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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日本帝國의 늠름한 탱크 94식 TK 경장갑차

난늘궁금해 2006.02.15 20:07:52
조회 2351 추천 0 댓글 29


Tankette 라는 것은 1차 대전이후 군축무드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탄생했습니다. 특히 세계대공황의 여파로 각국은 엄청난 비용(당시 탱크가 전투기 보다 생산가가 높았습니다.)이 드는 일반 전차에 비해 Tankette(이하 TK)는 양산비용이 5분의 1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강대국에 비해 재정이 넉넉하지 못했던 폴란드나 이태리같은 중진국들에게 큰 매력이었죠. 이렇게 양산비용이 쌀 수 있었던 것은 사진에서처럼 크기는 일반 승용차만하고 장갑의 두께는 10mm 내외였기 때문입니다. 소총탄만 겨우 방어가 가능했지만 1차대전 이후 평화시기에는 그럭저럭 쓸만하다고 판단했다고 하죠. 일본의 경우 당시에 이미 세계 4대 전차 보유국이었고, 군비라면 절대 아낄 나라는 아니었지만 유럽인들, 서구인들이 한다는 것은 일단 따라해보고 결론 내리는 터라, 당연히 유럽에서 인기를 끌던 TK를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94식 경장갑차인데, 처음부터 전투 목적이 아닌 전선이나 험한지형에서의 탄약 보급을 위한 용도로 시작합니다. 쇼와 6년(1931년) 제국육군 사령부는 육군기술본부에 독자 개발을 지시하는데, 육군공창은 그런 경장갑차량을 제작할만한 설비를 갖추고 있지 못했기 때문에 도쿄 가스전기공업에 제작을 위탁합니다. 이미 몇몇 탱크를 자체 생산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간단한 구조의 경장갑차량의 개발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어 몇 개월만인 이듬해 시제차량이 나왔다고 합니다. 간단한 테스트 후 다음해인 쇼와 8년(1933년, 일본식으로 2594년이기 때문에..) 94식 장갑 견인차로 명명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선과 험지에서의 탄약수송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견인차량으로 명명되었는데, 육군 참모본부의 일각에서 캐터필러 차량을 단순히 수송에만 사용하기에는 너무 아깝고, 장차 벌어질 중국전선의 특성상 좁은 도로에서의 시가전에 유용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일부 개량 후 전투장갑차로 용도를 바꿀 것을 주장하게 됩니다. 결국 이 장갑차는 94식 경장갑차로 재명명되었지만, 실제 배치는 여전히 기갑이 아닌 기병연대에 배속되게 됩니다. 이 기병연대는 시간이 흐르면서 대부분 사단 수색대로 변경되는데, 때문에 94식 TK는 사단 수색대와 일부는 다시 독립 경장갑대대에 재배치 되기도 했다는군요. 이 녀석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육군참모본부가 예측했던대로 중국전선의 활약은 상당했다고 합니다. 중국의 비포장 도로와 여기저기 널려있는 하천에서 어떤 차량보다도 쉽게 건널 수 있었고, (2개의 각재면 하천을 통과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중국군이 대게 대전차 무기를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장갑으로도 충분히 전투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쇼와 12년 12월 학살극으로 유명한 난징성공략전에서는 성의 외벽 안토쿠문을 돌진해서 파괴해 들어가(대체 이런거에 날아갈 성문이면 폼인지? -_-;) 성벽에서 저항하는 중국군을 7.7mm 기관총으로 제압하는 대활약을 하게 됩니다. 이후에도 중국전선에서 벌어진 각종 시가전마다 출연해 좁은 도로를 제집 드나들듯 휩쓸며 중국군을 괴롭혔다고 합니다. 물론 중국군도 연합군에게 공여받은 중기관총으로 직격을 하면 이 94식 TK의 장갑은 뚫리는 경우가 있었다고 하고, 대전차 지뢰를 밟으면 공중에서 360도 회전을 하는 장관을 연출하기도 할만큼 가볍고 약한 장갑차량이었습니다만.... 일본 보병사단에 배치되었던 유일한 탱크(?) 였고 나름대로 기동성을 발휘하면서 밥값은 한 녀석이 되겠습니다. 이 녀석의 만족스러운 모습에 일본육군은 97식 경장갑차를 개발하게 되었고, 이후에도 꾸준히 중전차와 경전차를 따로 생산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습니다. 94식 TK는 이후에도 노몬한과 오끼나와 전투까지 일본 보병사단이 가는 곳에는 어디에나 따라다니며 봉사하게 됩니다만, 당연히 중국전선 외에는 특별한 활약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한 가지 잼있는 점은 얼마나 간단한 구조로 설계되었는지, 엔진은 겨우 35마력으로 3명 정도면 이 전차가 움직이는 것을 막을 수 있었고, 포탑의 회전은 핸들식이 아니고 포수가 어깨로 돌리는 방식이었다고 하니 약간은 어이가 없지요...-_-; 머 그래도 97식 중전차를 생산할 가격으로 6~7대를 양산할 수 있었다니 싼맛과 좁고 험한 지형에서의 특수용도로는 쓸만하지 않았나 싶군요. 전체 길이:3.08 m 폭:1.62 m 높이:1.62 m 중량:3.5 t 장갑:12 mm 승차인원:2명 무장:7.7 mm기관총×1 동력:35 마력 가솔린 기관 (오토바이? -_-)     공냉 직렬 4 기통 주행 성능:최대 속도:40km/h        항속 거리:200 km 총생산 대수:약 860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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