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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비용 평균 2억 3000만원, 어디서 가장 많이 지출될까?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11
조회 1727 추천 2 댓글 9
작은결혼정보센터부모님의 도움 없이 결혼할 수 있을까? 생각보다 많은 신혼부부(78.4%)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시 결혼을 준비한다면 결혼 비용을 줄일 것이라 응답했다. 결혼 성수기를 피하고 아울렛을 이용하는 등으로 결혼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보았다. 보여주기 위한 결혼보다 서로를 위한 결혼을 하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결혼을 하려면 많은 비용이 요구된다. 한 언론의 통계에 따르면 평균 결혼비용이 2억 3000만원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어디에 이 많은 금액이 지출되는 것인지 조금 더 알아보자.1위 신혼집 마련이즈플랜결혼비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신혼집 마련이다. 2억 3000만원 중 72%에 달하는 비용이 온전히 신혼집 마련에 들어간다. 평균적인 신혼집 마련 비용은 1억 6791만원으로, 신혼집 마련을 제외한 평균 결혼 금액은  6294만원이었다.뉴스토마토신혼부부 10쌍 중 6은 아파트를 가장 선호했다. 아파트 평수도 29평(21%)보다 25평(65%)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른 이유들보다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다. 가장 선호하는 시설은 어린이집과 피트니스센터였다. 2위 예단과 예물베루체예물은 본래 사랑하는 정인들이 서로 아끼는 물건을 교환하는 데서 유래했다. 예단은 신부가 신랑집에 귀한 비단을 선물하는 전통으로, 남자 집에서 그 비단 값의 절반 정도를 신부집에 돌려주었다. 예물은 1429만원, 예단은 1457만원으로 이 둘만 합쳐도 2886만원이다. 웨딩프렌드과거에는 예단 금액을 정해주거나 뭐 사 올지 목록을 적어서 주는 등의 일이 많아 예비부부의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최근 이런 과한 예단을 요구하는 경우 파경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으며 예단, 예물 자체의 금액을 줄이거나 생략하는 추세이다.3위 예식장과 스드메오마이뉴스결혼식을 올리는 장소도 중요하다. 가장 결혼식을 많이 올리는 장소는 역시 예식장(65.4%)였다. 종교시설은 19%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는데, 호텔을 선호하는 사람도 6.1% 되었다. 그 결과 결혼식장 마련에 드는 평균 비용은 1324만원이었다. 결혼식장을 고르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긴 점은 비용의 경제성과 교통주차의 편리성이었다.KBS스드메라 줄여 부르는 스튜디오 촬영, 웨딩드레스, 메이크업과 헤어드라이의 가격은 평균적으로 293만원이었다. 그러나 피팅비, 사진 선택을 위한 옵션, 헬퍼 고용비 등 비용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았다. 일생의 단 한 번뿐임을 강조하는 상술에 예산 이상의 비용을 스드메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4위 혼수용품KBS혼수용품에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적으로 1200만원이다. 과거에는 새 출발에 대한 의미와 쓰던 물건을 가져가면 부정탄다는 속설로 혼수용품은 새것으로 전부 구입했었다. 그러나 경제성장 과정에서 혼수용품은 어느새 집들이하며 경제력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었다.지역내일예전과는 달리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30대 초중반 신혼부부들은, 과시하기 위한 혼수용품보다는 실속적으로 혼수용품을 마련하는 추세다. 사용하던 물건을 가져와 신혼집을 채우되, 함께 오래 사용하는 물건을 되도록 좋은 제품으로 구입한다. 구입하는 물건도 디자인보다는 합리적, 가성비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 5위 신혼여행신혼부부의 평균 신혼여행 비용은 480만원으로 나타났다. 가장 선호한 신혼여행지는 2017년 기준 하와이, 발리였으며 평균 500~400만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 다니면서 얻기 어려운 장기 휴무를 통해 다녀오는 신혼여행은 그 기간이 길수록 금액도 맞춰서 올라간다. 사실상 사회생활을 하면서 신혼여행 아니면 장기간 멀리 해외여행을 할 기회가 별로 없다. 가까운 나라보다 멀리 있는 나라에 대한 선호가 높은 이유도 이때 아니면 못 간다는 생각 때문이지 않을까. 인크루트, 뉴스통플러스과거와 달리 결혼하겠다는 사람들이 크게 줄었다. 대학생 10명 중 6명은 결혼 안 해도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2012년만 해도 10명 중 4명만 결혼 안 해도 된다 했던 것에 비하면 그 상승 폭이 가파르다. KBS첫 취업연령은 점점 높아지는데 퇴직연령은 2017년 50.2세에서 2018년 49세로 더 내려왔다. 매달 120만원씩 모아도 6.6년 걸려 1억인데 돈을 벌 수 있는 나이는 줄고 있다. 이쯤 되면 결혼하고 애를 키운다는 게 엄두가 나질 않는다.글 CCBB 집토스시시비비랩
결혼을 안 했을 때 1인 남성 기준 어느 정도 금액을 저축할까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11
조회 2658 추천 18 댓글 67
SBS경쟁이 높아지면서 취업 준비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그에 맞춰 결혼연령대도 올라가는 추세다. 하지만 경제상황이 더 어려워짐에 따라 결혼을 포기하거나 결혼하지 않는 비혼족 늘어나고 있다. 남자들은 특히 경제적 이유로 비혼을 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처럼 결혼하지 않는 남자가 저축만 한다면 얼마나 모을 수 있을까? 1. A라는 남자의 2가지 가능성SBS여기 A라는 평범한 직장인 남성이 있다. 지금부터 재밌는 가정 2가지를 시작해보자.첫 번째 가정은 A가 33살에 결혼하여 34살에 자녀를 1명 가지고 외벌이를 한다는 전제이다. 두 번째 가정은 반대로 결혼을 하지 않고 결혼에 사용될 돈을 노후대비를 위해 저축을 한다는 가정이다. 단, 필요한 돈만 지출하며 생활비 100만 원만(2017년 평균 기초 생활비)을 사용한다고 추가로 전제를 집어넣었다. 이 둘의 통장 상황은 어떻게 달라질까?사토리 인스타그램, MBC우선 비혼이 확정되는 시기를 알아보자. 결혼정보 회사 '비에나래'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는 공동 조사를 통해 미혼 남자가 결혼을 포기하는 나이가 41세(27.4%) 임을 알아냈다. 여기에 맞춰 그가 41세에 결혼을 포기한다 가정하고, 그때까지 모은 돈을 비교해도록 하겠다. 2. 같은 20대와 다른 30대PNGTREEA는 결혼하기 전까지 월 100만원을 사용하고 남은 돈을 모두 저금한다. 20대의 중위소득은 190만원으로 그가 매달 90만원을 저축했다고 가정하자. 그는 29살에 취직하여 20대 동안 1080만원을 모았다.GNC프로바이오틱스33살부터 A라는 남자는 기혼A와 미혼A로 나뉘게 된다. 30대의 중위소득은 276만원이다. 미혼A는 30대에 여전히 생활비 100만원만 남기고 저축할 시 1년에 2112만원, 30대에만 2억 112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 그렇다면 33살에 결혼한 기혼A는 어떨까?3. 결혼비용SBS평균 결혼비용은 2억 3085만원(집값 포함)이다. 그리고 2018년 결혼비 부담은 반반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기혼A는 1억 1542.5만원을 결혼비로 지출했을 것이며 이중 집값 부담은 8395.5만원이다. 33살까지 기혼 A가 모았을 돈은 7416만원이니 결혼 직후 그의 저금은 마이너스 4126만원이 된다.4. 육아비YTN만 9세 이하의 아이 1명의 평균 육아비는 86만5000원이다. 기혼A가 허니문 베이비를 가졌다면 41살까지 7년간 아이 양육비에만 7266만원이 필요하다. 결혼 후 100만원으로 아내와 기혼A가 같이 생활비를 사용하고, 아이 양육비를 지출한 뒤 남은 금액을 모두 저축하면 41살이 되는 날 7806만원을 모을 수 있다. 40살에는 40대 중위소득 300만원을 적용했다. 여기서 기혼A의 결혼비용에서 생긴 마이너스를 포함하면 저금 결과는 3680만원이다. 5. 같은 A의 다른 41살평균 결혼 포기 연령인 41살 이후는 어떻게 달라질까? 결혼을 포기하게 된 41세의 미혼A는, 중위소득으로 계산하여 12년 동안 총 2억 4600만원을 모을 수 있었다. 반면, 기혼A에게는 3680만원과 집에 대한 지분 8395.5만원이 남았다.만석군뉴스생활비는 기혼A와 미혼A 모두 월 100만원으로 같지만, 기혼A는 결혼과 육아에 필요한 비용을 더 사용했다. 남은 돈을 모두 저축하고 어떤 재테크도 하지 않으며, 심지어 무이자에 다른 어떤 변화도 넣지 않은 극단적인 예를 들었다. 실제 비혼족은 혼자만의 쾌적한 삶의 질을 추구하기에 위에서처럼 모두 저금하며 산다고 보기 어렵다. 부부도 월 100만원 만으로 살기도 힘들다. 하지만 위와 같은 조건이 지속된다면, 통장 잔고의 차이는 점점 커질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기혼A의 노후 대비가 전혀 되지 않는다.가천대신문일본을 보면 10년 뒤 한국이 보인다는 말이 있다. 지금의 비혼족이 있기까지 한국에는 3포, 5포, N포 세대라는 말이 등장했었고, 일본에는 결혼, 직장, 차 등을 포기하고 원하지도 않는 사토리(득도) 세대가 있었다. 그러나 일본은 일자리 호황을 맞이하면서 사토리 세대가 취직하고 출산율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의 혼인율이 한국을 밑도는 까닭은 무엇일까? 아시아경제, 핀다일본의 비혼 이유 1위는 행동의 자유 제약(55%)로 한국의 비혼 이유인 경제적인 부담(75%)과 다르다. 즉, 경제적 여건 때문에 비혼을 선택한 게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비혼을 선택한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청년들은 경제적 여건이 되지 않아 가치관과 관계없이 비혼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고 있다. 결혼은 선택이라는데, 선택권이 제대로 주어지긴 했던가.이 자료는 평균 자료만을 가지고 작성되어 현실과의 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글 CCBB 집토스시시비비랩
세관신고 안한 샤넬백, 공항에서 걸릴 확률은?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11
조회 6175 추천 6 댓글 11
