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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보다 더 미스테리는 이양반이지.

zezeze 2005.07.21 00:46:33
조회 2557 추천 0 댓글 4

나치의 유명한 선전부 장관 요제프 괴벨스는 그를 가리켜 이렇게 평했다. - 매우 조용하고 예의가 바르며 정이 많고 신중한 성격을 지닌 영리한 사람이다. 1. 그는 왜 1941년 영국으로 비밀 단독 비행을 행했나? 그의 가족에게 비밀로 하고 심지어는 그의 비서나 측근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그가 혼자서 모험을 떠났어야 했을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과연 히틀러는 정말로 그의 대리인인 헤쓰가 영국으로 떠나려 했다는 사실을 몰랐을까? 그의 주장대로 헤쓰는 정말로 평화 협상을 하기 위해 단독으로 영국 국왕과 만나려 했을까? 그가 하필이면 스코틀랜드 지역을 선택했던 것은 단순히 그의 은사와 지인이라는 사실뿐이었을까? 2. 전쟁이 끝나고 뉘른베르크 재판정에서 그를 만났던 사람들은 한결같이 의외의 모습의 헤쓰를 보고 몹시 당황해했다고 한다. 헤쓰는 영국에 도착하고나서 얼마 되지 않아 기억 상실증에 걸려 횡설수설했었는데 어떤 때는 자신이 대리인 헤쓰라 했고 또 어떤 때는 전혀 엉뚱한 이름을 대며 히틀러나 헤쓰가 누군지 모른다고 잡아떼기도 했다. 그랬던 그였기에 사실상 재판정에 내세우기가 뭣하긴 했지만 일단 형식상으로 피고석에 앉혔던 연합군과, 또 한 때 그의 동료였던 제국의 기사단들은 여전히 멍한 눈빛을 하고 완전히 얼굴이 달라져버린 헤쓰에 대해 어떻게 대해야 좋을 지 몰라했다. 심지어 그의 변호를 맡았던 변호인단에서조차 그의 정신 상태를 염려하여 재판정에서 벗어나게 해주려 했었다. 그러나 그 순간 멍청하게 앉아있던 그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아주 또렷한 말씨와 분명한 태도로 스스로의 이름과 신분을 다시 재확인해주었다. 자신은 루돌프 헤쓰이며 히틀러의 대리인이었고 그를 숭배하고 있노라고. 제국의 위대한 꿈을 위해 몸을 바쳐 노력한 것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며 또다시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제국과 히틀러를 위해 충성을 다하겠노라고 고함을 지른 것이었다. 결국 그는 사형을 언도 받는 대신 종신형을 선고받고 곧 감옥으로 들어가 독방 신세를 졌다. 그가 원했다면 기꺼이 만날 수 있었을 가족, 그의 아내 일제와 외아들 뤼디거의 면회를 거절하고 그는 홀로 침묵의 시간을 지켰다. 대신 그는 서신이 오가는 것은 허락했다. 약 20년이 흐르고 장성한 아들을 겨우 만나게 된 그는 면회하는 동안에 아들에게 아버지로서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긴 했지만 시간을 길게 잡아먹으려 하진 않았다. 그리고 그는 절대 아내 일제가 면회 오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내의 이혼 요구에 기꺼이 따랐고 친구들이나 친지들의 면회 역시 거절했다. 여기에서 헤쓰의 수수께끼가 하나 더 나온 셈이다. 그는 왜 기억 상실증에 걸렸나? 아니면 왜 걸린 척 했나? 어째서 그의 얼굴을 알아볼 만한 사람들의 면회를 회피했나? 심지어 그가 일생동안 단 한 번 연애했던 상대인 아내마저 면회 오는 것을 거절한 것일까! 여기에 일부 사람들은 그가 사실은 헤쓰가 아니었다고 추측한다. 가짜였기에 진짜가 아닌 것을 알아볼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혹자는 그의 독특한 성격으로 미루어 짐작컨대 그의 비밀스런 속내를 알아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면회 거절에도 그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변명하기도 한다. 어쨌든 소문을 좋아하고 추측을 즐기는 사람들은 여전히 그가 진짜 헤쓰가 아니었을 거라 믿는다. 3. 1987년 약 92세의 노인 나이었던 루돌프 헤쓰가 목을 매달고 스스로 죽음을 청하다? 그 전까지만 해도 제한적이긴 했지만 감옥 내에서 평화롭게 산책도 하고 노후를 즐기던 그가 갑자기 자살을 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그의 유가족, 아들 뤼디거 측은 헤쓰의 죽음을 두고 절대 타살이라고 주장한다. 영국군이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어서 그 때문에 헤쓰를 죽이지 않으면 안 되었을 것이라고. 목을 매달아 죽는 사체는 대개 목뼈가 부러진 채 발견된다. 그러나 헤쓰의 사체는 목이 부러지지도 않았고 단지 뇌 쪽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았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사인이 목매달아 죽은 것으로 진단되었다. 아들 뤼디거의 항거는 정당하다고 본다. 만약 헤쓰가 스스로를 목매달아 자살할 만한 이유가 있다고 해도 92세의 노인이 스스로 끈을 천장에 매달아 목을 맨다고? 넌센스다. 그럴 기운이 남아있을 거라 나도 믿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말 헤쓰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원했을까? 1941년 5월에 그에게 일어난 일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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