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제국도 어떻게 보면 2차대전 영화이지요. 그중에서도 흔치 않은 중일 전쟁을 다룬 영화이기도 합니다. 평범한 영국인 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전쟁과 무기의 동경(군인의 동경?), 실제로 겪으면서 '살아남기 위해'달라지는 아이의 모습에서 다큐멘터리나 여타의 액션위주의 전쟁영화에서 보아오던 것과는 또 다른 맛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스필버그가 장난치지 않고 만들었다는 영화인데 아무리 봐도 이게 반전영화인지 전쟁의 미학을 그린 영화인지는 분간하기 어렵네요.(굳이 구분할 이유도 없지만) 영화 중간중간에 일본군의 복장을 알아볼 수 있는 요소라던지(파일럿까지) 중국 발진B-29의 추락 묘사나 전쟁 후반의 P-51의 저공비행까지... (저공비행중 눈이 마주친 그 짧은 순간에 경례하는 이런걸 보면 전쟁 미학일지도..) 영화의 줄거리는 내내 중국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2차대전의 태평양전쟁이 어떤 국면인지 쉽게 알수가 없게 되어있지요. 다만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질뿐.. 때문에 영화 후반의 핵폭발 직후의 섬광은 그동안 알수 없던 대전의 상황이 끝났다는 것을 단적으로 암시하기도 합니다. (지직거리는 라디오에서의 일왕의 항복성명보다도 더 단적인 요소였지요) 사실 이런 핵폭발 직후의 섬광 묘사는 사실 다른 영화에서도 자주 볼수 있었습니다. [스타게이트]에서 외계 우주선으로 전송된 핵폭탄이 폭발하면서 원형으로 고리를 그으며 번져가는 모습, [트루라이즈]에서 핵폭발 직후 버섯구름 주변으로 커튼같은 것이 사악 스쳐가던 모습, 심지어는 [아마겟돈]의 핵폭발같이 다큐에서 보이는 핵폭발의 순간적인 흰색 섬광이 아닌 원형의 고리를 만들며 주변으로 번져가는 푸른색 커튼(오로라?)과 같은 효과는 대체 어떤 것일까요? 제가 듣기로는 이 히로시마, 나가사키 핵폭발때 나오는 섬광 이후의 어떤 효과(?)는 부산에서도 관측할수 있었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늘에 번지는 신기한 물결을 보았다고도 하지요. 거리상으로는 부산보다 상하이쪽 중국이 더 멀기는 하지만 분명 핵폭발의 섬광이 직선으로 미치지는 못할 거리일테구요..(지구 그림자에 가려서) 나름대로 영화의 운율에 맞추어 '그냥 아줌마의 영혼이었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을 지난번 [진주만]에서 아리조나를 골로 날려버렸던 수평 폭격과 마찬가지로 영화의 묘사적인 부분에서 자연스런 궁금증이 들게 됩니다. ^^; 과연 핵폭발 직후에 번져나오는 그런 푸른 커튼의 묘사는 무엇이었을까요? ps. 검색하던 도중에 이런 동영상도 찾았네요.       BBC에서 제작한 히로시마 핵투하 관련 다큐인듯... http://www.pandora.tv/channel/ch_main.asp?ch_userid=nanostar&id=1531964&redirect=prg&mode=view 사람이 재가 되어 흩어지는 장면과 에놀라게이의 화구 역폭풍에서의 탈출 묘사에서 후덜덜... By Ple`s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