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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제리에서 알사스까지, 전쟁영화 "영광의 날들"

스크랩 2006.12.09 10:10:38
조회 3638 추천 0 댓글 35

금년 칸느 영화제에서 영화에 출연했던 5명의 배우들이 공동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던 영화지 요. '모국 프랑스'를 독일의 손에서 구출하자는 대의명분을 위해 2차대전에 참전해서 온갖 고초를 겪었던 알제리 식민지 청년들의 얘기를 그린 영화입니다. 프랑스 국내에서도 개봉 2주만에 150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답니다. 엔딩 장면에는 프랑스가 알제리출신 참전용사들에 대해 아직도 원호혜택을 거부하고 있다는 자막이 올라온다 고 하더군요. 격렬했던 알제리 독립전쟁 이후 마지못해 알제리를 포기해야했던 프랑스는 현지에서 징발되서 자의든 타의 든 식민 통치에 협조해야했던 수십만의 현지 알제리인들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떠났습니다. 휴전협정에 따르면 프랑스는 마지막까지 관할지역 내의 치안을 유지할 책임이 있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향후 어떤 사태가 초래될지를 뻔히 알면서도 자국 거류민들과 짐만 챙겨서 빠져나갔지요. 이후 "아르키(harkis)"라고 불리는 이들과 그의 가족들은 이후 복수심에 불타는 알제리 독립파들에 의해 마구 잡이로 학살되었습니다. 약 15만명이 사망했지요.지금도 유족들이 프랑스 정부에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지 만 완강히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긴 2차대전 중 자신들을 위해 피흘리며 싸워준 청년들에 대한 보상도 무시하 는 프랑스가 자국의 식민통치로 인해 죽어간 이들을 제대로 쳐다볼리 만무하지요. 잔혹하기 그지 없었던 알제리 독립전쟁 기간중 발생한 사상자가 무려 1백만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지금도 여 론조사를 해보면 프랑스 국민들의 55%가 알제리 식민통치에 대해서는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답 한다고 하더군요. 이것이 "세계1등 문화국"임을 자랑하는 프랑스입니다. 영광의 날(Days of Glory) 원제:  토착민들(Indigenes) 감독: 라쉬드 부샤렙 배우:  자멜 드부즈             사미 부아질라           로슈디 젬           사미 나세리           마티유 시몽           버나드 블란칸 각본: 라쉬드 부샤렙, 올리비에 로렐 촬영: 파트릭 블로시에르 제작사: 테살리트 프로덕션 칸느 영화제 남우주연상 수상작 <토착민들> 시놉시스 2차대전 중 알제리의 어느 시골마을. 식민지 국민인 사이드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모국’ 프랑스를 나치로부터 구하려는 일념으로 전쟁에 지원한다. 훈련소에서 그는 다른 마그렙 지역 형제들을 만나게 되고, 이들은 목숨 을 건 싸움에서 승전을 거듭한다. 그러나 ‘모국’ 프랑스의 차별과 냉대 속에 그들의 애국심과 환상은 깨져간 다. 알제리 출신 감독 라쉬드 부샤렙은 이 영화를 통해 프랑스 현대사의 가려진 일면을 드러내는 성과를 이뤘 다. 식민지 군대를 위한 영화 <영광의 날들> 제2차 세계대전에 복무했던 북아프리카 식민지 군대는 가장 위험한 전투에 투입되었고 프랑스의 해방에 결정 적인 공헌을 했다. 그러나 역사에 기록되지 못한 그들의 공적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잊혀졌다. 프랑스 군 대의 길을 터주어야만 했던, 그리하여 그들보다도 많은 생명을 바쳐야했던 군대. <영광의 날들>은 어떤 보상 도 받지 못한채 역사의 책장 사이에 파묻혀버린 갈색 피부의 군대를 위한 영화다. 