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3년 3월, 이탈리아는 탱크의 생산을 줄이고 대전차포에 올인하기 시작합니다.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그 당시 이탈리아의 중형 전차들은 연합군 탱크에 비해 완전히 스펙상의 차이가 벌어졌으며, 따라잡을 가능성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Semovente (이탈리아어로 ‘mobile’을 뜻하는 것이라는군요) 는 1년 전부터 도입되었는데, 연합군 탱크를 상대로 상당한 정도의 가능성을 보이게 됩니다. 독일 대전차포에 비해 훨씬 낮은 차체를 가지고 있으며, 비교적 구경이 작은 포를 갖추고 있었지만 (하지만 그 중 하나의 Semovente는 10.5cm 포를 장착한 것도 있었습니다.) Semovente는 영/미 탱크를 상대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Semovente는 그래서 북아프리카에 상당수 파견되게도 되고, 시칠리아에서도 사용되게 되지요. 첫번째 짤방 좌측이 최초의 Semovente 이지요. Semovnete L3. da 47/32 라는 모델인데...그야말로 CV35 탱크의 차체에 47mm 포만을 얹어놓은 황당한 모델입니다. 1939년에 시제품이 제작되었는데… 보시는 바와 같이 승무원들이 아무 보호도 받지 못했지요. 그래서 시제품으로만 끝나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군에서 충분한 양이 사용되었던 모델은 Semovente 75/18 (7.5cm대전차포를 가지고 있지요. 우측 첫번째 짤방입니다. 1942년 북아프리카에서 찍힌 사진이군요. 앙증맞아 보입니다요.)이지요. 1941년 시제품이 제작되어 생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tank destroyer로 사용되었지요. 이 성과가 만만찮았다고 합니다.(-_-;;) M13/40의 차체를 처음에 사용하였으나, 나중에 M14/41이나, M15/42의 차체로 교체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항복과 함께 생산이 중단되었으나, 남아있는 모든 기체를 독일군이 수거하여 (178대) 전선에서 계속해서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독일군이 그러한 것을 보면…. 이탈리아 무기 치고는 상당한 능력을 지녔던 듯 하군요. 적어도 영/미 전차를 상대로는 말이죠.) 전후, 이탈리아군은 전후, 미국 무기에 의해 대체될때까지 이 대전차포를 계속 사용하였다는군요. 2차대전 기간동안에는 총 200대가 생산되었습니다. (정말 뷁한 생산력이군요.) 이것이 발달된 형태가 Semovente M41M da 90/53 입니다. 1941년경부터, 이탈리아는독일의 88mm 포에 맞먹는 형태인 9cm 포를 M14/41 전차의 차체에 얹기 시작했지요. 이것은 포탄을 6개밖에 싣지 못했으므로, (-_-;) 포탑이 없는 두번째 수송차가 포탄을 싣고 따라다녀야 했지요. (-_-;;;;) 기술적인 결함이 있어 고장이 자주 났다고 합니다. 그래도 스펙상으로는 비교적 괜찮은 듯이 보이네요. 승무원 2명, 중량 17톤, 90mm 90/53 Mod. 39 포 1문, 최고 두께 41mm, 145 마력 입니다. 총 48대만이 생산되었고 시실리아와 이탈리아에서 사용되었습니다. 1942년 10월경부터, 이탈리아는 Semoventi 75/18을 좀더 강력한 75mm 75/34 포로 교체하기로 결정하지요. 이것이 Semoventi 75/34가 되는데, 1943년 5월부터 생산이 시작되었으나, 포의 부족으로 생산이 지연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항복 후 독일군은 생산된 모든 116대의 Semoventi 75/34를 가지고 가버립니다. 독일군은 이를 사용하여 이탈리아의 연합군, 유고슬라비아의 파르티잔과 싸우는데 사용하지요. 무솔리니의 군대도 몇 대를 사용합니다. 이 대전차포의 스펙은 더욱 훌륭해져서, 15톤, 승무원 3명, 75mm 75/34포 1문(물론 이번에 포탄은 42발), 8mm 기관총 1정(1104발)이고, 전면장갑 106mm을 자랑합니다. 190마력이고,최고속도 시속 40km, 주행거리 229km 입니다. 드디어… 이탈리아 최고의 대전차포 Semovente M43 da. 105/25 ‘Bassotto’ 입니다. 아래쪽 짤방 (그런데로 간지가 넘쳐 흐르지 않습니까? 이탈리아 탱크/대전차 포 중 최고의 간지 중 하나가 아닐까….-_-;;)  M43의 차체에 10.5cm 대전차포가 올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이탈리아 항복 전에 약 30대가 만들어져서 독일군이 1943년 9월 8일 로마를 공격할 때 독일군에 맞서 싸웁니다. 하지만 결국 독일군의 손에 들어가게 되어 다시 포구를 연합군쪽으로… 이 모델은 다시 생산되어 Strumgeschutz M43 mit 105/25 853(i)라고 명명됩니다. (91대 생산) 납작한 형태로 별명이 bassotto라고 붙습니다. (영어로는 basset이라는데… 개 품종의 종류니… ‘땅개’ 정도랄까요? ) 스펙 Weight (combat ready): 15 700 kg       Ground pressure: 0.977 kg per cm Length: 5.80 meters  Width: 2.82 meters  Height: 1.74 meters (정말 낮지요? 땅개.) Crew: 3 Armament: 1 x 105mm 1500/25 Ansaldo gun (48 rounds) 1 x 8mm Breda M.38 machine gun (864 rounds) Maximum Armour: 75 mm  Minimum Armour: 15 mm         Power: 190 HP  Specific power: 12 HP / ton  Speed on road: 38 kph  Fuel tank: 360 liters Range on road: 150 km  Engine: 1 SPA 15TB M-15 diesel engine (190 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