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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앱에서 작성

ㅇㅇ(223.62) 2018.04.09 10:24:10
조회 154 추천 0 댓글 1

상담은 아니고 그저 주절거리고 싶어 찾아왔어.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취직에 운좋게 성공했지.
근데 사회라는게 내 상상 이상으로 너무 힘들었다.

매일같이 상사에게 폭언을 들어야 했고 심지어 밥먹는 모습도 마음에 안든다며 밥먹다 숟가락으로 맞기도 하고.

너무화나는데 조취를 취할수가 없었어.
업계에서 입김이 좀 있는 사람이였으니까.. 아니 이건 단순히 내 변명이야.

난 그저 소심한 회사원A 에 불과했고 그런 대우를 받는게 사회초년생으로서 당연하다 느꼈다.
우리 아버지도 이렇게 일 하셨을테니 내가 우는소리하면 안되는줄 알았어.

그렇다고 가정이 불안한건 아닌데.. 남들이 보기엔 정말 활기차고 화목한 집이다. 나도 우리 부모님을 정말 많이 사랑하고. 앞으로를 책임질 장녀니까.

주위사람들에게 털어놓고 속 시원히 말하며 소주라도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다. 난 남들이 보기에 시원털털한 여자니까. 그래야만 하니까.

근데 안좋은 일은 겹쳐 온다하던가. 믿고있던 친한 친구가 뒷통수를 때렸다.
내가 남자를 만나기 시작하면서 친구들에게 소흘했다는 말이 돌더니 어느새 나는 남자에 미친년이 되어있었다.

참.. 부질없네 오래살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온 내 23년이 모두 부정당한 느낌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아니라고 해명조차 입밖으로 꺼내질 못했다. 평소에 친구들이 날 바라보고 평가하는 쿨한여자인것마냥 '니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그런거겠지' 라 말하며 그년을 쏘아봤을뿐..

이질감과 회의감에 미칠거같다. 직장, 친구, 가족도..
아무런 걱정 말라 부모님을 다독이던 장녀는 속부터 곪아 썩어가고 있었고.

친구들이 쿨하다 생각하는 나는 사실 엄청나게 찌질하고 못난 사람이 멋져보이려 가면을 쓰고 다닌채로 직장에서 개만도 못한 대우를 받지.

내일은 달라지겠다 다짐하며 잠들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봤자 난 그저 회사원A.
변하는건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내 약한 의지를 탓하며 또 다시 똑같은 다짐을 곱씹는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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