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새 원서를 하나 읽고 있는데 일주일걸려 한 60페이지정도 읽었는데 거기 보니까 참 깨는 내용 많더라.
제목이 blitzkrieg legend란 책이야. 아는 사람은 알꺼야. 윤본좌가 극찬하면서 곧 번역서 나온다던 책. 난 기다리기 지루해서 걍 질렀어.
근데 그 책에서 서부전선개시 직전 독일군과 연합군 양측 전력비를 도표로 자세하게 언급한 부분이 있는데 꽤 상세하게 잘 나와있어. 근데 그 중에서 우리가 고정관념으로 가지고 있던 부분하고 다른 부분이 꽤 많더라고...
진짜 이책은 영어도 잘 못하지만 돈이 안 아까운 책이야. 하나의 전역을 정치, 경제, 군사적으로 미세현미경으로 들이대고 보고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2차대전사는 타임라이프부터 해서 뭐 여러가지 좋은 책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대충 입문서이거나
큰 이벤트 중심으로만 설명하고 넘어가는게 대부분이라 나같이 어느정도 줄거리는 그래도 꿰차고 있는 사람한테는 별로인데 이 책은 나같은 사람한테 딱 맞을만한 내용을 담고있지.
생각나는 부분만 적어보면 서부전선에서 독일이 동원한 전체사단수가 157갠데 그 중 16개사단(10개 기갑 + 6개 기갑척탄)을제외하고 나머지는 기동력을 도보나 말에 의존하는 완전 알보병사단이라는 것과 이 정도 기계화비는 영불연합군과 비교해서도 한참 모자란다는거야.
한 예로 1940년 대전초반 프랑스군의 전체 차량화대수는 대략 삼십만대, 독일은 십이만대 정도야.
또 하나는 병력과 탱크, 야포 항공기의 양적 질적 비교 도표가 쫙 나와있는데 이거보고 있으면 연합군이 왜 졌는지 진짜 이해가 안가지.
독일정도는 걍 프랑스 혼자서 밀고 베를린으로 고고씽해도 될 정도더라구.
아래내용은 전부 1940년 5월 10일 전쟁발발시점 기준이며 작전에 참가할 수 있는 대수를 기준으로 한 것임.
1940년 당시 동원가능한 병력은 독일이 420만 정도고 프랑스가 610만 일단 영국은 패스.
서부전선개시 당시 작전참가 사단수는 독일이 135개, 프랑스가 104개, 영국이 15개, 벨네 합쳐서 32개야 135:151로 비교적 큰 차이는 없지만 장기전이 될 경우 프랑스 거대육군 스팀롤러가 가동시작.
야포수는 독일 7,378문, 프랑스 10,700문, 영국 1,280문, 베네 1994문 = 7,378:14,000
전차수는 독일 2,439대, 프랑스 3,254대, 영국 640대, 베네 310대 = 2,439:4,204
헌데 전체 전차 보유량은 프랑스가 총 국내보유량이 4,111대야. 해외배치분 250대까지 합하면 총 보유량은 4,361 독일은 앞에 수치가 거의 전체보유량 근사치인거 같고.
질적차이는 뭐 다 아는 내용이지만 독일의 전차는 전반적으로 연합군에 비해 성능이 떨어지는 전차라는것과 독일 전차 중 그나마 전차전이 가능한 전차수는 3호전차 349대와 4호전차 278대인데 이것들 조차도 연합군 중전차에 비하면 장갑성능이 너무 떨어지고 포구초속도 확실히 열세라는 얘기(4호전차 단포신 75mm 포구초속 385m/s, 영국 마틸다 40mm 포구초속 800m/s이상)
문제의 항공기수 독일 2,589대, 프랑스 879대, 영국 384대, 베네 190대 = 2,589:1,453
이렇게 보면 독일이 항공력에서 절대 우위인거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게
위 수치는 1940년 5월 10일 전쟁첫날 작전에 참가할 수 있는 기체수만 센 거고 이 말은 전선에 있던 항공기수만 가만한거란 얘기지 실제 프랑스나 영국본국에 있는건 가만하지 않은 내용이란거야
실질보유대수를 기준으로 다시 정리하면 독일 3,578대, 프랑스 3,097대, 영국 1,150대, 베네 202 = 3,578:4,469. 내가 이 부분에서 좀 한대 맞은게 프랑스가 뱅기가 저렇게 많았냐는거였는데. 내가 그동안 알고있던 프랑스의 항공기수는 1,000대 미만이었거든. 오히려 영국보다 더 많고 독일과는 몇 백대 차이지. 그러면 그 많은 프랑스 항공기는 다 어디로 갔냐? 저자의 말로는 프랑스나 영국이나 전선에 배치한 항공기는 얼마안되고 나머지는 다 예비로 내륙에 있는 비행장이나 보급창고에 박아놨다고 해. 왜냐하면 독일군의 선제공격이 시작될경우 떠보지도 못하고 지상에서 파괴될걸 염려한 나머지 후방에다 박아놨는데 전쟁터지고 나니까 독일이 너무 급진격을 하는 통에 후방에 있는 비행장까지 다 털리고 이러다 보니까 모이지를 못하고 몇십대씩 축차투입되면서 루프트바페 밥이 되버린거지.
