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어깨나 옆구리가 아플 때 “담 걸렸다”라고 말한다. 흔한 증상처럼 느껴져 병원을 찾아도 엑스레이나 MRI에서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단순히 담 걸림으로 치부하기에는 위험할 수 있다.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담 증상이 사실은 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담은 단순한 근육통이 아니다. 내장 기능 이상이 근육과 신경을 통해 통증으로 전해지는 현상, 즉 ‘방산통’의 일종이다. 그렇기 때문에 담 증상이 특정 부위에서 반복된다면, 해당 내장 기관에 이상이 있다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이제 담과 근육통의 차이, 담이 암과 연결되는 과정, 그리고 담 증상을 관리하는 방법까지 차례로 살펴보자.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담과 근육통의 차이, ‘방산통’의 원리
▲ 근육과 신경계 / 비원뉴스
우리 몸의 통증은 상당히 정확한 건강 신호 체계다. 우선, 근육통의 경우 주로 근육 자체의 손상이나 염증 때문에 발생한다. 무리한 운동이나 잘못된 자세로 근육에 마찰열이 생기고 염증이 쌓이면서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 경우 일정 기간 휴식과 치료를 통해 회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면 담에 걸려 느껴지는 통증은 단순히 근육 손상의 문제가 아니다. 내장 기관은 감각 신경이 없어 직접 통증을 느끼지 못하지만, 내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그 영향이 신경과 인대를 통해 근육으로 전달된다. 이때 나타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담 증상이다.
즉, 담에 걸려 느껴지는 통증은 내장 이상으로 인해 근육에 전해지는 복합적 통증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반복적이고 부위가 고정된 담 증상은 단순 근육통이 아닌 방산통일 가능성이 크며, 암을 포함한 심각한 질환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담 증상을 단순한 근육통으로 가볍게 넘기는 것은 위험하다. 증상이 곧잘 사라진다 하더라도 그렇다. 한 곳에서, 또 여러번 반복된다면 반드시 대형 병원에 방문하여 내장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담 걸림과 암, 부위별 연관성
담 걸림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연관된 장기와 질환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특정 부위의 담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암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왼쪽 옆구리 통증은 췌장과 관련이 있다. 단순한 근육통처럼 느껴져도 반복된다면 만성 췌장염이나 췌장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오른쪽 옆구리 담은 간 기능 이상을 나타낼 수 있으며, 간암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허리 부위의 담 걸림은 신장, 자궁, 난소, 전립선 같은 골반 장기의 이상과 연결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반복적으로 허리 담이 나타난다면 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왼쪽 어깨날개뼈 아래의 담은 심장 이상 신호일 수 있다. 특히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의 초기 단계에서 이런 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승모근이나 어깨선 부위에 반복적으로 담이 걸린다면 폐 기능 저하와 관련이 있으며, 폐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이처럼 담 걸림은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장기 건강과 직결된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담과 암의 대처, 어떻게 해야 할까
▲ 파스를 붙인 모습 / 비원뉴스
담 증상이 나타났을 때 순간의 고통을 모면하기 위해서 파스나 진통제에 의존하는 것은 일시적인 방안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내장 기능 개선과 전반적인 생활습관 관리가 우선되어야 한다.
자가 마사지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손바닥을 따뜻하게 비빈 후 담이 느껴지는 부위를 부드럽게 문지르면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근육 긴장이 풀린다. 하지만 이것 또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
내장의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기별로 도움이 되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폐에 좋은 배, 간 건강을 돕는 마늘과 채소류, 심장 건강에 좋은 견과류 같은 식품을 식단에 포함하는 것이 좋다.
스물다섯 살 이상의 성인이라면, 정기적인 검진은 필수다. 담 걸림이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되면 반드시 전문 검사를 통해 암 등 심각한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초기 발견이 생명을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생활습관 관리도 당연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적절한 스트레스 해소는 내장 기능을 지켜주며 담 증상을 예방하는 핵심이다.
담의 통증을 이해하고 내 몸의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작은 고통이라고 무시하지 말자. 그것은 암의 신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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