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길드 들어왔을 때 기여도 제일 아래에서, 5만점 정도 된 오늘까지 오랫동안 있었던 길드라

작별인사는 하고가려고 글쓴다.

  자원지원만 하던 길드시스템에서 기사단전이 생기고 마음이 많이 조급했었던 적이 있어.

실버5 였는데 그 땐 갤에서 '마딱이 밑으로 정리 안하면 고인물들 불만이 나온다' 여론이 있었던 때라

쫓겨날까봐 마스터5까지 급하게 찍고 그 때 부터 열심히 했던 것 같아.

  게임사측의 적대적인 운영을 떠나서 길드에서 조언도 많이 구하고 좋은거 먹으면 축하해주고, 기사단전 승점 손해보면서까지 

맛집은 뉴비들에게 양보해주고, 진다고 눈치도 안 줄 뿐더러 잘싸웠다고 응원해주고, 챔피언덱 상대로 무승부 막타쳐서 성채 열면 칭찬해주는 

그런 길드분위기에 오랫동안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오늘 첫 월광 5성으로 라비 먹고 성약 다 돌렸는데, 폭사해서 떠나는건 아니야.

새벽 3시 자원지원, 순위권 기사단을 만났을 때 스트레스도 받고 일퀘, 미궁 레이드, 토벌이 재미가 없어지면서 귀찮고 짜증나고 

무의미한 숙제라고 느껴지면서 힘빠지고 지치더라. 골드, 여물, 5성 판타스마 등 재화도 안쓰고 수북히 쌓아놓은 것 보니까 그만해야겠다 싶더라!

  기사단 탈퇴하고 친구목록, 중복 영웅들, 아티팩트들 정리하고 있는데 친추오는 치즈도 있더라. 친구목록에 40명중에 20명넘게 치즈였는데

그 때 진짜 많이 고민했어. 갈갈 하지는 않았고 여지를 두고 떠난다. 나중에 복귀하거나 다른 갓겜에서 볼 수 있으면 보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