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는 만화가 햏이 있소. 우리나라에서 초록배 매직스에서 이 햏자 책이 세권 나왔소. 기본적으로 2차대전을 주로 다루는 만화가 햏이오. 일본쪽의 항공전을 주로 다루는데.... 항공기 쪽이라면 고바야시 좌를 능가하는 것 같소. 특히 스토리 쪽이라면 괜찮소. 언젠가 작년 일본 갔을 때 이세 신궁 내궁 갔다가 돈 없어서 걸어서 돌아오는데, 오는 길에 북 오프가 눈에 보여서 들어갔다오. 갔더니 이 햏자 책들이 많더구랴. 하나 잡아서 보는데, 인상적인 이야기가 둘인가 셋 나왔소. 하나는 필리핀에서 하야테로 비벼대던 햏자들 이야기요. 모 부대 소령이 하야테로 야간 초계비행 나갔다가 P-61의 공격으로 실종되었는데, 그에 분개한 어느 햏자가 혼자서 초계비행 나가서 P-61과 맞짱을 뜨오. 그러다가 충돌해서 둘 다 떨어지는데, 황당한 것은 그 후 실종된 소령 햏자가 살아서 돌아오오. 돌아와서 자초지종을 들은 이 소령햏자가 탄식하며 왈, "나는 살기 위해서 비행에 나선 것인데...." 라고 했소. 두번째는 미국 수송기 햏자들이오. 엔진 이상이 생겨서 어느 일본군이 장악한 섬에 불시착하오. 일단 불시착해서 꼴을 보아하니 개판이었소. 당장 수비대장이 말라리아에 걸려 누워있고, 보급품이 떨어져서 하루에서 몇명씩 말라리아로 방법당하고 있었소. 이를 어느 햏자에게 말하자, "가동기는 엔진 하나 날아간 100식 정찰기 하나, 제공권은 댁들 쪽에, 방법이 ㅇ벗소." 라고 하오. 그걸 본 미국 조종사 햏이 "그럼 왜 항복 안하3?"  하자, 꼴에 자존심은 있어서 존내 벌컥 하오. 약품을 가지려면 필리핀까지 가서 받아와야 하는데, 비행기 엔진이 하나 나갔소. 그걸 보고 마침 수송기 엔진과 100식 정찰기 엔진이 말만 다르지 실은 같은 엔진(소햏 이때 처음 알았소) 이란 것을 알고는 수송기 엔진을 갈아껴서 필리핀에 가서 약품을 받아오는 스토리오. 마지막 이 미국 조종사 햏이 약품을 수령하고(비행기에서 안 내리고 산소호흡기 쓰고 짱 박혀 있었소) 코 큰 놈들이라 특유의 싸인을 내고 날아가자, 그걸 본 초병이, "저놈 왜 미국놈 처럼 하나." 하오. 세번째는 버마 전선 이야기오. 모 소부대가 버마의 어느 사원 유적이 도착하오. 그 부대에 동남아시아 미술이 전공인 햏자가 있었소. 그런데 영국군이 밀고 들어오고, 유적에서 방위하기로 결정하오. 그걸 들은 햏자가 부대장을 말리다 존내 쿠사리 먹소. 한 대 안 맞은 것인 다행이오. 소부대는 유적에서 전투를 벌이오(풀 메탈 자켓 같소), 전공이 전공이라 사원의 구조를 알고 있어서 이리저리 분전을 하는데, 결국은 밀리오. 그때 존내 쿠사리 주던 부대장이 전령 행낭을 주면서, 아군 진지로 가서 보고하라고 하오. 그리고는 하는 말이, "너는 내 명령에 따라 보고하기 위해서 이곳을 나가는 것이니 결코 탈주가 아니다."라고 하오. 그리고 그 햏자가 어느정도 달아나서 유적을 보자, 그곳은 이미 불타오르고 있었소. 그때 하는 말이 아마도 "그곳에는 마지막 무덤이 불타오르고 있었다." 던가 그럴 것이오. 이 타키자와 햏이 스토리 구성에는 굉장한 재주가 있소. 어느 정도 개념은 있는 듯 싶소. 이 햏자 책이 여러권인데 우리나라에 들어온 책은 달랑 세권 뿐이고, 또 주문하기도 어렵소. 어디에서 나오고 제목이 뭔지 모르니 말이오. 만약 구할 수 있다면 이 햏자 책 추천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