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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의 이리도

스펀지송 2007.01.13 23:33:41
조회 948 추천 0 댓글 5


황순원씨가 작고한 것이 2000년도로 기억하고 있어. 그 냥반의 작품으로 유명한 것이 소나기였어. 중학교 때 그 작품을 공부하신 님들 있을 꺼야. 노벨 문학상 후보로까지 선정되었다는데~ 아쉽게도 당선이 안 되었지. 황순원씨는 미국으로 가서 살다가 2000년에 작고했어. 한국적인 토속미와 정감이 넘치는 필체의 작품을 주로 발표해서 나도 좋아하는데~~ 그 냥반 작품 좋아하시는 님들 많이 있을 꺼야. 그런데 뜬금없이 갑자기 황순원씨 작품을 들먹이냐고? 인제부터 얘기를 시작할 께~~ 황순원씨의 작품 중에 이리도라는 좀 특이한 것이 있어서 소개할려고 말야. 화자의 친척 아저씨라는 사람이 몽고 지방을 여행했던 경험을 회고하면서 작품은 시작돼. 아저씨는 몽고 지방에 여행을 갔다가 우연히 몽고인의 촌락에 유숙을 하게 된다. 사실 몽고 지방에는 사람이 매우 적었고, 몽고인들은 방문객에 대해 대단한 환대를 베풀기 때문에~ 몽고인 주인의 극진한 환대를 받았어. 그런데, 조선인보다 먼저 일본인이 손님으로 와 있었던 거야. 이렇게 동양의 삼국인이 모여서 같이 거나하게 술을 마시면서, 있는데~~ 갑자기 나타난 이리가 이렇게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 시작해. 몽고 이리는 수십 마리에서 수백 마리로 떼를 지어다니는데, 더없이 무서운 맹수지. 몽고인 주인은 과거 몽고군인들이 당한 사례를 얘기해 줘. 주인의 얘기는 대충 이래~~ 술에 취한 몽고군인 3명이 그만 이리들에게 둘러싸이고 말았어. 그런데 말야~ 이 이리란 넘들은 일단 피를 보면 상대가 죽을 때까지 덤벼드는 습성이 있어. 군인들은 그냥 하늘에다 공포 몇 방 쏘고, 겁을 먹은 이리들이 물러난 사이 근처 인가로 피신했으면 되었을 텐데~ 술김에 그만 이리들에게 총질을 하고 말았어. 몇 마리가 피를 흘리며 죽자, 이리들은 더욱 미친듯이 덤벼들었고~군인들은 총알이 떨어지자 끝장이었어. 다음날 가보니 찢어진 천조각과 이리들의 이빨 자국으로 가득한 총 세자루만 남았다는군. 그런데 말야 이 얘기를 듣고 일본인이 술에 거나하게 취해서 흥분을 한다. 자기는 위대한 대일본 제국의 군인 출신으로 사격의 명수라고 떠들어댔지. 못난 놈들이 3명이나 되면서, 총까지 있으면서 이리한테 당했다니~~ 자신이 위대한 일본 제국군인으로서 복수를 해준다면서 권총을 들고 나가버려. 몽고인 주인이 말리기도 전에 나가버린 거야. 근데 이 일본인이 너무 멀리 나가서 총을 쏴대자~~ 몽고인 주인은 급하게 쫓아나가지. 거친 황야에서 살아온 사람의 본능이 위험을 알아챈 거야. 인가 근처라면 몇 마리  쏴죽여도 되지만, 저렇게 멀리 나가면 위험하다면서~~ 그런데, 이리들이 집단으로 달려드는 소리를 듣고 마음씨 착한 주인은 눈물을 흘리고 돌아섰지. 이미 늦었다고~~ 다음날 몽고인은 아주 냉정한 얼굴로 일본인의 권총을 내밀어. 이리들의 이빨 자국이 낭자한 권총을 보면서~~ 이리도...? 이리도....?  ( 다음에 무슨 말이 나올까? 현재도 궁금하군) 하면서 끝나지. 황순원씨는 작품에서 일본 제국주의가 대륙 안에서 결국 패망할 것임을 표현한 거 같다!!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서구화를 이루었고, 군사대국이 되었던 일본~~ 아시아 최강국이 된 그들은 알게 모르게 대륙의 아시아인들을 경멸하고, 무시했어. 특히 식민지가 된 사람들을 가장 멸시했는데~~ 작품 속에 일본인도 과거 제국의 황군출신임을 자랑하면서, 이리한테 잡아먹힌 몽고군인들을 경멸했어. 이런 오만함과 무모한 만용을 부리다가 결국 처참한 죽음을 맞고 말았는데~~ 대륙의 광활함과 강인함을 모르는 일본인들이 무턱대고 전쟁을 일으켰다가, 대륙 안에서 자멸하고 만 사실이 생각나는군! 코리아, 중국과 몽고, 러시아인 같은 대륙인들을 경멸했고, 오만한 만용을 부리면서 무모한 전쟁을 일으켰던 섬나라 일본~~ 하지만, 일본이 아무리 인력과 물자를 쏟아부어도 대륙은 끝이 없었으니~~ 고립된 섬나라로서 대륙과 직접 대결을 해 본 역사가 없는 일본은 대륙의 광활함과 강인성을 너무 몰랐고 오만했던 셈이지. 좁은 섬나라인들은 거대한 대륙을 금새라도 먹을 수 있을지 알았던 거야!! 달리 생각해 보면 수천 년 동안 광대한 대륙과 대결해 온 코리아인들의 저력이 느껴진달까? ^^ 비록 서구 세력과 결탁한 일본에게 정복당하긴 했지만, 민족 정체성을 끝내 지켰던 코리안의 저력은 이렇듯 수 천년 동안 대륙에 저항해 왔던 근성에서 나왔을 거야!! 수 천년동안 거대하고 대륙에 끝내 흡수되지 않고 민족성을 지켰던 코리아에 대한 자부심이 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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