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Campus입니다.

빼빼로데이네요 다들 빼빼로 많이들 받으셨나 모르겠습니다. 못 받으셨다고요? 괜찮습니다. 어차피 받은 사람보다 못 받은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오늘은 null 작가님의 ‘너의 담당 일진’을 들고 왔습니다. 요즘 대략 일주일에 한편 정도 연재되고 있더군요. 일요일에는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새 슬슬 뉴진스 픽이 하나둘 보이더군요. 이 작품도 뉴진스 민지 픽입니다. 사실 제목에는 안유진 김민지로 나와 있긴 한데 지금까지의 내용으로 보면 김민지가 압도적이라.

김민지는 성적은 전교 1등에 누구에게나 친절해 이상적인 모범생 그 자체입니다. 다만, 휴대폰에 홀란트 사진을 띄우고 거기에 뽀뽀하는 훌리건이었을 뿐.

김민지는 리버풀의 팬이자 해외 축구를 좋아하는 축구광이었지만 그녀의 이미지 때문에 그러한 취미를 공유할 친구를 찾기란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반자발적으로 이중생활을 이어 나가던 중, 우연히 그녀의 축덕으로서의 모습을 ‘같은 반이지만 조용해서 이야기는 별로 나눠보지 않은 사이’의 주인공에게 들키게 됩니다.

마침 들킨 상황도 절망적(홀란트의 사진에 뽀뽀하는)이었기에 그녀는 혼돈에 빠지지만, 곧 주인공 또한 그녀와 같은 해외 축덕이라는 것을 알고 난 뒤 급격히 그에게 내적 친밀감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게 처음으로 취미를 공유할 친구를 찾은 거니까요.

그렇게 둘은 축구를 계기로 친해져 매일 학교가 끝나고 주인공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이가 됩니다.

둘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감에 따라 김민지는 점차 주인공에게 우정 이상의 호감을 느끼게 되고, 그러한 호감이 어느 정도 쌓였을 때쯤 주인공의 첫사랑 안유진이 술에 취해 나타납니다.

안유진과 주인공은 주인공의 누나인 조유리를 계기로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왔고, 안유진은 주인공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자신 또한 주인공을 좋아했으나, 아직 주인공이 미성년자 고딩이었기에 졸업할 때까지 기다리며 티를 내지 않고 있었습니다.

고작해야 가끔 술에 취해 주인공을 찾아가는 정도였죠. 그렇게 술에 취해 찾아간 어느 날 주인공의 옆에 있는 김민지를 발견하게 되고. 김민지와 안유진은 서로가 경쟁자임을 본능적으로 알아챕니다.

아차 하는 순간에 점 찍어둔 주인공을 홀랑 빼앗기게 생긴 안유진과 어떻게든 주인공을 차지해야겠는 김민지의 싸움. 과연 이 싸움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사실 저는 해외 축구를 잘 모릅니다. 크게 관심이 있지도 않고요. 그런데 한 번씩 팬픽에 해외 축구를 소재로 각 구단의 팬들이 서로의 구단을 놀리고 하는 그런 모습들이 참 재미있더라고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모두 다른 구단을 응원하고 있다 보니 그런 것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대부분은 김민지가 응원하는 리버풀과 주인공이 응원하는 맨시티의 싸움이긴 합니다만. 어쨌든.

스토리의 측면에서도 쓸데없이 등장하는 캐릭터 없이 깔끔하게 이야기가 진행되기에 진행 속도나 스토리의 퀄리티같은 부분도 준수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읽으면서도 깔끔하다고 느껴지니 작가님이 글도 잘 쓰시는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 연재분은 16화로,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적지도 않은 그런 양입니다. 그러니 아직 안 읽어보셨고 새로 읽을 걸 찾고 계신다면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풋풋한 하이틴과 축덕의 광기 그사이 어디쯤 있는 소설 ‘너의 담당 일진’ 추천해 드립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금요일이네요.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