해외여행을 떠난 기념으로 여행지에서 평소 눈으로만 봐왔던 고가의 샤넬백을 구입하는 분들 계실 텐데요. 국내 판매가와 현지 가격 차는 물론 세금 환급까지 받는다면 백화점보다 수십만 원이나 싸게 살 수 있죠. 그런데 한국으로 돌아올 날이 다가올수록 왠지 초조해지기 시작합니다. 바로 가방의 값이 국내 면세 한도 범위를 훌쩍 넘기 때문인데요. 이와 함께 공항 세관을 통과할 때 신고를 해야 할지 모른척하고 나가야 할지에 대한 마음속 고민도 깊어지게 됩니다. 신고하기엔 세금이 아까운 것 같고, 그냥 나가자니 세관에 걸려서 망신과 덤으로 가산세까지 물게 될 생각에 괜히 불안해지는데요. 고가의 샤넬백, 세관에서 신고하지 않고도 무사할 수 있을까요?1. 엑스레이의 위력세관 검사는 비행기 착륙 후  수화물이 내려오고 나서부터 시작됩니다. 수화물이 엑스레이를 통과하기 시작하면 엑스레이 판독관은 고작 3.5초라는 짧은 시간 동안 가방 안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아내야 하는데요. 뭔가 의심이 가는 물건이 있다면 무전으로 연락해 수하물에 노란 씰을 붙입니다. 이것이 붙은 수화물은 검색대를 지날 때 소리가 나기 때문에 출국 심사 시 자세한 세관 조사를 받아야 하죠.세관 직원들은 엑스레이 판독 시 명품 가방의 형태나 모양, 재질 등을 통해 거의 다 적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샤넬, 구찌, 프라다 등 고가의 명품 브랜드 로고들이 엑스레이에 미세히 투영돼 보인다고 하죠. 로고가 없더라도 각 브랜드 특유의 자물쇠 모양 등의 특징으로 대부분 다 잡아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새로운 고가 브랜드나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세관원들끼리 공부도 한다고 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말처럼 먹지나 은박지, 옷 등으로 돌돌 말아도 전부 다 보인다고 하네요.2. 엑스레이로만 잡는 것일까세관이 단지 엑스레이만 의존해서 검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면세점에서 거래한 내역이나, 해외에서 거액을 사용한 거래 내역 등 관세청에 통보된 종합적인 자료를 가지고 검사를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마치 예전부터 착용하던 물건처럼 꾸민다거나, 몸에 지니고 들어오거나, 다른 사람에게 선물했다고 속여도 빠져나갈 수 가 없는 것이죠. 3. 세관 검사는 복불복이다?출처: YTN사실 실제로 운 좋게 걸리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세관 검사가 복불복이라는 것도 아예 없는 말은 아니죠. 수백만 원 어치를 샀지만 무사히 통과했다는 이야기가 인터넷에 떠도는 것도 어쩌면 가능한 일입니다. 매년 해외 여행객은 급증하는 추세인데, 세관 직원들이 일일이 모든 고가품 반입을 적발하기엔 한계가 있다는 것인데요. 샤넬백과 같은 고가품 뿐 아니라 마약이나 담배, 총기류나 도검류, 불법 의약품 등 다른 부분에 대한 검사도 중요하기 때문에 단속에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출처: SBS그래서 면세 범위를 넘겨서 물품을 구매했거나, 쇼핑 중심의 여행지인 파리나 홍콩, 하와이 같은 곳에 대해서만 그나마 수하물과 소지품까지 전수조사를 한다고 하는데요. 이 외에도 미신고 적발이력이 있는 여행객 등은 단속 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4. 자진신고 할까 말까이렇듯 세관이 모든 고가의 상품을 100% 다 잡지는 못합니다. 사실 알아도 못 잡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자진신고 안 해도 되는 걸까요? 만약 여러분이 자진해서 신고한다면 세관에서는 세금의 30%를 감면해줍니다. 하지만 자진신고를 하지 않고 적발된다면 40%의 가산세를 내야 합니다. 그러니까 적발될 경우, 가산세까지 포함해 더 많은 세금을 내야 하는데요. 2년 새에 3번째 적발되는 거라면, 이른바 삼진아웃제 도입으로 가산세가 60%까지 올라갑니다. 내야 할 세금이 배로 늘어나는 것이죠. 게다가 적발된 이후에는 현장에서 세금을 바로 납부해야만 물건을 되찾을 수 있다고 합니다. 세금을 내지 않으면 해당 물품은 압수창고에 유치시키게 되죠. 그렇다면 자진 신고를 하고 마음 편하게 여행을 마무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아니면 신고를 하지 않고 마음 졸이면서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좋을까요? 결국, 결정은 우리들의 몫입니다. 글 CCBB 스마트인컴시시비비랩
대한항공 승무원도 부러워하는 외항사의 놀라운 복리혜택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11
조회 1775 추천 1 댓글 5
외국 항공사는 해외 취업 준비생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직장입니다. 근무 분위기가 국내 항공사보다 자유롭고 수평적인데다 신체 요건도 엄격하지 않은 편인데요. 특히 '하늘의 꽃' 이라 불리는 외항사 객실 승무원은 회사 이미지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화려한 겉모습으로 선망의 직종으로 꼽히죠. 런던, 파리, 방콕 곳곳을 안방처럼 드나들며 근사한 호텔에서 숙박하는 건 예삿일이고, 승무원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 때문에 신이 내린 직장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국내 승무원들도 듣자마자 부러워한 외항사 승무원의 특별한 복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1. 에미레이트 항공에미레이트 항공의 승무원들은 전 세계 항공사 중에서도 높은 급여와 복지 서비스를 제공 받고 있는데요.  우선 급여로는 기본급 약 150만원에 해외 체류비와 비행수당, 기내 면세품 판매 수수료 등을 합하여 한 달에 대략 300만원 이상을 받습니다. 세금이 면세되어 월급 명세서에 찍힌 급여 총액이 그대로 통장으로 들어온다고 하죠. 이는 두바이 베이스 항공사의 특성상 아랍에미리트의 화폐인 디르함으로 지급되는데요. 디르함과 미국 달러는 고정환율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개 에미레이트 승무원들은 디르함을 미국 달러로 환전해 본국으로 갖고 갑니다. 특히 환율에 오를 때 한국으로 달러를 가지고 오면 월급이 몇십만원 플러스 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하죠. 병가 15일을 제외하고도 매년 쓸 수 있는 휴가는 무려 30일이나 됩니다. 1년에 한 번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애뉴얼 리브 티켓도 제공되는데요. 이와 함께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90% 할인 티켓도 주어집니다. 가족과 형제 등 직계가족이 정해진 한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티켓까지 받을 수 있죠. 승무원들은 두바이에 거주해야 하기 때문에 사우나와 수영장, 헬스장이 다 갖추어져 있는 주택도 무상으로 제공받는데요. 비록 직원들과 쉐어를 해야 하긴 하지만, 각종 관리비는 물론 생필품과 회사로 가는 교통편까지 전부 무료로 지급됩니다. 나중에 승급해서 부사무장이나 사무장이 되면 아예 전용 독채를 제공해주죠. 유니폼도 전부 회사에서 제공되는데, 두바이의 정해진 아울렛에서 세탁과 드라이클리닝까지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2. 카타르 항공카타르 항공은 세계 최상위권에 속하는 부유한 나라 중 하나인 카타르를 대표하는 국영 항공사인 만큼, 승무원 복지의 스케일도 남다르죠. 급여는 기본급 약 180만원과 비행수당, 해외 체류비, 600% 이상의 상여금 등을 합하여 초봉 약 3,500만원~4,000만원 정도를 받게 됩니다. 세금이 없는 카타르 국가의 특성상 급여에 대한 소득세는 물론 다른 세금도 일절 없죠. 또한, 해외 유수 보험 기업인 알리안츠를 통해 최고의 보험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웬만한 병원치료는 물론이고 수천만원이 들어가는 수술 비용도 이 보험 하나면 거뜬히 커버 된다고 하죠. 심지어 안경 렌즈를 교체하거나, 한약을 처방받아도 보험처리가 된다니 외항사 승무원을 꿈꾼다면 굉장히 매력적인 복리가 아닐 수 없네요.휴가는 1년에 15일씩 여름과 겨울 총 2번 지급되는데요. 미리 신청하면 원하는 날짜에 휴가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승무원 본인에게는 매년 1회 무료 항공권과 함께, 1년에 4회 90% 할인되는 썬플라워 티켓을 제공하는데요. 할인 티켓은 부모와 형제 등 직계 가족은 물론 승무원이 친구로 등록한 사람까지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타르 항공 승무원이 사용하는 티켓으로는 매년 한번은 무료로 비즈니스 클래스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고 합니다.카타르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2~3명이 쉐어 가능한 60평이 넘는 고급 숙소도 제공받는데요. 전기와 수도세 등 다른 관리비가 들지 않아서 생활비가 적게 들 뿐만 아니라, 건물 내 스포츠센터 등 모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죠. 또한, 퇴직 시 퇴직금과 함께 1년 안에 사용이 가능한 무료 항공권 30장을 제공하는데요. 승무원 본인 외에 직계 가족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3. 싱가포르 항공세계 최고의 항공사라는 명성에 걸맞게 싱가포르 항공은 승무원에게도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사 전 서비스 교육을 받게 될 때부터 기본급이 지급되는데요. 승무원의 비행을 시작하게 된 후 받는 초봉은 대략 4,000만원 이상입니다. 한 달에 기본급 220만원과 비행 수당 등을 포함해 한화로 약 400만원 정도를 받게 되는데요. 다른 외항사와 비교해서도 비행시간 대비 급여가 높은 편이죠.무엇보다도 치안이 좋고, 교통이 편리한 싱가포르에서 살 수 있다는 점도 싱가포르 항공 승무원의 특혜가 아닐까 싶은데요. 다른 외항사처럼 거주지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주택 보조금이 지급됩니다. 또한, 일 년에 1번 쓸 수 있는 싱가포르 항공 취항지 무료 티켓과 75% 직원 할인가 항공권이 연 4회 제공되는데요. 연봉이나 이러한 복지 부분에서 국내 항공사 승무원 보다 좋은 대우를 받고 있는 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죠.글 CCBB 스마트인컴시시비비랩
대한민국을 감동시킨 사진 발사진 한 장, 무슨 일이 있었을까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11
조회 2936 추천 7 댓글 43
