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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하지만 보수적인 군인, 드골의 원수지간-지로

빌헬름 카이텔 2005.12.12 13:05:41
조회 2327 추천 0 댓글 1

 

앙리 오노레 지로 (1879 - 1949)


지로는 용맹하고 애국적인 군인이며 2차 대전 때 드골과 더불어 자유 프랑스와 프랑스 해방 위원회의 공동 대표이기도 했습니다.


 


1879년, 지로는 파리에서 태어났다. 그는 생시르에 들어가 21세에 졸업하였고 소속 부대로 알제리 식민지군인 주아브 부대를 택했고, 제4주아브 연대 장교로 1차 대전 전까지 그곳에서 근무하였다.
1914년, 지로는 1차 대전에 참전했으나 전쟁 초기의 생 캉탱 후퇴전에서 중상을 입고 생포되나 2개월 후 탈출하여 프랑스로 귀환한다. 이후 프랑셰 데스프레 장군 휘하로 콘스탄티노플에서 주둔하며 발칸반도 전선에서 싸웠다.
종전 후 1922년에 모로코에 주둔했고, 3년 후 46세로 대령이 되며 본국으로 와서 1927년에서 1930년까지 사관학교의 교관을 하였다. 1933년이 되었을 때 1926년에 일어난 모로코의 저항이 커지자 지로는 반란 진압군 장교로 파견되었고, 저항군의 지도자 압드 엘-크림을 생포한다. 이 크나큰 공훈으로 그는 레종 도뇌르 훈장을 받았고 1936년에 프랑스 동쪽의 메스 지역의 주둔군 사령관에 명해졌다.
1939년, 메스의 사령관인 그는 2차 대전에 참전했고 당시 대다수의 장성들이 참여한 최고 군사회의에 일원이었는데, 당시 드골은 이전부터 해오던 전차전술을 주장하였다. 그러나 신 전략을 모르는 지로는 대다수의 최고 장성들이 한 것처럼 드골의 주장을 반대했고 다른 이들보다 드골과 더욱 대립하였다. 지로는 제7군을 맡아 네덜란드로 진군하여 잠시나마 독일의 진격을 늦추었으나 이미 네덜란드는 함락되었다. 대신 제9군을 맡아 아르덴으로 파견되어 밀려오는 독일의 전차들을 저지하라는 명을 받았으나 저지는 실패했고 와시니에서 포로로 생포된다.
사로잡힌 지로는 드레스덴의 쾨닉슈타인 요새의 감금되나 신중히 탈출을 준비했고 독일어와 주변 지형을 습득한 후 1942년에 벼랑을 타고 내려가 요새에서 탈출한다. 탈출 후 즉각 티롤리언 모자를 쓰고 수염을 깍은 후 스위스를 통해 프랑스로 도망치는데 성공한다. 허나 그의 탈출은 알려졌고 히틀러는 그 같은 위험한 군인의 탈출에 분노하여 SS 총대장 하인리히 히믈러에게 그를 암살하라 명하며, 프랑스에서도 친 나치 총리 피에르 라발과, 독일 대사 오토 아베츠의 설득을 받는다. 이전부터 비시의 대통령 페탱을 존경했으나 독일을 싫어한 그는 협력을 거부하고, 알제리로 도망을 간다.
그때 지로를 향해 연합국이 비밀리 교섭했고, 그는 잠수함을 타고 몰래 지브롤터에 도착하여 미국의 아이젠하워 장군과 비밀면담을 가졌다. 아이젠하워는 지로에게 연합군의 북아프리카 점령 작전이 "토치"작전이 완료된 후 북아프리카의 프랑스군을 맡아달라 부탁하며, 지로는 점령 작전을 지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한 체 그의 요청을 받아들인다. 허나 즉시 떠나지는 못하였다. 이유는 그를 향한 비시 측 군인들의 저항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어차피 북아프리카의 알제리 점령은 지로 없이도 미군의 마크 클라크 장군의 진격과 레지스탕스들의 크나큰 활약으로 하루만에 종결되었고 북아프리카 군사령관 알퐁스 쥐앵과 잠시 알제리에 머물던 장 다를랑 해군 원수는 연합군 측에 설득되었다. 특히 다를랑 원수는 후에도 자신이 북아프리카 관리를 맡는다는 것을 조건으로 응했으며 프랑스 군항인 틀롱의 모든 함대를 연합군에게 넘기려고 함대 사령관을 설득하나 함대 사령관 장 드 라볼드 제독은 이를 거절했고 때마침 배를 노리던 독일 군과의 교전으로 함선들은 모두 자침되었다. 어째든 대다수의 북아프리카 지역의 프랑스군은 다를랑에 의해 규합되었고 예외로 튀니지의 군들만 독일 편에 붙었다.
다를랑의 행동은 아이젠하워로부터 북아프리카 프랑스군의 고등판무관으로 명해주었고, 자유 프랑스의 드골은 연합국과 다를랑의 이런 거래를 비난하였다. 그 이유는 다를랑은 반역자이자 비시 정부의 실권자였기 때문이었다. 판무관 다를랑은 자신에게 반항하는 이들을 수용소로 보내며, 독일과 비시 정부에서 만든 악법들을 계속 유지하였다. 결국 반역자의 억압적 통치가 지속되는 것에 분개한 레지스탕스들 중의 한 단원이 다를랑을 암살하였고, 때마친 도착한 지로는 다를랑의 후임으로 명해진다. 1942년, 북아프리카 총사령관이자 판무관이 된 지로는 그 또한 연합국과 다를랑의 행위에 분노하여 레지스탕스들의 편을 들어주었고, 1943년에 카사블랑카 회담에 참석했으며 처칠과 루스벨트를 만나고 드골과 다시 재회한다. 회담을 끝낸 후 지로는 악법들을 철폐하고 수용자들을 해방시켜 주었다.
마침내 지로는 드골과 함께 프랑스 해방 위원회와 자유 프랑스군의 공동 대표가 되었다. 허나 사이가 안 좋은 둘은 계속 대립했고 다행히 자유 프랑스의 노장 조르주 카트류 장군의 중재로 어느 정도 분쟁을 막으나 드골은 정치적인 술수로, 지로는 드골과의 비협력을 보이며 드골 몰래 군을 동원하여 코르시카 섬에 상륙하였다. 그리고 코르시카 레지스탕스들을 규합하여 무장시켰다. 허나 지로는 여기서 크나큰 실수를 저질렀다. 그 이유는 코르시카 저항군을 만들 때 공산주의자들도 함께 규합하였기 때문이었다. 즉각 드골과 연합국 지도자들은 그를 비난했고, 결국 지로는 1943년에 대표직을 상실하게된다.
대신 프랑스 해방 위원회는 그의 영향력을 보고 자유 프랑스 최고 사령관에 명하려하나, 지로는 그것을 거절하였고 대신 1944년에 북아프리카 군사령관에 물러나고 군 감찰관을 맡았으며, 1944년에 알제리에서 암살 미수를 거쳤으며, 1945년이 되자 완전히 군에서 퇴역하였다.
종전 후 1946년, 지로는 자유공화당의 대표로 의회에 진출하며, 새로 창설되는 제4공화국의 헌법 창설을 도우며, 1946년에 "Mes Evasions"를 1949년에 "Algeria 1942-1944"를 출판한 후 70세로 디종에서 세상을 떠났다.

