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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전투의 영국 지휘관, 말레이시아군 총사령관

카이텔 2006.01.19 15:29:46
조회 1484 추천 0 댓글 4

 

 

아서 퍼시발 (1887-1966)


1887년, 하트퍼드셔에서 퍼시발은 태어났다. 어릴 적에는 오랜 명문 학교 럭비스쿨을 다녔고, 졸업 후 1907년부터 런던의 나일론, 벤존 회사에서 근무하였다.
회사를 다니던 중 1914년에 1차 대전이 터지자 군에 자원하였고, 사병으로 참전하게 된다. 베드퍼드셔 연대로 배치된 퍼시발은 1916년에 솜 전투에서 참가했고, 양 진영간에 막대한 희생을 치르고 무승부가 된 이 전투에서 용감히 싸운 후 중상을 입었다. 전투가 끝난 후 전장에서 보인 무공으로 전공 십자훈장(MC)을 받은 후 임시 중위가 되었다. 이 후에도 계속 전장에서 싸웠고, 1916년에 에식스 연대 대위로 승진하게 되었다. 1917년이 되자 명예 중령으로 대대를 지휘했으며, 얼마안가 여단까지 맡았다. 그리고 무공 훈장(DSO)을 받았고, 심지어 프랑스로부터 무공 십자훈장(Croix de guerre)까지도 수여 받았다.
1918년에는 샌드허스트 사관학교의 참모로 명해졌으며, 1918년에 베드퍼드셔 연대 제2중대장으로 1919년까지 활동하다 러시아 내전에 영국 간섭군으로 자원하여 북부 전선에서 싸운 후 무공 훈장에 장식을 더하게 되었다.
1919년부터는 명예 소령으로 에식스 연대장이 되어 1년 후 터진 앵글로-아이리쉬 전쟁에 참전학 되었다. 퍼시발은 점차 뛰어난 지휘관으로 이름이 널리 퍼졌고, 그가 지휘하는 에식스 연대는 가장 뛰어나게 아일랜드 해방군을 소탕한 부대로 알려졌다. 그 공훈으로 1921년에 퍼시발은 대영 제국 훈장을 받고 기사의 작위에 임명되었다. 허나 더불어서 그와 그의 연대는 앵글로-아이리쉬 전쟁 동안 가장 잔인하고, 수많은 아일랜드 해방군 대원들을 고문하고 죽인 걸로 악명을 남겼다.
1922년에 전쟁은 끝났고 1년 후 퍼시발은 캠벌리 참모대학에 들어가 교육을 받았고, 1924년에 체셔 연대 소령으로 1928년까지 근무했다. 1920년대 중반부터는 지속적으로 나이지리아에서 근무하게 되는데, 1925년에서 1927년까지 2급 일반 참모 겸 제2나이지리아 연대장을, 1927년부터 1929년까지는 제1나이지리나 연대 참모가 되었고, 이 후 영국으로 돌아왔다.
1931년, 영국으로 온 퍼시발은 캠벌리 참모대학에 2급 일반참모 겸 교관으로 일하게 되는데, 당시 참모대학 교장은 존 그리어 딜 장군이었다. 딜 장군은 보어 전쟁부터 군인 생활을 하였고, 여러 참모학교를 거쳤으며 당시 영국 내에서는 최고 수준의 참모 장군이었다.  
딜 장군은 퍼시발을 유심히 살펴보았고, 그가 참모로서 뛰어나다 판단하여 휘하로 참모로 10년간 근무하게 하였다. 1932년에 퍼시발은 중령으로 승진되며 1932년부터 1934년까지 체셔 연대 제2대대장이 되었고, 1935년에 제국 국방 대학을 졸업하며, 1년 후 대령으로 승진했다.
1936년이 되자 처음으로 말레이시아에 파견되어 1급 일반참모로 2년간 근무하는데, 훗날 이곳은 퍼시발에게 불명예스러운 전장이 되었다. 1938년에 영국으로 돌아와 올더숏의 일반참모가 되며, 준장까지 승진하게 된다. 1939년에 2차 대전이 터졌고, 퍼시발은 영국 원정군의 제1군단 일반참모로 프랑스 전선에 파견되며, 얼마안가 바로 영국 원정군 제43사단 사단장이 되었으며, 전선에서 활동하다 덩게르크 철수로 본국으로 퇴각했다.
1940년에 소장까지 승진한 후 당시 영국 육군 참모총장부인 제국 참모총장부의 보좌 참모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퍼시발이 전부터 따르던 상관 딜 장군이 제국 참모총장에 오른 것이었다. 딜의 참모로 그 해를 보내고 1940년에서 1941년까지 영국 해안 방어 부대인 제44사단장이 되며 1941년에 바스 훈장을 수여 받았다. 그리고 일본군을 대비하여 말레이시아를 보강시킬 필요를 느낀 딜 장군으로부터 말레이시아군 총사령관에 임명되어 말레이시아로 파견되었다.
1941년 초에 말레이시아로 온 퍼시발은 말레이시아군의 보강 준비를 하나 1941년에 말에 일본군이 진주만 공습과 동시에 동남아시아를 기습 침공하였다. 퍼시발의 상대가 된 일본 지휘관은 야마시타 도모유키 장군으로 7만의 병력을 이끌고 왔으나 퍼시발에게는 14만의 연합군 병력으로 훨씬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었다.
