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革命的マルクス主義派와 革命的嫌韓主義派의 니닌바오리

유지군(220.87) 2018.05.21 17:33:42
조회 299 추천 3 댓글 3
														

그 옛날 日本에서 暴力 不辭를 주창하며 기성의 체제를 깡그리 갈아엎으려는 좌익 조직 중에 지금도 남아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들이 있다. 革命的マルクス主義派나 혁명적공산주의자라 자임하는 中核派 등이 그러하다. 이 자들은 헤이세이 시대에도 변함없이 비합법 노선의 투쟁을 부르짖는다. 당연히 보편성을 잃어버려 일반 대중들에게 영향력을 상실한 지 오래다. 그러니 한줌도 안 된다. 그저 타성에 젖어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울어댈 따름이다.

쇼와 시절 한때 日本 전역에 혁명적 돌풍을 불러일으켰던 수많은 비합법 조직들이 현재는 왜 이렇게 괴멸되었을까?


까닭은 다른 데에 있지 않다. 시대착오적인 이념과 행태가 대중들에게 설득력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사노 산장 사건, 요도호 납치, 연합적군 내부의 잔인한 린치…… 이런 짓거리들을 대중은 수도 없이 목격했다. 그 피비린내 나는 폭력에 대중은 진저리칠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차갑게 등을 돌릴 수밖에. 보편성을 잃어버리면 이렇게 빗물의 모래성처럼 몰락하는 법이다. 그게 세상의 이치다.


따라서 헤이세이 현재, 그 자들이 스스로 활동가라 칭하며 사회의 근본 변혁을 주장한다 해도, 대중에게 그것은 니닌바오리(二人羽織)를 걸치고 만담하는 꼴로 십중팔구 비쳐지기 마련이다

 

니닌바오리란 한 장의 하오리(羽織)를 두 사람이 걸치고 한 사람인 양 우스꽝스럽게 재기를 부리는 것을 말하는데, 관객은 그 위화감을 즐기며 폭소를 즐길 뿐 결코 한 사람이라고 속지 않는다. 니닌바오리는 두 사람이 하는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 알고 있는 자에겐 니닌바오리는 여흥을 즐기는 오락거리에 지나지 않다.

그런데도 본인들은 그것을 모른다. 줄곧 니닌바오리처럼 허우적거린다. 개골개골.


어떤가, 비슷한 양상을 한국의 넷상에서도 찾아보면 있지 않은가. 이른바 <증오 혐한>들이다. 이 자들은 중핵파 못지않게 혁명적이다. 同族嫌惡의 최전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인간임을 포기하는 자들도 더러는 있다. 조선인은 멸족시켜야 된다는 부류다. 물론 서양에 빙의되어 제국주의를 옹호하고 한국인은 물론이고 전체 아시아와 아프리카, 중동 심지어 일본인마저도 똥양이라며 비하하는 파벌도 있다. 멸족보다야 한결 改過遷善의 여지는 있지만 구경하다 보면 풋, 실소가 나온다

 

혁명적공산주의자동맹이나 혁명적혐한주의자들이나 보편성을 잃어버렸다는 점에서 두 부류는 니닌바오리의 공통점을 강력히 내포한다. 하면 보편의 시각으로 사회 시스템을 혐오하는 혐한이라면 그들의 니닌바오리도 즐겁게 감상하고 웃어주면 그뿐이다. 넷상 아니면 어디서 조선인 멸족이라는 공공연한 주장을 볼 수 있을 텐가. 고로, 이 희대의 니닌바오리는 우리 보편의 감성을 지닌 인간에겐 교훈을 주는 오락거리일 수밖에 없다. 내면의 증오를 통제하지 않으면 저렇게 망가지는 사례를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기에 그러하다. 역겨움을 느끼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런 점을 감안하면 그들은 他山之石을 반증해 주는 고마운 존재이기도 하다.


석가 탄신 전날,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느냐 하면 넷상엔 아직 성년이 되지 못한 고등학생이나 중학생들도 들락거릴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어린 학생들이 그런 극단적인 주장을 접했을 때의 충격을(물론 다수는 코미디로 받아들이겠지만) 상쇄시키려는 배려다

 

학생 여러분, 그것들은 니닌바오리예요. 혹시 보더라도 즐겁게 웃어주셔요. 희대의 코미디이니까요.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도 없습니다.”


혁명적 중핵파와 혁명적 혐한 분들, 내일은 석가 탄신일입니다. 축하합니다. 南無阿彌陀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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