출처 : 조선일보대한민국에 잔잔한 감동물결을 선사한 한 장의 사진이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발바닥은 기이하게 퉁퉁 불어 있고 발톱은 퍼렇게 변한 군인의 발이 담겨 있었습니다. 발톱은 군화에 눌려 멍든 것처럼 파래졌고 발바닥은 오랜 시간 축축한 땀과 물에 젖어 사진처럼 변한 것인데요. 오늘도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군인들이 있기에 현재를 살고 있는 국민들이 있습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보고 군인들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과 노력을 아까지 않는 모든 군인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이 사진 속 발이 탄생하게 된 비화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출처 : fmkorea사진 속 발은, 해병대 수색대원들이 ‘극기주 훈련’을 거치면서 4박 5일 동안 신발을 한 번도 벗지 못해 변색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감동 물결은 더욱 거세졌는데요. 이런 증상이 심화되면 ‘참호족’이라는 질병이 발발하기도 하는데 때문에 극기주 훈련이 끝나면 ‘참호족’에 걸리는 대원들도 많다고 합니다. 참호족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발이 오랜 시간 차갑고 축축한 상태로 노출되면 걸리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괴사한 발을 절단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죠. 출처 : EBS이처럼 고통스러운 환경에서도 해병대 수색대원들은 씩씩하게 “이 훈련을 버텨내지 못한다면 수색대에 지원한 의미가 없습니다”라고 밝게 답해 더욱 보는 이들은 뭉클한 감정에 휩싸여야 했는데요. 해병대 수색대는 해병대 안의 특수부대 같은 존재입니다. 해병대는 소수 정예로 이루어진 국가전략 기동부대이죠. 한국 정규군 중에서 가장 강력하기로 손꼽히는 부대이기도 합니다. 출처 : HAEBYEONG.COM그리고 100% 지원자만 받는 해병대에서 다시 한번 최정예 대원들로만 차출한 것이 해병 수색대입니다. 해병 수색대가 ‘해병 중의 해병’이라 불리는 것도 이 이유 때문이죠. 해병 수색대의 주요 임무는 해병대가 상륙작전을 벌이기 전에 미리 상륙지점에 침투하여 지형 파악 및 방해물 개척 등의 수색, 정찰 작업을 개시하는 것으로 즉, 해병 본대의 눈과 귀 역할을 수행하는 부대가 해병 수색대입니다.출처 : rokmarineboy.tistory이처럼 적의 주요 거점에 선점적으로 임무를 할당받기 때문에 해병 수색대의 업무는 그만큼 위험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데요. 따라서 일반 해병대원보다도 훨씬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 선발됩니다. 더불어 강도 높은 훈련으로도 유명하죠. 전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훈련 강도로 유명한 해병대인데 해병 수색대는 오죽할까요. 가혹할 정도의 훈련을 이겨내어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인간 한계를 넘나드는 훈련 강도의 목적일 것입니다. 출처 : HAEBYEONG.COM해병 수색대는 기본적으로 IBS 고무보트, 전투수영, 스킨스쿠버, 리컵버리, 맥과이어, 천리행군, 생존술 등의 고강도 훈련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내륙 침투 등을 가정하여 산악 및 동계훈련도 시행하며 매년 스키 훈련도 빠지지 않는 해병 수색대이죠.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는 해병 수색대의 훈련이지만 대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훈련은 10주간의 특수수색교육훈련이라고 합니다. 이는 해병 수색대의 훈련 중에서도 가장 혹독하기로 유명하죠.출처 : rokmarineboy.tistory실전보다도 더욱 힘들다는 극기주 과정이 포함되기 때문인데요. 지옥 같은 훈련이라고 하여 ‘지옥주’라고도 불리는 이 과정은 4박 5일 동안 잠을 자지 않은 무수면 상태를 모든 훈련을 소화해야 해서 악명 높죠. 식사량마저 평소의 1/3로 줄여 정신적, 육체적 한계를 경험하게 만드는데요. 그리고 한계를 견뎌내고 이를 깨는 것이 이 훈련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잠도 자지 않고 제대로 먹지도 못한 상태로 200Kg의 보트를 머리에 이고 도심, 산악 지역으로 이동하는 등의 훈련을 소화하는 해병 수색대원들입니다.출처 : dooroowa91.BLOG‘극기주 과정’은 부상으로 훈련을 더 이상 받을 수 없거나 본인의 의사로 자진해서 포기하는 인원이 지원자의 30%나 해당할 정도로 악명 높은 훈련입니다. 그러나 위의 혹독한 훈련과정까지 모두 소화해낸 소수의 인원들만이 수색대원으로 임명받을 수 있죠. 일반 대중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강도의 훈련을 소화해야지만 ‘해병 중의 해병’ 해병 수색대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출처 : fmkorea실로 엄청난 양의 훈련과 노력을 통해 한 명의 해병대 수색대원이 탄생된다는 사실이 매우 놀랍기만 한데요. 하지만 이처럼 자자한 악명 속에서도 해병대 수색대는 해병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부대라고 합니다. 무려 30:1을 육박하는 지원율을 자랑하고 있는데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겪어보고 싶은 청년들의 패기가 참으로 뜨겁다는 생각이 듭니다.출처 : EBS하지만 이들도 사람인지라 “죽을 만큼 힘들다. 포기하고 싶다"라는 심정은 계속해서 반복될 것입니다. 다만, 다시 마음을 다잡고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다음 훈련으로 넘어가는 것일 뿐이죠. 정말 주저앉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겠지만 꾸준히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해병 수색대원들을 ‘현실 속의 위대한 영웅’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고 국가를 지키고 있는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글 CCBB 스마트인컴시시비비랩
대한민국에서 극한직업이라고 부를 수 있는 특수 직업군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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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다양한 직업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극한직업이라고 부르는 직업들이 있다. 아무리 취업난이라지만 이 직업을 지원하는 이들의 수는 적다. 어떤 직업은 업무 난이도에 비해 급여가 적고, 어떤 직업은 생명의 위협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이 없다면 우리의 삶은 엉망이 된다. 그렇다면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며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서 작업하기에 극한직업이라 불리는 걸까? 대한민국에 있는 극한 직업 중 5개의 직업을 선정해 보았다. 1. 유품정리사스위퍼스유품정리사는 말 그대로 죽은 이의 물건을 정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최근 5년간 노인 고독사는 점차 증가해왔다. 고독사의 특징은 죽음을 아무도 모르고 있다가 시체가 부패하면서 나는 악취로 인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인데, 그들의 발견된 방을 청소하는 게 이들의 주업이다. 고독사한 사람은 대부분 가족보다 건물주에 의해 발견된다고 한다. 게다가 가족이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많아 의뢰자는 건물주가 많다.스위퍼스시신의 악취와 부패과정에서 생긴 액체는 탈취제 정도로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때는 대부분의 가구와 바닥까지 들어내야 한다고 한다. 유품정리업체 스위퍼스의 길해용(33) 대표는 따르면 시신부터 유품, 방 정리까지 하루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품정리사는 여름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아니더라도 부패한 시신과 악취 등을 하루종일 접하는 직업이다. 5~10평의 원룸 작업 비용은 200만원에서 400만원 정도다.2. 산업잠수사YTN물속에서 어떤 작업을 해야 하거나 무언가를 건설해야 할 때 반드시 필요한 이들이 있다. 바로 수중작업의 전문가, 산업잠수사다. 이들은 일반인보다 사망률이 40배나 높고 사고나 트라우마로 은퇴하는 경우가 많은데, 물속에서의 작업이 그만큼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해난구조부터 화력, 원자력 발전소 냉각시설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다. 일이 어려울수록 단가가 높아지는데, 수심 80m아래에서 작업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Picdeer산업잠수사는 직업 특성상 한곳에 머물기 어렵다. 한 장소에서 꾸준히 일하는 게 아니라 지방이나 해외까지 산업잠수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그곳으로 갈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작업 기간만큼 현장에 머무는 경우가 많으며, 작업환경 특성상 사고가 많아 정직원 비율이 낮다. 한 인터뷰에서 현직 산업잠수사는 산업잠수사의 정직원 비율이 1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어려운 작업 환경 때문에 산업잠수사는 높은 체력과 철두철미한 관리능력이 있어야하며 동료와 협업할 수 있는 성격이 필수적인 직종이다.3. 상하차CLO북한에 아오지가 있다면 남한에는 상하차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무한도전에서는 하하가 택배 상하차 체험을 하면서 인터넷 주문 좀 그만하라며 울먹이기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상하차 추노(도망감) 했다 등의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상하차는 대부분 비정규직이며 업무 강도가 높고 부상의 위험이 높음에도 단가가 낮은 등 여러모로 악명이 높다.경향신문작업 환경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안전교육은 대체로 하지 않는 편이다. 사람이 아니라 기계의 부품으로 취급하는 업무 환경에 물도 주지 않는 곳이 많다고 한다. 