일본군은 수는 적지만 현재 기습으로 공격해 왔으며, 파견된 부대도 특별히 뛰어난 부대로 보냈으며 그들에게는 200대 이상의 전차가 있었다. 물론 일본군의 전차는 성능이 형편없으나, 퍼시발에게 주어진 부대에는 그러한 전차도 거의 없었고, 심지어 대전차무기, 대공무기조차도 지원 받지 않았다. 다만 이외 보급과 병사들은 많이 받았으나 병사 대대수가 신병이었다. 이러한 점은 말레이시아에서의 전투의 결과를 연합군에게 더 비참하게 하였다. 거기에다가 이 시기에 시암 왕국은 일본과 동맹하였고 또한 지상 병력 이외의 지원 부대도 상황이 좋지 못하였다.
동남아시아의 영국 공군은 그 수가 일본에 비하여 너무나 적었고, 대다수가 구식 전투기였으며 그것들의 지원 능력은 갈수록 형편없어져 갔으며 일본군의 공군 지원은 더 좋아져 갔다. 다행히 해군은 두 척의 전함 HMS Prince of Wales와 HMS Repulse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이것도 일본군의 기습 공중 폭격으로 말레이시아 해안에서 가라앉아 버렸다. 그리고 퍼시발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자신의 부족한 야전 경험이었다.
퍼시발의 군대는 페라크강에서 일본군을 저지하려 실패하였고, 캄파르 강에서 시도도 실패하였고, 얼마안가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가 간단히 점령당했고, 무아르 강의 전선도 패했으며 일본군은 점차 퍼시발의 군대를 말레이시아 끝으로 내몰았다. 결국 퍼시발은 1942년에 조호르 해협을 건너 싱가포르 섬으로 퇴각하게된다.
싱가포르 섬은 훌륭한 요새가 될 수 있었으나 이미 많은 병력을 잃어 85,000명으로 줄었으며, 일본군은 상륙할 능력이 얼마든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이제 더 이상의 폭격기 지원도 없었고, 대포는 너무나 적었다. 마침내 일본군은 상륙하기 시작했다.
싱가포르 섬 북부 구석에 13,000명의 일본군이 상륙했으며, 싱가포르 섬 서부에 17,000명의 일본군이 상륙한 후 싱가포르를 포위하여 공격하기 시작했다. 일본군은 많은 수의 전차와 대포가 퍼시발의 연합군을 공격했고, 퍼시발은 저항하고 싶었으나 저들의 화력이 너무 강하게 밀려왔고, 결국 퍼시발은 백기를 들고 일본군 사령부로 향하여 항복을 청했다.
일본은 항복을 받았고, 퍼시발은 항복에 서명하려 했지만, 자신과 병사들을 위해 조건을 더 하고 싶었지만, 일본군 지휘관 야마시타는 빨리 서명하라며 퍼시발을 모욕했다. 항복이 서명되었고, 동남아시아 초기 전투에서 비참했던 싱가포르 전투는 종결되었다.
8만의 병사들은 포로가 되었으며, 5,000명이 전투 도중 전사했다. 일본군은 전투 끝까지 36,000명의 병력으로 공격하여 단 1,715 명의 전사자와 3,500 명의 부상자만을 남겼다. 그리고 저들은 전쟁 끝까지 만행을 저질렀는데, 그것은 알렉산드라 병영 병원의 학살로 병원 안에 있던 저항하는 환자와 위생병, 군의관들을 죽였고, 200명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그들을 400미터까지 행진하게 한 후 병사들에게 조직적으로 총검을 가지고 학살했다.
남은 포로들은 여러 포로수용소로 퍼졌고, 퍼시발은 만주에서 포로 생활을 하였다. 1945년까지 포로로 있던 퍼시발은 전쟁이 끝나고 풀려났다. 풀려난 퍼시발은 바로 일본 항복식에 참여하여 영국 대표 항복 서명자로 참가했다. 특히 항복식 도중에 펜이 없던 마지막 서명자 더글러스 맥아더 원수에게 펜을 빌려주기도 했다. 본국으로 돌아온 퍼시발은 말레이시아에서 마지막으로 승진한 중장 계급을 끝으로 1946년에 퇴역했으며, 1949년에 "The War in Malaysia"를 출간한 후 1966년에 78세로 런던에서 세상을 떠났다.

 
 
항복하러 가는 퍼시발
사진 가운데 쪽에 앉아있는 사람이 야마시타
그의 맞은편에 입에 손을 댄 사람이 퍼시발이다.
 
항복 후 일본군들과
일본 항복식에서
맥아더 뒤의 영국 장군이 퍼시발이다
서명 후 펜을 돌려받는 퍼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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