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보디빌딩식으로 휴식없이 돌리다가

몸이 이상해지고 있다는 걸 느꼈고

가장 중요한 건 왼쪽 어깨의 느낌이 시큰하니 좋지 않았다.

기계체조식 맨몸운동은 관절 인대 건 등 결합조직이 많이 사용되서 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걸 알았고

그렇게 1주일간 휴식을 취했다.

그리고 다시 시작한게 엊그제부터인데

루틴도 대폭 수정했고

참았다 운동을 하니까 너무 행복했다.

엊그제는 밀기의 날.

어제는 당기기의 날 이었는데.

내가 이번에 루틴을 수정하면서 넣은게

와이드 엘싯 풀업

나는 이게 시발이 될 줄 몰랐다.

어제 와이드 엘싯 풀업 도중 느낌이 쌔했는데

어깨의 뚜둑!소리와 함께 통증이 왔고

자고 일어난 지금 오른쪽 어깨가 상당히 아프다.

앞쪽에서의 움직임은 그나마 덜 아픈데

뒤쪾으로의 움직임은 아프다 ㅠㅠ...

엘싯 풀업을 하면

등이 굽어지고, 견갑이 잘 접히지 않고 상당히 펴진 상태인데

노말 엘싯 풀업을 하면 문제가 없는데

내 어깨 유연성에 와이드 엘싯 풀업은 안 맞나보다..

내 체형이 안 맞든. 근력이 부족했든. 자세가 별로였든.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운동도 아니고 . 그냥 스킵하고. 다른 걸 하겠다.

운동에서 배움이 중요한 이유는 빠른 성장을 위해서도 있지만

더 중요한 건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에서 갑자기 떠오른 건 우리의 대스타 준명이에 대한 생각인데

준명이는 항상 "그냥 하면 되요." 라고 말을 한다.

준명이는 그냥 해도, 몸의 이상이나, 부상을 겪지 않고 올라왔나보다.

놀리는게 아니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더 대단해보이고

기계체조 공부를 하다보면 항상 보이는 말이

보디빌딩식으로 하면 안된다. 단계별의 차곡차곡, SS주기, 긴 휴식 등

절대 무리하지않는 운동강도와 유동적이고 굉장히 큰 휴식시간인데

그렇게 어렵고 한계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막 해도 충분히 준명이처럼 가능한지 궁금하다.

준명이의 훈련 루틴은 어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