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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음이 죽음 오른 이후에앱에서 작성

25(14.6) 2021.06.03 16:20:37
조회 91 추천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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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죽어
조금 이른 오후에 쓴 커피에 담긴 얼음을
잔을 흔들어 달각거리게 만들며 모니터를 바라본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겠지만
사기꾼들은 숫자를 팔아 믿음을 얻는걸 최고로 친다

다행이야
나는 숫자를 읽을 줄만 알아서
심층적인 분석 그리고 깊이 있는 이해 반면
저학력노동자의 무지에 가까운 지혜
둘이 맞닿아있는 지면위에 발을 올리고
하루 한번 정도는 규칙을 어겨 고개를 위로 든다
불타고 있는 수많은 시체들은 아름답게 빛나
닿을 수 없을 정도로 떨어져 있다는건 얼마나
완벽한 조건일까 사랑에 빠져도 될 만큼
인식이 나에게서 너로 닿는 동안에
나도 너도 가루가 되어 사라져버리고
보존된 질량만이 공간 안에 남아 하지만
표지판 하나 없다면 그 누구도 알아차릴 수가 없다

좇는건 아름다움이어야 해
미끄러져 마찰을 잃고 뒤엉킨 다음 생기는건
인연이여야 해 한 두번 삶의 한 해에 한 번쯤 오는
우연이라고 괜히 책갈피로 박제해 
다시 열어보지도 않을 두껍고 지루한 한가운데에 꽂고
살아있음의 모든 권리를 대행시킨다
잃어버린건 잃어버린 순간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임에도
기억조차 나지 않는 무언가 대신 쉽고 편하게 떠올리는
방송가 유행어가 억지로 되새김질되어 지겹게 반복되듯
매번 같은 끝을 향해 새롭게 시작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며
맛을 착각하며 먹고
예의라고 생각하며 웃는 동안에도
고고하게 은하수는 비명으로 자욱한 시체들을 배에 태우고
우주를 가로지르며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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