알제리계 프랑스인 감독 라쉬드 부샤렙은 알자스 전투에 참전했던 식민지 군인들을 인터뷰하여 과거를 다큐 멘터리로 되살린 듯한 영화를 만들었다. 1943년 알제리 청년 사이드는 조국 프랑스를 구하자는 구호에 고무되 어 북아프리카 식민지 국민으로 구성된 군대에 자원한다. 그 부대의 하사관 마르티네즈는 어머니가 북아프리 카 출신이지만 그 사실을 숨기고 병사들을 모질게 괴롭히는 인물이다. 식민지 출신도 노력만 하면 장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압델카데르, 성격이 불같은 야시르, 아름다운 프랑스 여인과 사랑에 빠진 메사우드 등은 독일 군이 점령한 알자스의 어느 마을로 파견되어 프랑스 군대가 도착할 때까지 버텨야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그 들은 행군 도중 매복을 만나 대원 대부분을 잃지만 지휘권을 인계받은 압델카데르는 행군을 계속한다. <영광의 날들>은 실제 식민지 군대의 자취를 따라 격전지로 악명높은, 노르망디와 얼어붙은 동부전선을 지 나, 독일군 점령하에 있던 알자스에 이른다. 사이드의 소대는 말도 안되는 열세를 감수하며 마을을 지켜냈지 만, 프랑스 국기를 꽂고 승리를 기념하며 사진을 찍는 군인들은 모두 하얀 피부의 프랑스 인들이었다. 모래알 이 서걱거리는 듯한 <영광의 날들>은 그 작은 자리조차 갖지 못했던 이들을 위한 추모곡이자 변하지 않은 현 실을 일깨우는 경고이기도 하다. 2006.10.19 [씨네21] 공적을 빼앗긴 승자에 대한 기록 역사는 패자를 기억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승자라고 하여 반드시 역사에 기억되는 것은 아니다. 제2차 세 계대전 때 프랑스의 해방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던 북아프리카 식민지 군대는, 가장 위험한 전투에 투입되었기 에 부상자와 사망자가 프랑스 군대보다 많았지만, 역사에서 사라져버렸다. <토착민들>은 백인 연합군에 공적 을 빼앗긴 그 군대의 기록을 복원하는 영화다. 알제리계 프랑스 감독인 라시드 부샤렙은 1943년 알자스 지방 에서 복무했던 식민지 군인들을 만나고 자료를 조사해 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리고 코미디언으로 유명 한 자멜 드부즈와 <택시>의 주연이었던 사미 나세리 등 알제리계 배우들은 제작비를 투자받기 위해 적극적으 로 나섰다고 한다. 한쪽 팔을 못 쓰는 알제리 청년 사이드는 조국 프랑스를 해방하자는 구호에 고무되어 자원입대한다. 그와 같 은 부대에 있는 상병 압델카데르는 알제리인도 노력만 하면 장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성격이 불같은 야시르는 그 말을 믿지 않는다. 그들이 프랑스의 해방 지역에 들어서던 날 메사우드는 아름다운 프랑스 여인 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이 군대를 이끄는 하사관 마르티네즈는 어머니가 북아프리카 출신이라는 사실을 아무 도 모르게 숨기고 있다. 식민지 군대의 자취를 따라 노르망디와 얼어붙은 동부전선을 떠돌던 <토착민들>은 알자스에서 벌어진 참혹 한 전투를 보여준다. 압델카데르는 돌아가고 싶어하는 사병들의 소원과 수적으로 불리한 열세를 무시하고 알 자스로의 행군을 강행한다.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섯명의 군인이 목숨을 걸고 지켰던 마을에서, 프랑스 국기를 꽂고 사진을 찍는 이들은, 뒤늦게 들어온 프랑스 군인들이다. 압델카데르는 헛된 꿈을 꾸었던 것이다. 부샤렙은 영화 마지막 장면에 프랑스는 아직도 알제리 군인들에 대한 보상금 지급 을 거부하고 있다는 자막을 덧붙여 그들의 전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2006. 06.09 [씨네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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