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찐녀가 전에 다닌 학교에서 같은 반 여자애를 원x교x 시키고 돈을 뺐었다는 이야기였음. 심지어 남자들은 그 학교 선생님들이었다고. 여자애가 자살하고 일이 밝혀져 강제 전확온거라고 이야기했음.   

 일찐녀가 전에 다닌 학교에 친구가 있었던 누군가가 물어봐서 알아낸 이야기라고했음.

  충격받았음. 친구 이어서 이야기했음. 원래는 무조건 퇴학인데 일찐녀가 몰래 핸드폰으로 선생님과 여자애의 xx영상찍고 그걸로 협박해서 전학으로 끝난거라고, 일찐녀 요즘도 모텔같은데 몰레 폰 설치하고 xx영상 찍고 그걸로 협박해서 돈 벌고있다고, 그래서 어제 가방에서 핸드폰이 그렇게 많이 나온거라고 이야기함.

 벙쪘음. 그동안의 일찐녀에대한 강렬한 기억 때문일까,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었음. 그런데 머리 속을 스치는 일찐녀와 있었던 수 많은 정황들이, 상황들로 인해 부정하고싶은 마음이 곧 합리적 의심으로 바뀌었음.

 교실에 돌아왔음. 수업 시간에는 선생님들로 인해 그나마 나았지만, 다들 쉬는 시간에는 일찐녀 자리 주위를 의도적으로 피하는게 느껴졌음. 쉬는 시간에 가만히 앉아 쉬고있는 나를 향한 눈치도 느껴졌음. 일찐녀와의 의리? 측은? 모르겠음. 소문에 대한 진위 여부는 모르겠지만 자리를 피하기는 싫었음. 그리고 또한 친구들의 시선과 눈치도 받기 싫었음.

 그래서 엎드려서 자는척 함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업 시간에도 일부러 약간 조는척함. 일찐녀한테도, 반 아이들한테도 둘 다 미움받기 싫었음.

 그날 수업 내용 하나도 머리에 안들어왔음. 어차피 중3과정은 2학기까지 다 끝내둔 상태라 문제 없었음. 아침에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와, 일찐녀의 가방에서 본 휴대폰, 콘돔, 남자지갑 등등 일찐녀에 관한 생각만 머리를 가득 채웠음.

 이따금씩 일찐녀를 쳐다보았는데 일찐녀 그래도 졸지 않고 열심히 수업 듣고 있었음. 속으로 어휴....이번 학기는 기말고사 끝나서 의미없어...... 이랬지만, 그냥 냅두었음. 내가 직접 본 일찐녀의 모습과 소문으로 들은 일찐녀의 모습에 비슷한 면과 다른 면의 차이로인해 너무 머리가 너무 복잡했음.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걸로 기억함. 수업이 끝남음. 하교길 나는 아무 생각 없이 우리집으로 향했음. 뒤에서 일찐녀도 따라왔음. 집에 거의 다다를때쯤 뒤에서 일찐녀가 야! 하고 소리지름. 나는 놀라서 돌아봤음. 일찐녀 표정 구겨져있음.

 왜 자기 쌩까냐는거였음. 학교에서는 그렇다쳐도 밖에서는 왜 그러냐고. 이게 웃긴게 일찐녀와 소문에 대해 생각하다 보니 일찐녀의 집이 우리집 근처라는 사실과 오늘 일찐녀 집에 가기로한 약속을 까먹어버림;;;(빡대가리ㅇㅈ합니다)

 일찐녀 먼가 분이 안풀리는지 씨발 좆같네! 이러며 바닥에 굴러다니는 쪼그만한 돌맹이나 쓰레기 따위를 연신 발로찼음. 욕하는 대상이 내가 아니라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이라는 것쯤은 알아차릴 수 있었음.

 근데 나는 이와중에 일찐녀 집에 가기로한 약속을 깨닫고 심장이 쿵광거리시작했음. 근데 이내 오전에 들은 소문이 떠올랐음. ㅅㅅ영상을 가지고 협박한다는...... 다른 의미로 심장이 뛰기 시작했음. 

 정신차려보니 일찐녀 집 앞에 왔음. 우리집이랑 걸어서 5분 거리;; 일찐녀도 주택에 산다고했음. 차이점은 일찐녀는 2층 상하방에서 산다는거였음.....

 일찐녀 집에 들어왔음. 나도 모르게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들어왔음. 일찐녀 실실 쪼개더니 집에 나 혼자 사는데 인사 왜 하냐고함. 내가 너 혼자 살아? 했더니 어제 이야기했다고함.(아마 일찐녀 집에 오라는 말 듣고 극락 갔을 때ㅇㅈ 의식의 나락;;) 일찐녀 혼자 산다는 말 듣고 심박수 250까지 올라간듯. 일찐녀가 침대에 앉아 쉬고 있으라고했음. 나는 어어....... 이러면서 침대에 앉았음. 침대에서 일찐녀의 체취가났음. 나는 슬며시 무릎 위로 이불을 덮었음. 들키지 않기위해......(.....쉿)

 일찐녀가 자기 먼저 씻고 온다고했음. 눈이 번쩍 떠졌음. 어어..... 이러는데 일찐녀 화장실로 들어감. 이윽고 물트는 소리가 들렸음. 심장이 터질듯이 뛰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