근로계약서라도 작성하면 양반이라고 하니 법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렇게 택배 상하차 환경이 열악한 이유는 대부분의 물류센터가 2차, 3차 외주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2018년 9월에는 군대를 막 전역한 22살 대학생이 컨베이어 벨트 장비에 감전되어 사망한 사고가 있었을 정도로 안전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곳도 많고 무거운 물건에 부상당하는 일도 많으니 아오지 탄광과 비견될만 하다.4. 환경미화원레디앙도시의 깨끗함을 책임지는 환경미화원들은 주로 밤에 일을 한다. 밤부터 아침까지 12시간 정도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더울 땐 덥고 추울 땐 춥다. 음식물 쓰레기의 악취부터 불법 쓰레기 등 쓰레기 자체에서 오는 어려움도 있지만, 좁은 골목 등에는 수거차가 들어가지 못해 리어카를 끌고 직접 수거해야 한다. 그렇다면 수거차를 운용하면 좀 편할까. 그들은 차의 뒤에 매달려 가야 하며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이 눈에 들어가 곤욕을 겪기도 한다.정책브리핑무엇보다 이들을 힘들게 하는 건 편견 섞인 사람들의 눈이다. 쓰레기를 하루 종일 치우다 보면 옷이나 몸에 냄새가 배고 더러워지는 게 일상이 된다. 예전보다는 덜하지만 아직도 이들을 비하하거나 꺼려 하는 이들이 있다. 단 한 달이라도 이들의 헌신이 없다면 도시는 쓰레기로 엉망이 될 것이다. 5. 송전 전기원EBS고소공포증 있는 사람이라면 엄두도 못 낼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송전탑의 작업환경은 기본이 지상 40미터, 최대 100미터에 이른다. 송전탑의 전류는 무려 34만 5천 볼트지만, 이들은 목장갑을 끼고 송전탑을 오른다. 심지어 올라가는 동안은 안전장비도 없다고 한다. "떨어진 사람은 말이 없더라" 극한직업에서 송전 전기원이 한 농담이 농담 같지 않은 이유다. 송전탑에 오르고 나서야 안전장비를 착용하는데, 이들은 그렇게 20~40분 동안 공중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한국에너지신문 /EBS송전탑은 겉보기에 딱히 관리가 필요해 보이지 않지만 사실 주기적인 관리를 필요로 한다. 때문에 정기점검을 해야 하는데 정기점검은 하루에 약 5km 정도의 선로를 직접 걸으며 점검한다. 전선이 손상되거나 전선이 엉키지 않도록 잡아주는 장비도 교체가 필요한데, 교체할 때는 지상과 줄을 연결해서 필요한 장비를 주고받는다. 이때 바람으로 인해 사용하는 장비나 줄이 활선(고압전류가 흐르는 전선)에 닿을 경우 감전의 위험이 있다. 심지어 송전탑의 절연체(애자)에 먼지가 쌓이면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기적으로 물청소를 해주어야 한다.EBS이처럼 업무난이도가 높은 송전 전기원은 경력이 아무리 높아도 방심할 수 없는 직업이다. 하지만 이분들의 조용한 헌신 덕분에 우리나라는 프랑스, 영국, 미국과 같은 선진국보다 더 높은 전기 품질을 누리며 살고 있다. 미국의 정전시간이 평균 137.7분이고 프랑스가 78분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5.6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 품질을 누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글 CCBB 집토스시시비비랩
2천만원짜리 1등석 티켓을 백만원에 잘못 올려 벌어진 일
CCBBLAB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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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퍼시픽은 홍콩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영국계 유명 항공사인데요. 그런데 이 항공사가 지난 연말 진행한 프로모션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2천만원이나 되는 고가의 1등석 티켓을 백만원 정도의 이코노미 좌석 가격에 판매한 것이죠. 뒤늦게 실수를 발견한 캐세이퍼시픽은 해당 티켓의 판매를 중단했는데요.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이유와 함께 어떤 결과가 생겼는지 자세히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드물기는 하지만 직원들의 단순 입력착오로 인해 터무니없는 가격에 항공권이 발매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데요. 얼마전 캐세이퍼시픽항공이 실수로 웹사이트에서 1등석과 비즈니스석 티켓을 터무니없이 싼 가격으로 판매해 화제가 되었습니다. 비행기 1등석과 비즈니스석은 편안한 좌석은 물론 공항 라운지 이용과 고급 와인, 주류 제공 등의 특별한 혜택 때문에 이코노미석보다 가격이 훨씬 비싸죠. 하지만 항공사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베트남 다낭과 미국 뉴욕 간 왕복 항공권을 1등석은 94만원, 비즈니스석은 76만원에 판매하였는데요. 해당 노선의 원래 1등석 티켓 왕복 가격이 약 1,800만원에 달하는 것과 비교하면 무려 95% 이상 할인된 가격이죠. 항공사 직원이 해당 구간의 요금란에 다른 단거리 구간의 요금을 입력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같은 가격은 여행 블로거 게리 레프가 발견해 자신의 블로그에 공개하면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순식간에 전파됐습니다. 캐세이퍼시픽은 실수를 발견한 후 웹사이트에서 해당 가격의 항공권 판매를 중단했지만, 이미 수천장의 항공권이 팔려나간 뒤였죠. 과연 그들이 상당한 손실을 무릅쓰고 이 티켓에 대한 약속을 지킬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는데요.사실 홍콩과 미국 관련법에 따르면 항공사 측의 명백한 실수로 인해 잘못 책정된 가격의 항공권은 해당 항공사가 취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캐세이퍼시픽은 손해를 감수하는 대신, 약속을 지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길을 택했죠. 이번 결정은 지난해 약 940만명의 고객 개인 정보를 유출한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도 담겨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캐세이퍼시픽은 해당 사실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알리고 일부 1등석 및 비즈니스석 티켓을  엄청난 할인 가격에 구매한 고객들을 환영하며, 2019년이 매우 특별한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새해 인사를 전했습니다. #약속하면지킨다, #손해에서배운다 라는 해시태그도 붙였죠. 이 같은 항공사 측의 깜짝 발표는 온라인상에서 수많은 누리꾼의 화제를 모았습니다.한편 캐세이퍼시픽 측은 이번 사태로 인한 손해금액이 어느 정도인지는 밝히지 않았는데요. 다낭과 뉴욕 간 항공편뿐 아니라 베트남과 북미 주요 도시들을 잇는 항공권 수천 장이 판매된 것으로 파악된 것을 보면 약 7억 70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행을 좋아하는 블로거들이 해당 소식을 널리 알리면서, 항공사는 따로 돈을 들이지 않고도 광고효과를 얻게 됐는데요. 알려진 바에 의하면 꽤 많은 마케팅비를 들여야 할 정도의 홍보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우연한 실수를 계기로 고객을 먼저 생각한 항공사의 선택이 결실을 본 것이죠.물론 항공사들이 실수로 싸게 판 항공권을 취소하지 않고, 선물로 안긴 사례가 이번만은 아닙니다. 지난해 여름 홍콩항공은 430만원에 달하는 중국 상하이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간 비즈니스석 왕복 티켓을 66만원에 팔았지만, 실수로 싸게 판 항공권을 취소하지 않았죠. 비록 실수일망정 고객과의 약속은 약속인 만큼 이를 지키겠다는 홍콩항공의 방침은 고객들의 큰 칭송을 받았는데요. 2014년 싱가포르항공도 400여 명에게 아시아와 유럽 간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이코노미석 가격에 팔았으나, 행운을 낚아챈 이들은 모두 비즈니스석을 탈 수 있었죠. 캐세이퍼시픽도 이러한 항공사들의 전례를 따른 것 같네요.글 CCBB 스마트인컴시시비비랩
딸의 한마디에 연봉 7000만원 직장 관두고 9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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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한마디에 고연봉 직장 포기했습니다“눈 뜨면 밥 먹고 계속 공부만 했던 거 같아요.”연봉 7000만 원 포기하고 9급 공무원으로인생에서 중요한 건 돈보다 가족  2016년, 9급 지방직 공채에 21만 2983명이 응시했다. 1만1359명이 합격했고, 나머지 20만 1624명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최근 많은 직장인들이 저녁이 있는 생활, 더 나은 업무 환경을 이유로 공무원에 도전한다.  2016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충주시 앙성면사무소에 근무하는 9급 공무원 이정민 주무관(37)도 이 중 한 명이다.  그는 한때 연봉 7000만 원을 받는 성남의 한 토목전문건설회사 과장이었다. 경제적으로 넉넉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회사를 관두고 9급 시험을 준비해 6개월 만에 합격했다. 아내와 다섯 살 난 딸과의 '저녁 있는 삶'을 위해서였다.   응시자 9462명 중 727명이 2016년 충청북도 신규 지방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충주시 토목직은 7명을 선발했는데 49명이 도전했다. 그는 왜 좋은 직장을 놔두고 월급이 낮은 9급 공무원을 선택했을까. 합격비결을 들어봤다.이정민 주무관/충주시청 제공◇가족과 함께하는 9급 공무원의 삶  -어떤 업무를 맡고 있나요“면사무소에서 진행하는 지역 공사를 감독하고 있습니다. 재해·재난 관련 업무도 보고 일반 민원 처리도 합니다.”   -출퇴근은 언제 하나요“오전 9시에 출근합니다. 퇴근은 보통 오후 6시에 합니다. 야근하면 저녁 9시에 퇴근해요. 야근은 1주일에 세 번 하고, 한 달에 4번은 주말에 나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하루 12시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주말과 밤낮없이 일한 이전 직장보다 낫습니다 “  -경제적으로 생활하기에 넉넉한가요“지금 각종 수당 다 합쳐서 월급은 260만 원 정도입니다. 