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마사라
나는...내가 언제 죽더라도 상관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

코코로
...그럼...네 가족은...?

마사라
내 가족?

코코로
너는...

너는 언제 죽어도 상관없을지 모르겠지만...

너의 가족은...그렇게 생각하지 못할 거라 생각해

마사라
괜찮아

코코로
에...?

마사라
내 가족의 장래를 걱정하는 거라면...

거기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

코코로
...? 무슨 소리야...?

마사라
나...돈을 빌었어

코코로
돈을...빌었다...? 마법소녀...계약 말하는 거야?

마사라
그래, 그리고...내가 죽거든

그 돈이 가족에게 넘어가도록 준비도 전부 끝내놨어

노후에 움직일 수 없게 됐을 때...

돌봐줄 사람이 없더라도

생활에 대해 걱정할 일은 없어

코코로
그런 문제가...!

마사라
결계 내에서 죽는다면...오히려 바라는 바야

장례라든가...절차라든가...

사후처리에 쫓길 필요도 없잖아

코코로
...돈이라든가...사후처리라든가...그런 문제가 아냐...

네가 죽는다면...네가 없어진다면...

가족이 어떤 기분이 될지...생각해본 적 있어...?

마사라
............

...내가 없어진다면............

...처음엔, 뭔가 부족한 느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괜찮아

인간은 강하다고 생각하니까

코코로
─읏!?

-회상

코코로의 엄마(이하 엄마)
...그럼...엄마, 이제 그만 나가볼게?

...괜찮아...분명히 괜찮을 거야...코코로쨩은 강한 아이니까

엄마가, 없더라도...괜찮을 거야...

코코로
엄마...나...

전혀 괜찮지 않아...

코코로
...그건 조금...............

상상이 부족한 것 아닐까...

마사라
............

코코로
............네가 가족을 빌었다면...

나는...나는 "가족"을 빌었어

마사라
에...?

코코로
...망가져버린 가족을 되돌리고 싶다, 고...

집을 나가버린 엄마가 돌아와줬으면 해, 하고...!

...내 소원은 그거였어...

마사라
............

마녀와 싸우는 운명을 짊어지는...
그런 마법소녀의 계약의 대가로서 소원을 빌 정도로
나는 가족을 좋아했다

하지만...
엄마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이다

-회상

엄마
...그럼...엄마, 이제 그만 나가볼게?

「잠깐 나갔다 올게」
...그렇게 말하고
엄마는
나와 아빠를 남기고 가버렸다

-회상

엄마
아! 코코로쨩, 보렴?

예쁜 꽃이 피어있네, 이 꽃 이름이 뭘까?

코코로의 아빠(이하 아빠)
진달래겠지

엄마
에에? 싫다, 애 아빠도 참

알고 있는 꽃 이름 아무거나 막 던진다니까

아빠
에에? 그럼 아니야?

이거...진달래잖아? 그렇지, 코코로?

어렸을 때
가족 다 함께 등산을 갔다

아빠랑 엄마랑
시시한 얘기를 주고 받으며
아무것도 아닌 것에 웃으며...
정상에서 먹었던 엄마의 도시락이
굉장히 맛있었다

그것이
가장 즐거웠던 가족의 추억

하지만, 그 이후
가족 다 함께 등산을 가는 일은
더는 없었다

-거실

아빠
뭐야...설거지 다 안 끝났잖아...

코코로
...아, 미안!

과제 끝나면 하려고 했는데...!

아빠
그래서는 늦는다고!

내일 도시락 준비도 해야 하는데!

코코로
앗...! 미안...! 그럼, 지금 당장...

아빠
이제 됐어!

넌 얌전히 학교 일이나 하고 있어!

코코로
............죄송합니다.........

내가 아들이었다면
좀 더 잘 할 수 있었을까

엄마가 나가고 나서부터
가사나...나에 대해서나...
이것 저것 생각처럼 안 풀려서
아빠는 걸핏하면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졌다

-코코로의 방

코코로
(...어쩔 수 없지...)

(아빠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갑자기...딸이랑 둘이서만 남아버려서...)

(어쩌면 좋을지 막막할 테니까...)

(...엄마도...자신의 인생이 있으니까...)

(...아무도...책망할 일이 아냐...)

아빠는...
왜 나한테 화풀이 하는 거야?

코코로
왜냐면...나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전부, 엄마가 나가버린 탓이잖아...

아빠랑 잘 지낼 수 없는 것도 전부...엄마의 탓이란 말이야

어째서? 어째서 멋대로 나가버린 거야?

코코로
(.........어쩔 수 없어...어쩔 수 없는 거야...)

─앗!? ...아빠

다...다림질...다 끝냈어...

아빠
그래...고마워...아까는...미안해?

아빠도...뭔가 전혀 여유가 없어져 버려서...

코코로
아빠...

가족 셋의
등산의 추억이 있어서
나는 등산이 취미가 됐다

하지만
엄마가 나버린 뒤로는
산을 오를 때에는 항상
나는 혼자였다

코코로
...더워.......목,말라.........

그래도...정상까지 힘내야지...

...괜찮아...괜찮아...아직 괜찮아...

약한 소리...하지 않을 거야...

-거실

코코로
............

코코로
...아무렇지 않은데? 아빠도 신경 쓰지마! 당연히 그렇겠지

아빠는 집안 일이랑 일까지 힘들 테니까

아빠
코코로...

코코로
나라면 전혀...아무렇지 않으니까!

-공사장

코코로
...망가져버린 가족을 되돌리고 싶다, 고...

집을 나가버린 엄마가 돌아와줬으면 해, 하고...!

...내 소원은 그거였어...

마사라
............그래서?

코코로
─엣!?

코코로
너한테 있어서는 가벼운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마법소녀가 된다는 것은 굉장히 큰 결단이야!

마사라
............

코코로
...물론 나한테 있어서도...하지만...그런데도 난 마법소녀가 됐어...

나에게 있어서 가족이라는 건...

그렇게까지 해서 지키고 싶은 거야...

...그런데도...그런데도............

그렇게 간단하게 부수려고 하지마!

마사라
............

코코로
...남겨진 쪽의...입장도 돼보란 말이야...

마사라
............그건............

"네 가족"의 이야기잖아?

코코로
에............

마사라
내가 "내 가족"을 부순다고 해서...

그걸 비난할 권리가 있는 것은 내 가족뿐

네 가족이 부숴지든, 부숴지지 않든...

그건 네 문제지...내 문제가 아냐

코코로
─읏!?

...그렇구나...그렇겠지....

나한테 너를 비난할 권리 따위는 없지...

미안해...난...

마사라
............

코코로
멋대로 내 가족하고 겹쳐보고...멋대로 화내고...

이건...내 문제인데...그래...내가...

코코로
...내가 지켜야만 하는데...!

마사라
...자신을...책망하는 거야? 어째서?

코코로
─읏!?

마사라
너는 마법소녀가 되는 것으로 가족을 지켰어

그런데 어째서 자신을 책망하는 거야?

코코로
...아냐...그게 아냐..! 왜냐면, 난............

...가족을 지키지 못 했어...!

코코로(음성 첨부)
내 소원으로...되찾은 거니까...내가...지켜야 해...

스토리가 무거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