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대단한 사람이더라구. 근데, 이 사람은 일본군에서 교육받아서 대단해진게 아니야. 이 사람은 \'앞으로의 전쟁은 항공전이다. 언젠가 우리나라가 독립하면 그때는 우리나라도 항공전력이 있어야 한다\'라고 항공대에 자원한 사람.

게다가 사관학교 입교 얼마후 일본은 항복... 사관학교 구대장이 불러서 \'앞으로 어떻게 살테냐?\'라고 묻자 \'돌아가서 우리 군대를 만들겠습니다\'. 일본에 복수하려고? 라는 질문에는 \'우리나라를 지키려고 합니다\' 라고 대답하고서 그 구대장의 일본도와 권총을 받아온 사람이다.



6.25때에는 당연히 눈물나는 공군전력을 갖고 북한군에 맞서 싸운 사람들중 한명이고.



더군다나, 전후에도 공군 발전과 전력 강화에 힘쓴 인물.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정보분야에 꾀나 힘썼더라고. 미국 공군의 항공정찰 자료나 인공위성 자료를 협조를 통해 많이 업어왔다고 하는데, 훗날 SR-71정찰기의 개발진(나중에 스텔스 전투기 개발에 참여) 회고에도 짤막하게 한줄로 등장해. 한국 공군참모총장하고 식사를 하는데, 그때마침 SR-71이 그 식당위로 날아간거야. 초음속파를 날리는 바람에 건물이 덜덜덜 떨리는데 한국 참모총장이 웃으면서 \'저 비행기로군\'하면서 좋아하더라나? 시기를 따져보면 장지량 장군 시절... 그래서 개인적으로 오~ 멋있는 사람이군화...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졸 훌륭한 사람이더라구.

...그냥 한번 생각나서 말야. 그렇다고 일본군이 잘났다거나 일본군에 있었던게 잘했단 이야기는 아님.


PS.
...내가 군대있을때 이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 국방일보에서 실미도 사건과 얽힌 이야기를 고백하더라구.

당시 공군 첩보부는 중앙정보부의 협조가 없으면 업무가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어렵게 어렵게 얻어온 미군의 북한 정찰사진을 무조건 내놓으라고 중앙정보부가 압박을 가했다는군. 평상시엔 생색내며 조낸 가오는 다 잡으면서 실적은 없던 인간들이 이쪽이 한껀 잡으니깐 내놓으라고 해더라는거야. 열은 받지만 장지량 장군은 그 얼마전에 중앙정보부 고위 인사의 청탁을 거절했다가 뇌물수수혐의 누명을 쓴적이 있어서 거절할수가 없었다는군. 그래도 괴씸해서 사진 서너장을 줬는대, 그때 사진중에 김일성 집무실 사진이 있었대. 몇일후, 대통령과의 회의에서 중앙정보부장 하는 말...


"우리 중앙정보부가 드디어 북한 수괴의 집무실 위치를 알아냈습니다(자기들이 혼자 한거마냥). 드디어 저번 김신조 사건에 대한 보복작전을 펼칠수 있게 된것입니다. 외딴 섬에서 사형수와 중 범죄자를 포함한 인원들을 혹독하게 훈련시켜 보복작전을 수행할 부대를 만들 생각인데..."

...대략 어이상실. 왠지 처음부터 그 꼴날게 뻔했구나 싶었던 대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