기존에 받았던 것보다 줄었기 때문에 넉넉하진 않아요. 저축이 힘들어졌습니다. 외식이나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더군요. 첫째와 둘째 달 월급 받을 땐 가정주부인 아내가 힘들어하기도 했어요. 대신 가족과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습니다.“  -현재 삶에 만족하나요“물론입니다. 돈이 전부가 아닙니다. 공무원은 공익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에요. 맡은 업무를 잘하면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일이니까 뿌듯합니다.”◇전국의 건설현장 그리고 해외 발령까지  -건설업체에서 일하셨다고요“서울의 한 사립대를 나와 토목전문건설 회사에 입사해 4년을 일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공사 감독을 담당했습니다. ”  -근무 환경은 어땠나요“오전 7시에 출근하면 최소 밤 8시까지 일했습니다. 밤 10~11시까지 일하는 것이 일상이었습니다. 주말에도 공사가 있으니까 사실상 한 달에 많이 쉬어야 2~3일이었습니다. 전국을 돌아다니다 집이 있는 충주로 돌아왔습니다. 2014년에는 볼리비아 해외 다리 건설 현장에 파견근무를 나갔습니다. 1년 2개월간 가족과 떨어져 살았습니다. 해외 현지 근무수당을 포함해 연봉이 7000만 원까지 올랐습니다."이정민 주무관과 그의 딸 서현양/이정민 주무관 제공그가 결정적으로 9급 공무원을 준비하게 된 것은 딸의 한마디 때문이었다. 2015년 11월, 한국에 휴가를 나와 딸과 놀아주는데 4살 된 딸이 불쑥 이렇게 말을 했다.   "아빠와 같이 자니까 너무 좋아요. 이제는 밤에 안 무서워요. 지금까지 밤에 너무 무서웠어요."딸의 한마디에 그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지금까지 왜 이렇게 살아왔는지 후회되더군요. 돈만 많이 벌면 가족이 행복할 줄 알았거든요. 그게 아닌 겁니다. 바로 아내와 상의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외 공사를 끝내고 한국에 와서도 행복할까?' 결론은 아니었어요. 어차피 또 전국을 떠돌며 다닐 제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습니다."그는 휴가 도중 회사를 찾아가 사표를 냈다. 2016년 1월이었다. "전혀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건설 현장에서 한국의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돈도 많이 벌었습니다. 가족도 챙기고 일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공무원이 유일한 답이었습니다."충주 앙성면사무소 인근 지역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이정민 주무관/충주시청 제공◇“아빠랑 같이 자니까 이제 밤에 안 무서워” -가족들,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나요“직장 동료들이 뜯어말렸습니다. 가끔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나가는 동료들이 있었는데, 실패하고 재입사하는 경우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당당하게 공무원 시험 본다고 말을 못 했어요. 아내도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자신의 특기를 살려 토목직 공무원에 도전하기로 했다. 다른 지역으로 갈 일이 없는 충주시 공무원이 되기로 했다.  딸과 아내를 부양하는 입장에서 무조건 2016년에  합격하자고 마음 먹었다.-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요“9급 공무원 기본서를 펼쳐 들었는데 머리가 '띵' 헸습니다.  아무리 줄 치고 읽고 외워도 돌아서면 잊어버리더군요. 그래서 책의 가장 중요한 내용만 요약해 그것만 외웠습니다. 핵심만 외우고, 까먹지 않은 수준이 됐을 때 살을 붙여 공부했습니다. 요약→암기→문제풀이 순서로 진행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은요?“한국사는 짧은 인터넷 강의를 날마다 반복해서 들었어요. 국어는 전체 인터넷 강의를 듣고 문법 강의만 한 번 더 들었어요. 문법에서는 외워야겠다 싶은 부문만 요약해서 외웠습니다. 독해는 매일 했어요. 글을 빨리 읽는 연습을 하루에 수 시간씩 했습니다. 그리고 매일 풀어야 할 문제 수를 정해 놓고 풀었습니다.영어는 다 공부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가장 약한 어휘에 집중했어요. 기출단어를 수첩과 포스트잇에 적어 아침에 일어나 눈이 닿는 어느 곳이든 집안에 붙여놨어요. 영어 독해는 하루에 열 문제씩 풀었어요.  독해 기출문제집을 세 번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문법은 손도 못 댔어요."이 주무관 필기 노트-슬럼프는 없었나요“ 4월 국가직  9급 시험 때 떨어졌습니다. 공부해보니까 쉽다는 생각에 자만했던 겁니다. 국가직 시험 결과를 보고 정신을 다시 차렸습니다.  밥 먹고, 30분 운동하는 시간 빼고 하루 13시간씩 자리에 앉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공부에만 매진했다. 딸은 아빠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마냥 좋았다. 아내는 달랐다. '시험에서 떨어지면 전처럼 돌아가야 하나?' 속으로는 애가 탔지만 공부하는 남편을 위해 겉으로 티 내지 않았다.2016년 6월, 지방직 9급 필기시험을 봤다. 그동안 퇴직금을 모두 소진했다. 막연히 시험 결과만 기다릴 수 없었다. 잠시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형님 소개를 통해 계약직으로 공사 현장 업무를 봤다. 2016년 9월 30일, 건설현장에서 합격자 명단을 확인했다. 합격이었다.딸과 함게 시간을 보내는 이정민 주무관◇6개월 만의 합격 후 달라진 생활  -전 직장과 가장 큰 차이는 뭔가요“퇴근해서 가족들과 저녁을 먹습니다.  그게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주말엔 놀러도 갑니다. 기적 같은 변화입니다. ”  “아빠 이제 외국 안 나가?" 딸이 인형 놀이 할 때마다 물어본다. "제가 또 집에 없을까봐 자꾸 물어보는 딸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제는 그 질문에 당당히 대답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합격 비법은 뭐라고 생각하나요“공무원 시험은 외울 때까지 반복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중요한 건 마음가짐입니다. 가족과 함께할 수 있다는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절박함이 저를 책상에서 일어나지 못하게 했습니다.”  -고연봉 받는 직장인이었기 때문에 초라하다는 생각도 드나요?“나이는 많고, 동기들은 어립니다. 사실 저 자신이 작아지는 느낌은 있어요. 그러나 제 선택이었습니다.  가족과 함께 삽니다. 얼마나 행복한지 모릅니다.”  -늦깎이 공무원 준비생들에게 조언한다면“늦은 만큼 절실하게 준비하면 이룰 수 있습니다. 이룬 후에는 다른 사람보다 늦었고 사회적으로 지위가 내려간다는 느낌도 들 겁니다. 그때는 처음에 왜 공무원을 하려고 했는지, 그 마음을 되새기세요. 만족감이 더 커질 겁니다."글 CCBB 하늘시시비비랩
‘증권사의 꽃’ 되기 위해 주6일 하루 16시간 일하는 그녀의 직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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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강도, 급여가 일의 전부는 아니에요애널리스트 되기 위한 필수 관문 RA 日16시간 근무, 주6일 등 업무강도 높아시장전문가 된다는 뿌듯함은 커 애널리스트(시장·기업 분석가)는 ‘증권가의 꽃’이라 불린다. 자본시장을 대표하는 직업 중 하나란 의미다. 애널리스트가 작성한 보고서는 개인 투자자는 물론 펀드매니저와 같은 전문가들에게까지 투자 방향을 제시해준다. 애널리스트 보고서 하나에 하루 수조원의 돈이 움직이기도 한다.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애널리스트는 10여년 전까지만해도 펀드매니저와 함께 성공한 ‘여의도 금융맨’을 상징했다. 잘 나가는 애널리스트의 평균 연봉이 3억~4억원에 달하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증시가 수년간 박스권 장세(코스피지수가 1800~2100에 갇힌 상태)를 보이며 활력을 잃자 애널리스트의 위상도 많이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봉도 많이 줄었고, 증권사 애널리스트 수도 감소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젊은 억대 연봉자’였던 애널리스트의 몸 값이 예전만 못하다는 의미다. 현재 가장 몸값이 높은 애널리스트의 연봉은 2억원대 후반 수준이다. 경력이 짧은 애널리스트의 연봉은 평균 7000만~8000만원 정도다. 요즘에는 억대 연봉의 애널리스트들이 많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증권사 신입사원들에게 희망 부서를 받아보면 지금도 애널리스트 시대는 끝나지 않았다. 애널리스트가 속한 ‘리서치센터’가 최다 1지망을 기록하는 것이다. 시대가 변했어도 증권사에 들어오고 싶어하던 이들에게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매력적인 직업인 셈이다.여의도 한 증권사의 리서치센터 회의 모습 /jobsN하지만 증권사에 들어갔다고 바로 애널리스트가 될 수는 없다. 보통 리서치센터에서 애널리스트를 돕는 RA(보조 연구원·Research Assistant) 생활을 평균 3~5년 거친다. 거기서 살아남아야 애널리스트라 불릴 수 있다.RA 직무에 대해선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그래서 ‘별 보고 출근해서, 별 보고 퇴근한다’더라, ‘업무량에 비하면 연봉은 편의점 아르바이트 시급 수준’이라더라 등 RA에 대한 ‘카더라 통신’이 시중에 많이 나돈다. 그래서 잡앤(JOB&)이 여의도 증권가에서 일하는 RA를 직접 만나봤다. 주인공은 입사 3년차의 KTB투자증권 RA 이재선(25)씨다. 이화여대 국제학부를 졸업한 이씨는 2015년 8월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RA로 입사했다. KTB투자증권 입사 전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2014년12월~2015년6월), 대신증권(2015년 6~8월) 인턴을 거쳤다.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서 일하는 RA 이재선씨 /본인 제공◇소수 인원, 수시 채용하는 증권사 RA RA는 이미 말한대로 증권사 신입사원 중 리서치센터에 발령 받은 직원을 말한다. 