 

1차 대전 후의 지로, 그는 용맹하고 애국적인 인물이었다.

 

 
카사블랑카에서 다시 만난 드골과 지로
 
서로가 잘못되라는 듯이 악수하고 있다.
 
지로는 용맹하고 애국적이었으나, 현대전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그런 점 때문에 1930년대에 드골의 군 현대화 주장에 반대한 것이며 이 때 이후로 둘은 원수나 다름없이 되었다.
 
 
카사블랑카에서 루즈벨트와 지로
 
루즈벨트는 유달리 지로를 마음에 들어했다.
 
루즈벨트와 처칠은 속으로 자신들에게 고집스런 드골 보다 지로를 더 마음에 두었다. 실제로 지로를 자유 프랑스 공동 대표로 앉힌 것을 보면 짐작이 간다. 그러나 정치인이 아닌 지로는 둘의 기대를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사이가 나쁜 두 사람...  자유프랑스와 오리지날 프랑스의 군복이 대조적이다.
 
계급도 달랐다. 지로는 대장, 드골은 준장.... 참으로 극과극이다.
 
지로, 드골 그리고 카트루 장군
 
카트루 장군은 지로와 드골보다 오랜 군인이며, 군인들의 신망도 높은 분이었다. 카트루 장군은 겨우 둘의 관계를 중재하였고, 직접적 분란은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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