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주간 이어진 하락세에 가상화폐 시장이 중요한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주요 투자자 매입 단가 아래에서 거래되며 정책, 유동성, 지정학적 변수에 민감한 국면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금융사인 씨티그룹(Citi Group)은 2월 보고서를 통해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단기 시장 방향성을 가를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전 시세까지 내려가며 현지 주식시장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평균 매입 단가를 하회함에 따라 시장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씨티그룹 분석진은 향후 비트코인 시장 방향성이 정책 및 수급 신호에 좌우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파생상품 선물시장 롱(매수) 포지션 청산과 주식 및 지정학적 위험성에 압박을 받고 있다. 특히 미국 상장지수펀드 자금 흐름은 비트코인 방향성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가상화폐 시장 규제의 경우 여전히 잠재적인 반등 촉매로 꼽히고 있으나, 지난 1월 미국에서 시장 구조 입법이 지연된 점이 리스크 요소로 언급됐다. 분석진은 미국 상원의회에서 가상화폐 시장 구조 입법 협상이 진행 중임에도 정치적 이견이 이어지며 투자 심리가 제약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정치적 이견에 가상화폐 시장 구조 법안 통과에 대한 시장 기대도 낮아진 상태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수주간 이어진 하락세에 가상화폐 시장이 중요한 변곡점에 다가서고 있다는 분석이다(사진=씨티/ 코인데스크)
스트래티지 의장, "비트코인 투자 매력 유효해" 비트코인 수익률이 향후 수년간 미국 주요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 투자 매력은 유효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세계 최대 가상화폐 비축 상장사인 스트래티지(MSTR) 이사회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10일 미국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앞으로 4년에서 8년에 걸쳐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성적을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비트코인 수익률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을 약 2~3배 상회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 관련 발언은 비트코인을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성장 자산으로 보고 장기적인 관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익률 격차를 강조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은 최근 가상화폐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도 자사의 비트코인 매입 기조를 유지 중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회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9일 약 9천만 달러(한화 약 1,300억 원)를 투입해 비트코인 1,142개를 매입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신규 매입으로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71만 4,644개로 늘었다. 스트래티지 물량이 전체 비트코인 시장에서 차지하는 공급 비중은 약 3.4%다.
스트래티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은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장기화될 경우 보유 자산을 매각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선을 그었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사는 회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매 분기 자산을 매입할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1월 비트코인 약세 속 채굴주 강세 '이유는'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시세 약세에도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감소하고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가상화폐 채굴 기업 주가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가상화폐 채굴 기업의 시가총액은 110억 달러(한화 약 16조 347억 원) 늘어났다. 미국 제이피모건(J.P.Morgan) 투자은행은 2월 주간 보고서를 통해 겨울 한파에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와 채굴 난이도가 하락했음에도 비트코인 생산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채굴을 위해 전체 네트워크에 참여한 연산력의 합으로 업계 업체 수익성을 개선하는 요소 중 하나다. 시장에서 '해시레이트' 증가는 비트코인 시세 상승 동력으로도 인식된다. '채굴 난이도'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신규 블록을 채굴하는 데 필요한 연산 작업의 어려움을 표기하는 값이다. 시장에서 '채굴 난이도'는 비트코인 수요 확인 지표로도 쓰인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시세 약세에도 네트워크
지난 1월 가상화폐 생산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 미국 상장 비트코인 채굴 기업 14곳의 시가총액은 전월대비 23% 증가하며 6백억 달러(한화 약 87조 4,620억 원)를 기록했다. 조사 기간 미국 상장 비트코인 채굴 기업 14곳의 시가총액 증가율은 같은 기간 1%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제이피모건 분석진에 따르면 지난 1월 미국 상장 비트코인 채굴 기업 강세 랠리는 라이엇플랫폼스(Riot Platforms)가 현지 반도체 제조 대기업인 에이엠디(AMD)와 700메가와트(MW) 규모 고성능컴퓨터(HPC) 부지 임대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주도했다. 라이엇플랫폼스와 에이엠디의 계약은 가상화폐 채굴 기업들의 사업 다각화 사례로 평가됐다.
러시아 중소형 은행, 비트코인 담보 대출 상품 출시 러시아 중소형 은행사가 현지 금융기관 최초로 비트코인 담보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대출 상품 출시에 따라 현지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보유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 사업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 9위 규모 은행사인 소보콤뱅크(Sovocombank)는 지난 2월 첫째 주 비트코인을 합법적으로 보유한 개인과 기업 대상 담보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 담보 대출 상품 출시로 러시아에서는 가상화폐 시장과 제도권 금융의 결합이 한층 강화됐다.
소브콤뱅크가 비트코인을 합법적으로 보유한 개인과 기업 대상 담보 대출 상품을 선보였다(사진=소브콤뱅크)
현지 규제 불확실성 속 규모는 아직 제한적이지만, 러시아 가상화쳬 채굴사와 보유 기업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에 대한 관심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유 비트코인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시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보콤뱅크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는 "당사는 비트코인 담보 대출로 고객들이 자산을 매각하지 않고 사업 개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지원 중이다"라고 말했다. 발표에 따르면 소보콤뱅크의 상품 출시는 러시아 최대 국책 은행사인 스베르방크(Sberbank)가 지난 2025년 12월 현지 가상화폐 채굴사를 상대로 시제품(파일럿) 성격의 비트코인 담보 대출을 먼저 도입한 이후 결정된 사안이다. 스베르방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26일 러시아 가상화폐 채굴 업체인 인텔리온데이터(Интелион Дата)를 상대로 시험적 담보 대출 거래를 완료한 바 있다. 당시 인텔리온데이터는 담보 자산으로 직접 채굴한 가상화폐를 스베르방크에 맡겼다.
도이체방크, "비트코인 약세는 붕괴 아닌 재설정 국면" 최근 비트코인 약세는 시장 기능의 붕괴가 아닌 규제 환경 전반에서의 신뢰 약화로 인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단일 거시경제 충격보다는 점진적으로 누적된 가상화폐 시장 확신 상실이 비트코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비트코인
독일 주요 은행사인 도이체방크(Deutsch Bank) 분석진은 2월 보고서를 통해 최근 비트코인 시장에 부담을 준 요인으로 '금융 기관 자금 유출', '전통 금융 시장과의 연관성 붕괴', '규제 동력 둔화'를 꼽았다. 보고서에서 현재 비트코인 시장 국면은 붕괴가 아닌 재설정으로 정의됐다. 도이체방크 분석진은 현재 비트코인이 신념 중심의 시세 상승을 넘어 제도권 자본과 규제적 지지 확보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다고 알렸다. 비트코인 성숙도 시험이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분석진은 장기적 관점에서 현재 비트코인 시장 약세는 지난 2년간 축적된 고도의 투기적 상승분이 되돌려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직접적인 비트코인 하방 압력 요인으로는 기관 매도가 언급됐다. 도이체방크는 기관의 시장 참여 축소에 따라 지난 2025년 10월 이후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생태계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됐다고 알렸다. 기관 시장 참여 축소 움직임은 비트코인 거래량 감소 및 가격 변동성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디지털 금(金)' 서사를 지닌 비트코인이 전통적 안전자산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 점도 조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주식 및 금 상관관계는 모두 약화됐다. 도이체방크는 상관관계 하락 이후 비트코인이 자산 시장에서 고립된 자산이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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