하지만 중소형사에서는 신입사원 공채를 자주 실시하지 않고, 뽑아도 적게 뽑기 때문에 결원이 생길 때마다 1~2명씩 RA를 뽑는 경우가 많다. 주로 업계에서 인재를 추천받거나 금융권 취업 정보를 제공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채용 공고를 올리는 식으로 RA를 뽑는다. 이씨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서 인턴으로 일한 덕분에 추천을 받아 현 직장에 입사했다. 이씨는 “추천을 받았지만, 자기소개서 제출, 면접 등 일반적인 채용 과정을 밟았다”며 “추천받는 것은 RA 입사 기회를 얻는 것일 뿐, 입사를 보장해주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팀장, 센터장, 사장 면접을 모두 거쳤다. 한 해 50~60명 가량 대졸 신입공채를 진행하는 3~4군데 대형 증권사를 제외하면, 증권사 한 곳당 RA 채용 인원은 연간 4~5명 수준이다. 많이 뽑아도 대부분 한 해 10명을 넘지 않는다. 모든 곳이 한꺼번에 뽑지 않고 결원이 생길 때마다 수시로 충원한다. 증권사 관계자는 “기껏해야 1~2명 뽑는데 따로 채용 공고내고, 수백명의 지원자를 검토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홍보를 대대적으로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가 다니는 KTB투자증권의 경우 2014~2016년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6명의 RA를 뽑았다. 올해는 아직까지 RA를 1명도 뽑지 않았다. 현재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직원은 총 33명(애널리스트 18명)이다. 이씨는 “RA로 일하고 싶은 사람은 대형 증권사 신입 공채를 노리는 것도 좋겠지만, 경험도 쌓을 겸 증권사나 자산운용사 인턴에 적극 도전해보는 것을 추천한다”며 “인턴 생활을 통해 업무 감각도 익힐 수 있고, 열심히 해서 성과를 낼 경우 비교적 쉽게 취업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지난 2017년 3월 이재선씨(왼쪽에서 둘째)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SET코리아로드쇼'에서 통역 및 행사 지원을 하는 모습 /KTB투자증권 제공◇애널리스트 보조가 RA의 주요 업무 RA의 주된 업무는 애널리스트 보조다. 애널리스트 보통 일주일에 3~4개 이상 자기가 맡은 분야의 보고서를 쓴다. 보고서 분량은 10~20페이지(A4 용지 기준)를 넘는 경우가 많고, 깊이 있는 분석이 이뤄지기 때문에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애널리스트가 자주 밤을 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RA는 애널리스트가 요청하는 자료와 통계를 찾아주고, 수시로 해외 증시 시황 등을 보고한다. 애널리스트는 RA를 통해 비교적 쉽게 다양한 데이터를 받을 수 있어서 분석과 보고서 작성에 집중할 수 있다.글로벌·거시경제 분야 애널리스트 밑에서 RA를 하고 있는 이씨는 “RA 초반에는 블룸버그 단말기 등을 활용해 해외 시황 관련 차트 찾는 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과거 증시 업황이 좋아서 리서치센터 인력이 많았을 때는 애널리스트 1명당 RA가 1명씩 붙어있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통 애널리스트 2명당 RA 1명 정도 비율로 배치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RA없이 혼자 일하는 애널리스트들도 있다. 그 밖에 RA가 하는 일은 애널리스트의 스케줄 관리, 국민연금이나 우정사업본부 등 증권사 주요 고객인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세미나 제안서 작성 및 발송, 기관이 요청하는 월간 시황·전망 관련 코멘트 작성 등이다. 이씨는 “기관들에서 수시로 월간 전망이나 리뷰와 같은 코멘트 요청이 들어오는데, 마감이 촉박해서 일과가 눈코 뜰새없이 돌아간다”고 말했다.이재선씨가 RA의 근무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은 서울 여의도 KTB투자증권 사옥 /jobsN·KTB투자증권 제공◇업무 강도 센 RA…시급으로 치면 1만원 미만 수준일이 많다보니 RA의 업무 강도는 셀 수밖에 없다. 이씨는 보통 오전 5시30분까지 나와서 오후 9시쯤 퇴근한다. 하루 16시간 가량 근무하는 셈이다. 자정 넘어서 퇴근하는 날도 한 달에 5~6일은 된다. 주말에도 회사에 나올 때가 많다. 이씨는 토요일은 쉬고, 주로 일요일에 나온다.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주7일’을 한다. 이씨는 “주말 근무는 의무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출근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평일에 일을 다 끝내지 못할 때가 많아서 거의 매주 일요일 출근 한다”고 말했다. RA의 연봉은 얼마나 될까. 회사에 따라 모두 다르지만, RA의 연봉은 일하는 것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평균적으로 4000만~5000만원 수준이다. 대형사의 경우, 5000만~6000만원까지 주는 곳도 있다. 시급으로 계산하면 1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중소형사는 RA가 계약직인 경우가 많다. 대형사는 대졸 신입공채로 뽑은 직원 중 RA가 되기 때문에 고용 형태가 정규직이다. 하는 일에 비해 돈을 적게 받는 것이 RA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일까. 일반 직장인의 관점에서는 그런 생각을 할 만하다. 하지만 이씨는 “급여나 업무량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RA때도 그렇고 애널리스트가 돼서도 초반에는 일하는 것에 비해서 돈을 많이 버는 것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며 “그보다는 가끔씩 내 이름으로 나가는 자료를 쓰고 있는데 그 자료를 잘 쓰려다보니 계속 공부도 해야하고, 글을 잘 쓰려는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이씨는 “리서치센터 RA들은 대부분 이 일이 좋아서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퇴사율도 높지 않다”며 “내가 연구하는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가고 있다는 뿌듯함이 크다”고 덧붙였다. RA들은 어떤 꿈을 갖고 바쁜 일상을 버티고 있을까. 애널리스트로 활약하다가 펀드매니저로도 일해보고 나중에는 리서치센터장이 되고 싶다거나 하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직장인들이 ‘임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야근과 회식을 불사하며 젊음을 불태우듯이 말이다. 사람마다 모두 다르겠지만, 이씨는 큰 그림보다는 단기적인 목표에 집중하고 있다. “일단 애널리스트가 되자”는 것이다. 이씨는 “사실 일이 너무 바쁘다보니 5년 뒤, 10년 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릴만한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 같다”며 “한 계단, 한 계단 차근차근 올라가서 최고의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취준생들이 궁금해할 이재선씨의 ‘스펙’ -출신대학: 이화여대 국제학부 졸업(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 금융 전공 다니다 2013년 편입)  -학점: 4.5 만점에 3.6  -영어 성적: 토익 970점, 오픽(OPIC) AL 등급   -동아리 활동: 학내 가치투자 분석회(시험 때도 밤 새워 본 적이 없는데, 대회 준비할 때는 2주간 도서관에서 밤을 새울 만큼 열정적으로 했다고)  -입사 전 자격증 취득: 금융 3종(파생상품·증권·펀드투자상담사☞지금은 모두 폐지), 투자자산운용사   -우울한 입사 전 취업 성적표: 4학년 2학기(2014년 하반기)때 대기업과 금융회사 공채 40여곳 지원했다가 전부 불합격한 취업 재수생 글 CCBB 김지섭시시비비랩
13살에 최소 월 200만원 버는 자격증 딴 비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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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직장' 말고 '평생직업' 시대 자격증으로 대비하자유망 직업 ‘메이크업 아티스트’ ‘K뷰티’ 흐름 타고 국가자격증으로 승격 만 13세때 메이크업 자격증 딴 박준희양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서정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박준희(13)양은 교내 유명인사다. 쉬는 시간마다 친구들이 눈썹을 다듬어 달라고 앞다투어 박양에게 몰려든다. 지난 2017년 3월 메이크업 국가자격증을 딴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번 합격자 4943명 가운데 가장 어리다.평균 수명은 늘지만 은퇴 연령은 점점 빨라지고 있다. ‘평생직장’보다 ‘평생 직업’을 가져야 하는 시대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고객 얼굴의 생김새, 직업, 분위기를 고려해 '최고의 얼굴'을 찾아주는 직업이다. "화장 잘하면 성형할 필요 없다"는 소리도 나온다. 2015년까지 민간자격증이었지만 작년 국가자격증으로 승격됐다. K뷰티가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국가에서 관련 자격증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필요로 하는 곳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박양은 일찍 자신의 적성을 찾아 장래희망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양에게 어린 나이에 메이크업 자격증을 취득한 비결을 물었다.박준희양이 모델에게 메이크업을 하고 있다. 박양은 "얼굴이 나오는 건 쑥쓰럽다"며 사진촬영을 거절했다. /박준희양 제공◇학교-학원-집 확실히 구분하기민간자격증 시험이 ‘기술 습득’ 비중이 높았다면 국가자격증은 기술뿐만 아니라 이론, 보건법 같은 전반적인 지식까지 공부해야 한다. 2016년 메이크업 자격증 응시자수는 2만2818명. 이 가운데 최종 합격한 사람은 4943명(21.66%)이다. 아직 국가자격증으로 급이 오른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크게 어렵진 않지만 이전보다 공부할 게 늘어 부담을 느끼는 수험생이 많다. 한해 5회 정기 시험이 있는데 이 가운데 4월말 접수하는 시험은 특성화고 재학생 대생이기 때문에 일반인은 지원할 수 없다.필기·실기 시험을 합격해야 한다. 