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누나랑

 고1 때였음. 고등학교에 진학했는데 같은 중학교 출신이 나포함 2명;;(심지어 그렇게까지 친한 친구 아니었음) 새로운 친구를 만들어야했음.

(하.... 나 같은 찐따 쉑ㅋㅣ는 친구 말들기 힘든데.....ㅠ)

 님들도 알거임. 진짜 신기한게 어디든 찐따들 존재함(찐따 쿼터제 실존한듯;;) 우리 반에도 애니랑 라노벨, 만화 그런거 좋아한 친구들 많았음. 그리고 우리 학교 자체가 공부만 죽어라하는 학교로 유명한 학교인데 오타쿠까지는 아니더라도 다들 찐따끼가 다분했던거 같음. 덕분에 친구 사귀는게 중학교보다 쉬었음ㅎㅎ.

 가장 먼저 친해졌던 친구 중 한 명이었던것같음. 이 친구는 기독교 모태신앙임. 독실한 친구였음. 장례희망도 목사라고함.  이 친구 목사하면 잘하겠다 싶은게 성격이 착하거나 독실해서가 아님. 말빨이 미쳤음. 과장 조금 보태서 스님 포교해서 교회 데려갈 수 있을정도;; 거즘 언어의 마술사임. 이 말을 왜 하냐? 나도 말빨에 넘어가 교회에 끌려갔음..... 

 친구 교회는 동네에서 제법 큰 교회였던거 같음. 아파트 단지 사이, 초등학교와 여고를 낀 위치에 있던 교회였음. 초등학교 저학년때를 제외하고 처음 가본 교회였음. 그 시절 큰 교회 가본 애들 알거임. 교회 온 아이들 식당 같은데 모아두고 치킨, 피자 갔은거 엄청 먹임.(나도 맛난거 사준다니까 간거임ㅋㅋㅋ) 같이 간 친구들이랑 감사합니다ㅠㅠㅠ 하면서 치킨이랑 피자 걸신 들린것처럼 엄청 먹음. 진짜 배터질 정도로 먹었던듯ㅋㅋㅋㅋ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다같이 모여서 식사했었음. 내 기억에 중등부 고등부 남자, 여자애들 전부 공부 잘하고 착하게 생겼던거 같음. 옆에 친구들은 여자다!! 이랬는데 나는 일찐녀(일찐녀랑 시리즈) 덕분인지 별 감흥이 없었음. 친구들은 어떻게든 여자애들한테 말 한 번 붙여보려고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난 관심이 없었음. 친구들 냅두고 그냥 먹을거 다 먹고 교회 밖 쓰레기장에 쓰레기 버리러 갔음. 

 쓰레기장에 갔는데 누군가 서 있었음. 어차피 교회에 아는 사람도 없고 그냥 쓰레기만 대충 버리고 가야겠다 생각했음. 쓰레기 분리수거해서 버리고, 이제 가야지 하다가 슬쩍 그 여자를 봤는데...... 순간 숨이 멎는줄 알았음.

 진짜 살면서 봤던 여자 중에 제일 예뻤던거같음. 딱 봤을 때 배우 포스를 를 풀기는 누나였음. 긴 생머리에 키는 한 170?(아마 166? 그정도 였던거 같은데 머리가 엄청 작아서 비율 때문에 더 커보였던듯) 약간 하늘한늘한 원피스를 입고 있었는데 연예인 보는 느낌이었음.

 그자리에서 얼음이되버림ㅋㅋ 그 누나가 나의 시선을 느꼈는지 나를 쳐다봄. 누구니....? 물어보는데 어어어어어버버법버 이러면서 xxx친구에요! 이렇게 말함. 내 친구 이름 말하니까 아,아 이러더니 앞으로 자주보자 말하면서 나를 향해 싱긋 웃음. 미소가 너무 예뻤음(심장 떨어지는줄)

 앞으로 자주 보자 하고 그 누나는 교회 안으로 들어갔음. 내 앞으로 지나치는데 그 누나가 풍기는 향기가 나를 코를 통해 뇌로 다이렉트로 꽂혔음. 너무 좋은 향기였음.(향수 냄새 말고 좋은 살냄새 알지? 약간 섬유유연제같기도, 바디워시 향기 같기도하는) 교회 안으로 돌아가자 친구가 이제 집에 가야한다고 이야기했음. 친구한테 말했음. 앞으로 매주 교회에 나오겠다고. 친구는 영문을 몰라했지만 일단 내가 나온다고 하기 엄청 좋아했음. 

 그날 저녁 꿈에서 그 누나 나옴. 일찐녀 덕(?)에 이성에 어느 정도 항마력 생겼다 생각했는데 아니었음ㅋㅋㅋㅋㅋ

 그 때부터 나는 주에 2번씩 교회에 가기 시작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