이거보다 더 엄청난건 1939년 말에 프랑스는 대외채권발행등으로 거의 공짜로 미국에 4,000대의 항공기를 이미 주문한 상태였고(그 중 일부가 이미 도착했음 커티스 호크 300대이상) 영국은 14,000대의 항공기와 25,000개의 항공기 엔진을 주문해논 상태였다는것. 만약 이것이 현실화 되었으면 도저히 독일은 항공전에서 제공권 장악은 꿈도 꿀 수 없었을거라는 것과 이미 1940년 기준으로 월간 항공기 생산량에 있어서도 영불의 항공기 생산대수는 독일의 거의 2배라고 하더군.
다만 이토록 압도적인 연합군의 항공력 우위가 연합군의 전술적 배치의 오류와 독일의 기가막힌 선공타이밍에 의해서 완전히 무력화 되었다는게 저자의 의견이야.
항공기의 질적 차이는 저자의 설명으론 별 차이 없다는거야.
bf109(E형 기준)가 훌륭하긴하지만 프랑스의 구식항공기에 대해서이고 bloch 152 와는 조금 앞서긴하나 현격한 차이는 없으며 , 드보아틴, 커티스호크, 허리케인과는 사실상 동급이며 스핏에겐 열세라고 하더군. 프랑스와 영국의 일부 폭격기는 세계최고의 폭격기며 독일의 동급성능인 ju-88은 가볍게 제치는 성능이라고 하는데 영국제 휘틀리와 웰링턴 쌍발 폭격기, 프랑스의 파르망 222이라는 굉장히 특이한 4발 중폭격기(?)를 말하는거 같아.
웰링턴 폭격기는 대전시 삼국폭격기중 가장긴 항속거리를 가졌고(4,100km) 파르망 222는 폭탄탑재량에서 가장 많은 폭탄을 탑재(4,200kg)했으며 첨 알았지만 4발 중폭이라는거. 대체로 폭격기분야는(슈투카는 예외케이스) 독일이 연합국에 비해 질적으로 나은 면이 별로 없어보이는건 사실이고 전투기를 보면 bf109가 최대속도는 좋은편이지만 연합군 전투기에 비해 항속거리가 좀 안습이야. 고작 580km니. 게다가 스핏 같은경우엔 최대속도도 bf109보다 더 빨랐고...
파일럿의 기량은 루프트바페의 파일럿이 지나치게 과장된 경향이 있다는거야. 베르사이유 조약후 공군의 보유는 금지되었기때문에 파일럿 확충은 최근 몇 년간의 일이고 너무 과도하게 확충한 나머지 파일럿의 교육훈련이 매우 부실했으며 그 떄문에 전쟁 발발 7개월간 사고로 죽은 파일럿수가 무려 281명이고 중상자는 287명. 전반적으로 연합군보다 기량이 떨어진다는게 오히려 맞는다는 의견. 그 예로 프랑스의 전투기 상실 수는 892대지만 전투에의한 순손실은 306대인 반면 독일의 손실수는 733대로 거의 1:2가 넘는 비율이지. 영국은 총 1,029대를 상실. 독일이 초반 전선에서 숫적우세를 통해 제공권을 확보했음에도 총 1,559대의 항공기를 상실했다는것.
대충 휘갈겨 봤는데 참 재밌는 내용이 많은거 같아. 지금은 낫질계획(황색작전)부분을 읽고 있는데 역시 전쟁사책은 원서를 봐야한다는거...내가 다 읽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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