박양은 2016년 3월부터 집 근처 메이크업 학원을 다녔다.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이 보습학원을 가거나 놀러 갈 때 박양은 메이크업을 배우러 갔다. 월·수·금 하루에 3시간씩 이론을 공부하고 실기를 연습했다. 한달 수강료는 30만~40만원이었다.(왼쪽)박양이 무대분장한 모습과 유튜버가 . 미국은 마치 무대분장처럼 윤곽을 뚜렷하게 살리고 눈화장을 짙게한다. 모델은 응시자가 데려와야 한다. 만14세 이상~만55세 이하 여성이어야 한다. /박준희양 제공, 유튜브 화면 캡처“어머니가 메이크업 자격증을 따보라고 권유했어요. 저도 뭘 그리거나 꾸미는 일을 좋아해요. 메이크업 학원비는 국·영·수 학원에 비해 비싼 가격은 아니지만 ‘메이크업 박스’ 같은 재료비만 100만원 넘게 들었습니다. 연습한다고 화장품도 많이 샀어요.”필기시험은 어린 박양에게 쉽지 않았다. ‘공중위생관리학’은 고등학생 수준이다. ‘법정감염병’, ‘미생물학’, ‘분야별 위생소독방법’, ‘공중위생관리법’을 공부한다. 중학생이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가 많았다. 또한 직접 화장하는 걸 즐기지 않기 때문에 초반 메이크업 용어를 외울 때는 눈앞이 깜깜했다. 관련 책을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통째로 외웠다.“펜브러시, 총알브러시, 파우더용 브러시···. 메이크업 브러시 종류만 20개에 가까워요.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구별하는 게 힘들었어요. 화장이 아니라 미술 공부를 하는 것 같았어요. 화장품학은 비교적 쉽고 재밌어요. 실생활에서 화장할 때 필요한 제품이나 화장법을 많이 묻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메이크업 베이스, 파우더, 마스카라, 블러셔를 언제 어떻게 쓰는지 화장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대부분 알고 있어요. 하지만 필기시험에서 화장품학은 별로 나오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학원수업에 집중했다. 집에서 메이크업 공부는 하지 않았다. 처음엔 집에서 공부했다. “집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다 보면 다음날 학교와 학원에서 계속 졸았어요. ‘학교에서는 학교 공부만, 학원에서는 메이크업 공부만, 집에서는 제대로 쉬자’고 스스로에게 약속했습니다.” 2016년 9월에 필기시험을 봤다. 사지선다(四枝選多)형으로 60문항이 나온다. 메이크업개론·공중위생관리학·화장품학을 공부해야 한다.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60점을 넘어야 합격한다. 작년 기준 필기시험 합격률은 68.2%이다.한국산업인력공단 캡처◇초보라면 지시사항 순으로...속눈썹 연장은 의외의 복병 필기시험을 보고 바로 실기시험을 보지는 않았다.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작년 하반기에는 메이크업 공부를 잠시 쉬며 학교에 다녔다. 겨울방학 때 학원에서 하루 7시간씩 강행군을 하며 실기를 준비했다. “실기는 가르쳐줄 사람을 찾기 쉽지 않고 시험에서 지켜야 할 기준도 엄격합니다. 학원에서 전문가 도움을 받는 게 낫습니다. 남이 화장하는 걸 보는 거와 내가 하는 건 많이 달라요. 많이 연습하면서 실력이 늘었어요.” 실기시험에서는 2시간 35분 동안 실전 기술을 평가한다. 과제는 총 4개로 뷰티 메이크업(40분·30점), 시대 메이크업(40분·30점), 캐릭터 메이크업(50분·25점), 속눈썹 연장 및 수염 붙이기(25분·15점)다. 스톱워치나 시계를 갖고 있을 수 없다. 각 과제마다 세부 과제가 3~4개씩 있고 시험 당일 이 가운데 임의로 1개를 준다. 실기도 필기와 마찬가지로 100점 만점에 60점을 넘어야 한다. 작년 실기시험 합격률은 47.2%다. 과제마다 10개가 넘는 세부 지시사항에 따라 메이크업을 한다. ‘피부는 한톤 밝게’, ‘베이스 아이섀도는 딥퍼플을 펴 발라라’, ‘입술은 마젠타 색깔을 써라’는 식으로 나온다. “지시사항 순서대로 하지 않아도 되지만, 저는 순서대로 했어요. 아이라인을 먼저 그리고 피부표현을 해도 되지만 저 같은 초보자에게는 무리라고 생각했습니다.” 박양은 실기시험 1교시에 웨딩 메이크업, 2교시 그레타 가르보 메이크업, 3교시 한국무용 무대 분장, 4교시 왼쪽 속눈썹 연장을 했다. 1~3교시에는 모델 얼굴에 메이크업을 하고 4교시에는 마네킹에 작업한다.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2교시와 4교시가 까다로웠다’고 했다. “그레타 가르보는 1920~1930년대 활동한 배우입니다. 눈이 움푹 꺼질 정도로 아이홀이 깊고 눈썹은 둥글면서 가늘어요. 아래위 속눈썹도 풍성합니다. 눈썹을 얇게 다듬기에는 시간도 없고 어려워요. 그렇다고 원래 눈썹을 모두 밀고 다시 그리자니 모델에게 실례잖아요. 본래 눈썹을 더마왁스로 가리고 위에 눈썹을 새로 그렸습니다. 마지막 과제인 속눈썹은 눈썹마다 길이가 다르고, 40가닥을 핀셋으로 한개씩 붙여야 해 실수하면 시간을 많이 잡아먹습니다.” 더마왁스(Derma Wax)는 분장할 때 사용하는 특수 왁수 중 하나다. 얼굴을 변형할 때 주로 쓴다. 상처를 가릴 수도, 반대로 만들 수도 있다.(왼쪽 상단부터) 그레타 가르보와 마릴린먼로, 트위기, 펑크 메이크업 도안 /그레타 가르보·마릴린 먼로·트위기 공식홈페이지, 한국산업인력공단 제공◇수련기간 열악한 처우...능력 인정받으면 억대 연봉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대부분 미용실이나 웨딩 전문숍, 혹은 방송사 분장실에서 일한다. 연예인 전담 아티스트로 뛰는 사람도 있다. ‘메이크업 전문숍’은 드물고 메이크업뿐만 아니라 머리와 의상까지 함께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미용 관련 지식을 꾸준히 공부해야 좋다. 박양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네일 자격증을 땄고 지금은 헤어 자격증을 공부하고 있다. 부모님은 미용 관련 일을 하진 않지만 박양의 꿈을 응원한다.“미용 특성화고 입학을 생각 중입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서 영어만큼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박양의 꿈은 포니(PONY)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다. 포니는 유튜버로 시작해 지금 가수 씨엘의 화장을 담당하고 있다. 일반화장부터 무대분장까지 능하다는 평가다. 한국직업정보시스템에서 공개한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평균 연봉은 2733만원. 2~3년 동안 실무를 배울 때 처우는 열악하기로 악명이 높다. 하지만 전문직이기 때문에 나이와 성별 관련 없이 얼마나 실력을 인정받느냐에 따라 높은 수입을 벌기도 한다.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성진 등은 억대 수입을 올린다고 알려졌다. “처음에 많이 고생한다는 건 알고 있어요. 하지만 메이크업은 누가 봐도 ‘이 사람 실력이 있구나’라는 게 보여요. 경험을 쌓다 보면 포니 같은 전문가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지금부터 준비한 만큼 나중에 언니, 오빠들보다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글 CCBB 욘두시시비비랩
1년 500만원 벌던 남자, 모래 ‘쥐락펴락’해 월 1000만원 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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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로 그림 그려 요즘은 월 1000만원 벌고 있습니다모래로 예술 작품 만드는 ‘샌드아트’사업 실패 후 무작정 학원 찾아가지금은 샌드아트로 월 1000만원 번다“1년에 500만원도 못 벌었던 적이 있습니다. 샌드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었지만 일감이 없었죠. 먹고 살 길을 찾으려고 무작정 호주로 떠나 40일 동안 거리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여전히 돈은 없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제 천직이라고 믿었으니까요.”모래로 그림 그리는 일이 직업인 사람이 있다. 바닥에서 빛이 나오는 ‘라이트박스’를 도화지 삼아 그 위에 모래를 뿌려서 그림을 그린다. 라이브 공연을 하고 TV 프로그램이나 CF에 쓰는 영상도 만든다. 2012년 사업 실패 이후 시작한 샌드아트로 월 1000만원을 벌고 있다는 채승웅(38)씨에게 샌드아티스트의 삶에 대해 물었다.샌드아티스트 채승웅. /본인 제공-샌드아트를 접한 계기는.“중앙대 문예창작학과를 나와 2005년 ‘포커스마라톤’이라는 잡지사에서 에디터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월간파티시에’라는 잡지사에서 일하고 있을 때 샌드아트 공연을 처음 보고 충격을 받았다. 15분 남짓한 시간 동안 객석에 있던 모든 사람이 샌드아티스트의 손짓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모래로 그림을 그린다는 일 자체도 흥미로웠다.공연을 보고 나서 문방구로 달려갔다. 하얀색 널빤지와 미술용 모래를 사서 혼자 그림을 그려봤다. 종이 바깥으로 모래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틀이 없어서 생각대로 그려지지 않았다. 몇 번 그려보다가 어려워서 그만뒀다. 4년 동안 샌드아트를 잊고 지냈다.2010년 12월 잡지사를 그만뒀다. 이듬해 3월 ‘더빵닷컴’이라는 제과제빵 소셜커머스 회사를 차렸다.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 매출이 나오지 않았다. 1년 5개월만에 문을 닫았다. 사업을 접고 무슨 일을 하면서 살까 고민했다. 문득 샌드아트가 떠올랐다. 돈을 벌 수 있을지 확신은 없었다. 그래도 일단 도전해보고 싶었다. 2012년 9월 32살의 나이에 무작정 샌드아트 학원에 찾아가 상담을 받고 수업을 들었다.”호주 멜버른 거리 공연에서 그린 고흐의 명화. /본인 제공-실력은 어떻게 쌓았나.“한 달 동안 학원을 다녔다. 어렸을 때 꿈이 만화가였다.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해서 샌드아트도 금방 익힐 수 있었다. 수업이 없어도 하루종일 학원에서 모래로 그림을 그렸다. 연습량이 늘면서 조금씩 샌드아트에 대한 감을 잡았다.한 달 정도 지나서 학원 측에서 수강료는 안 내도 괜찮으니까 계속 학원에 나오라고 했다. 강사로 일해보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받았다. 학원 수강 3개월 만에 한 장애인복지관 개관 기념행사에서 재능기부 공연을 했다. 2012년 12월부터 수강생 대상으로 강의를 시작했다.”-샌드아트에 쓰이는 재료는.“모래·라이트박스·캠코더·스탠드를 쓴다. 라이브 공연을 하려면 빔 프로젝터도 필요하다. 캠코더로 찍은 영상을 넓은 스크린으로 관객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작가마다 다르지만 보통 입자가 고운 사막모래를 쓴다. 