방', 맹수우리 속에 들여보내어 죽게 하는 방, 환기통 하나 없는 방에 많은 사람을 가두어서 질식시키는 방, 크르베 신부를 굶어 죽게 한 독방, 한꺼번에 400명씩 죽인 가스실……. 개중에는 죽음 직전까지 삶을 희구하며 벽에 손톱으로 그린 십자가가 지금도 생생하게 새겨져 있다. 제4블록에는 나치들이 유대인의 머리에서 잘라낸 머리카락이 7톤이나 쌓여 있었다. 그것은 1945년 소련군이 아우슈비츠를 해방시키고 찾아낸 것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는 15,6세 소녀의 땋은 머리도 보여서 더욱 눈시울을 뜨겁게 하였다. 제13동에서 21동까지와 27동은 유럽 여러 나라의 국가별 전시관으로 나치 치하의 만행과 잔학한 행위를 한눈으로 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그러나 보면 볼수록 소름이 끼쳐져서 수용소를 더 볼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렇게 살해한 유대인들의 인골은 재털이로, 피부는 비누로, 머리카락은 카펫으로 쓰였다고하니 더욱 놀라운 일이었다. 수용소 주위에는 220V의 3상 전류가 흐르는 가시 철조망을 이중으로 쳐져 있는데 수용소 생활에 절망한 나머지 스스로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을 붙들고 죽은 사람도 수없이 많았다고 한다. 관광객 등은 2시간 가까이 수용소를 돌아보면서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두들 눈이 퉁퉁 부어 있었다.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가를 보여주는 곳이었다. 나치에 의해 학살당한 유대인 600만 명 가운데 450만 명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죽었다고 한다. 정말 소름끼치는 살인 공장 아우슈비츠 수용소였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3km정도 떨어진 곳, 비르케누프(Birkenuv) 수용소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대인을 다 수용할 수 없어서 만든 제 2수용소였다. 아우슈비츠보다 덜 유명한 것은 전시관이 없기 때문이지만 아우슈비츠 수용소보다 10배나 더 큰 곳이었다. 철조망으로 둘러 쌓인 광대한 부지에는 허물어진 벽돌 더미가 널려 있고 국제위령비가 우뚝하게 서 있었다. 모두 400만개의 벽돌을 쌓아 만든 것인데 희생자 한사람 한사람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위령비를 바라보며 무참하게 죽은 유대인을 생각하고 있노라니까 갑자기 수백 명의 젊은이들이 몰려왔다. 가슴에 다윗왕의 별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그들이 이스라엘 청년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해마다 부활절 때면 아우슈비츠를 순례하면서 유대인의 역사를 새긴다고 하였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우리들의 눈은 퉁퉁 부었는데 이스라엘 젊은이들의 눈은 다윗왕의 별처럼 빛나고 있었다. 그들의 빛나는 눈동자 속에는 무엇이 담겨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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