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정말 습하고 더워서 어디 나가기도 싫은 날입니다.....입치료씨도 오시고요...-_-;;

저번에 티안무님이 비스마르크의 방뢰 구조에 대한 글과 리플을 남기시면서 비스마르크의
어뢰방어구조가 효과적이지 않다는 걸 강조하시다 보니 "비스마르크에는 방뢰격벽 자체가 없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혹시 처음 보시는 분들이 곧이 곧대로 이해하실까봐, 머 저도 전함에 대해선 아는게 거의 없지만
간단히 언급하겠습니다.

첫번째 짤방에서 붉게 칠한 부분이 비스마르크의 방뢰 격벽입니다.

함저부터 시작하여 하갑판 수평장갑대 약간 위쪽까지 설치되어 있으며 두께는 45mm 재질은 Wh강
입니다. Wh강은 일종의 고장력강인데 일정 압력 이상을 받으면 20% 정도 팽창하는 성질도 있다고
하니, 어뢰의 폭발력을 흡수하는데 적합한 재질로 보입니다.

어뢰격벽 바깥으로는 공간을 두고 또 한개의 격벽이 있고, 그 격벽에서 다시 공간을 두고 선체의
외벽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 수평 격벽으로 일종의 저장 탱크 같은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즉, 어뢰격벽 바로 옆에 내부탱크, 그리고 그 바깥과 선체 외판 사이에 외부탱크가  생긴거 같은
모양이죠...

여기서 외부탱크는 비워두는 것이 원칙이었으며, 비상시에 다른 쪽이 침수할 경우 균형을 맞추기
위해 해수를 유입시키는 정도로 사용할려고 했다고 합니다.(일종의 trim tank?)

그리고 내부탱크가 중유 및 물을 적재하는 공간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즉, 어뢰의 폭발력을 흡수하는 공간을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으며, 어뢰 격벽도 존재했습니다.
머 그게 얼마나 동시대의 전함에 비하여 효과적 이느냐는 제 능력 밖이므로 패스합니다....ㅎㅎㅎ

참, 그리고 비스마르크의 결점으로 꼬집는 것 중의 하나인 수평장갑대의 빈약함과 38cm 저중량
탄환을 고속으로 발사하는 무장도 비스마르크의 디자인에 고려된 사항을 살펴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됩니다. 이 전함은 주로 북해와 북대서양에서 작전하기로 상정되었는데, 여기는 특히 겨울에
안개등으로 인하여 시계가 매우 나빴기 때문에 통상 교전거리를 10,000~15,000 미터 정도로
예상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조건에서 싸운다고 보면 비스마르크의 두꺼운 현측장갑과 저중량
고속인 주포의 관통력이 유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겠죠. 그에 따라 다른 부분이 희생된거고.....

결국에 제 짧은 지식으로는 비스마르크도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어떤 상황에 특화되게 만들었느냐
에 따른 결과물로 보입니다...언제 어디서나 무적인 병기란 존재할 수 없을테니 말이죠...^^

이상 무더운날의 잡상이었습니다...휘리릭~~~


참 참조자료는 =>

The Battleship Bismarck - Anatomy of the ship, 16, 17, 59, 60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