밀가루나 커피가루 등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도 있다.지금은 파충류를 키울 때 바닥재로 쓰이는 모래를 주로 사용한다. 가격은 4.5kg에 1만8000원 정도다. 한 번 공연에 700~800g 정도 쓴다. 한 번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재활용할 수 있어서 비용 부담은 적다. 언젠가 경주에서 공연을 했을 때는 깜빡하고 모래를 안 가져간 적도 있다. 근처 강변에 있는 모래를 채로 걸러서 공연에 썼던 적도 있다.”채승웅씨가 라이트박스 위에 모래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 /본인 제공-어떤 사람이 샌드아트를 하나.“보통 주부나 경력단절여성이 취미로 샌드아트를 시작한다. 교회에서 신도 상대로 재능기부를 하거나 전도 수단으로 쓰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샌드아트로 대중 앞에서 공연할 수 있는 사람은 500명 정도라고 본다. 의뢰인 입맛에 맞게 공연을 연출까지 할 수 있는 사람은 그중 10%(50명) 정도다.”-외국의 샌드아트는 어떤가."샌드아트가 가장 발전한 나라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국가다. 헝가리 애니메이션 감독 페렌카코가 1970년대에 처음 모래를 활용해 작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중적으로 샌드아트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우리나라에는 2003년쯤 들어왔다. 중국은 ‘사화’(모래 그림)라는 예술 장르가 독자적으로 발전해 자국에서 인기가 많다. 호주는 물론 미국·서유럽도 불모지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진 편이다.”본인 제공-샌드아트로 돈은 얼마나 버나.“2017년 1월 샌드아트체험 전문 1인 기업 ‘샌드아트코’를 차렸다. 모래와 라이트박스를 들고 다니며 학교나 도서관에서 강의·공연을 했다. 학생들이 직접 샌드아트를 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지금은 ‘부모와 함께하는 샌드아트’와 ‘샌드아트로 배우는 스토리텔링’ 두 가지 과정이 있다. ‘태교에 좋은 샌드아트’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지금은 제자 3명과 함께 일하고 있다. 제자들은 나 대신 강의를 나가거나 보조강사로 일한다. 처음 1년은 매출이 미미했다. 작년 여름에는 한 달에 400만~500만원 정도 벌었다. 2018년 9월부터 일이 늘었다. 9월 한 달만 1200만원을 벌었다. 9~12월 평균 매출은 1000만원가량이다.체험 프로그램은 매출이 꾸준히 나오지만 단가는 낮은 편이다. 한 번 출강할 때 수도권 기준 2시간에 60만원 정도 받는다. 반면 공연은 단가가 높다. ‘사대부의 일생’이라는 공연을 했을 때는 15분 공연에 330만원 정도 받았다. 단가가 높은 대신 일이 자주 들어오지는 않는다. 2018년 9월에는 체험과 공연 매출 비중이 60대40이었다. 10~12월은 축제·연말 시즌이어서 공연 비중이 60대40으로 더 많았다.”샌드아트로 그린 조커. /본인 제공-샌드아트를 하면서 뿌듯할 때는.“내 작품을 보고 기뻐하는 사람을 볼 때 가장 행복하다. 샌드아트는 언어를 초월해 누구에게나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일이다. 장애인복지관 개관 기념행사에서 첫 공연을 했을 때는 샌드아트를 보고 우는 사람도 있었다.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나도 감동을 받았다. 샌드아트가 다른 사람과 공감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일이라는 걸 느꼈다.”채승웅 샌드아티스트 소개 영상. /본인 제공-힘들었던 적은.“2014년 일이 없어서 경제적으로 어려웠다. 샌드아티스트로 활동했지만 1년에 500만원도 못 벌었다. 일감을 구하려고 2016년 샌드아트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호주로 갔다. 멜버른에서 40일 정도 거리공연을 했다. 거리를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얼굴을 그려주고 팁을 받았다.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샌드아트를 하는 순간만큼은 행복했다.”-앞으로 계획은.“샌드아트로 조금 더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게 꿈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올해 ‘샌드아트 레시피’라는 책을 낼 예정이다. 당분간 샌드아트를 더 널리 알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려고 한다.”글 CCBB 송영조시시비비랩
1년에 무려 6억…이곳에서 유일한 30대, ‘된장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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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하면 순창? 된장하면 강진을 떠올려주세요”된장마을 영농조합법인 오영배 사무장농촌 싫어 농촌 떠났다가 가능성 보고 귀향연매출 6억원, 못생긴 메주 팔아 부자마을로전라남도 강진군 군동에 가면 ‘된장마을’이 있다. 직사각형의 메주들이 볏짚을 몸에 감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마당에 줄선 1000여개의 장독대는 된장을 품고 숨을 쉰다. 1984년 마을 부녀자들이 함께 메주와 된장을 담그기 시작한 게 된장마을의 시초다. 마을 사람들은 1년 내내 메주와 된장을 만들기 위해 움직인다. 2005년부터는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메주와 된장을 판다. 강진군은 이곳의 정식 명칭을 ‘된장마을’로 정했다. 이곳에서 유일한 청년인 오영배(34) 사무장.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법인에서 일하는 15명 중 30대는 오씨 뿐이다. 나머지는 50대부터 80대다. 오씨는 강진에서 나고 자랐지만 농촌이 싫어 고교 졸업 후 서울에 취직했다. 하지만 농업에서 미래를 보고 귀향했다. 그가 합류하기 전 된장마을은 작은 마을 공동체에 불과했다. 지금은 연매출 6억원을 내는 마을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대와 전통 사이 균형을 지키며 농업에 부가가치를 더하는 오씨를 만났다. 된장마을 영농조합법인 오영배 사무장. 조합법인에서 유일한 30대 청년이다. /jobsN◇전통과 현대가 융합한 국내 유일 된장마을음력 10월 보름이 지나면 메주를 만들기 시작한다. 6월에 심었던 콩을 수확해 씻고 삶고 으깬다. 한해 평균 40톤이 넘는 콩을 쓴다. 절반은 직접 재배하고 절반은 강진군 농산물 시장에서 시세보다 5% 높은 가격에 사들인다. 손으로 메주 모양을 만든다. 황토 발효실 아랫목에 볏짚을 깔아 네모난 메주를 눕힌다. 요즘엔 짚을 사용하는 곳이 거의 없다. 현대화 시설을 갖췄지만 콩 으깨기 과정 이후에는 전통방식을 고수한다. 된장마을 장독대 전경. 장독대 개수는 1000개가 넘는다. 된장마을의 원래 이름은 '신기마을'이다.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법인(담가온) 제공“짚에만 있는 발효균이 있어서 꼭 짚을 사용합니다. 메주와 장은 발효가 중요해요. 방 온도를 27~28도로 유지하면 아랫목이 45도 정도입니다. 메주 발효균이 활발히 움직이는 온도이죠. 발효균은 무수히 많은데 좋은 균이 나쁜 균을 잡아먹어야 좋은 된장으로 태어납니다.”발효 후 메주를 짚으로 묶어 천장에 매달아 건조한다. 한달 후 메주를 씻고 음력 정월 천일염으로 장독대에 담근다. “천일염도 3년 이상 자연건조하며 간수를 뺀 겁니다. 소금을 쥐었을 때 손에 묻지 않고 잘 떨어져야 간수가 잘 빠졌다는 뜻입니다.”50일 이후 된장과 간장을 분리한다. 장에는 미리 만들어 둔 메줏가루를 섞어 항아리에 담가 발효한다. “여름에는 발효균이 활동해 된장이 부풀었다가 가을이면 가라앉습니다. 이때부터 햇된장을 팔 수 있어요. 된장은 2~3년 있다 먹는 게 가장 좋습니다. 저희는 미리 만들어 둔 숙성 된장을 팝니다.” 콩을 재배해 식탁에 된장을 올리기까지 적어도 5년은 걸린다는 소리다. 항아리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정윤석 장인이 만든 옹기를 쓴다. “장을 담고 숙성하면 항아리 밖에 하얀 꽃이 피어요. 그게 소금인데 항아리가 숨 쉰다는 증거입니다. 항아리마다 소금꽃이 피는 시기나 모양이 달라요.”메주를 발효하고 건조하는 모습.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법인(담가온) 제공이 모든 과정은 해주최씨 현감공파 종갓집에서 대대손손 내려오는 방식이다. 지금은 백정자(82) 명인 중심으로 된장을 만든다. 백 명인은 대한민국식품명인 제65호 명인이다. 오씨도 백 명인에게 된장 만드는 법을 배웠다. “우리 마을은 농한기가 없습니다. 3~4월까지 장을 담그고 나면 다시 콩·단호박 등 농사를 시작합니다. 농업에도 안정성이 중요해요. 한가지 작물 농사를 망쳐도 다른 농사로 보전할 수 있으니까요.” 영농조합법인이란 농업인 5인 이상이 조합원으로 참여하는 조합이다. 수확한 작물을 조합 명의로 팔고 수입은 조합으로 귀속한다. 이후 배당 형태로 조합원들에게 수입을 배분한다. 소득세 면제 등 다양한 세제지원 혜택이 있다. “무엇보다 전통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판매해서 수입을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백정자 명인.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법인(담가온) 제공◇젊은 세대도 찾는 메주와 된장 오씨는 고3 때 취업을 확정했다. 그가 다닌 강진공립농업고교(현 전남생명과학고등학교)는 농업고다. 지금은 친환경 농업 분야 마이스터고다. 강진에서 상경한 그는 삼성전자 협력업체에서 2년간 일했다. 하지만 치열한 경쟁과 도시의 답답함을 견디기가 힘들었다. “군대를 다녀와서 좀 방황 했어요. 2006년 고향에 돌아와서도 바로 농사를 한 건 아니고 김 제조 설비 회사에서 일했습니다.” 된장마을 법인에서 일하고 있던 어머니께 ‘같이 하자’는 권유를 받았다. 2009년 합류했다. “어릴 때 메주를 만들던 기억이 어렴풋하게 남아 있어요. 전통을 지키겠다는 사명감보다는 어머니와 마을 분들을 도와드리고 싶단 생각이 먼저였습니다.” 전통 된장.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법인(담가온) 제공막상 합류해 일을 해보니 문제점이 보였다. 체계가 미흡했다. 제품은 훌륭했지만 포장에 신경을 쓰지 않아 제품이 조악해 보였다. “유통 경로나 발주·배송 시스템이 제대로 없었어요. 전화 주문이 90% 이상이라 어르신이 전화를 받으면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고객 상담도 제대로 하기 어려웠죠.” 오씨는 체계를 잡기 시작했다. 먼저 유통 경로를 다양하게 만들어야 했다. G마켓·네이버 스토어팜 같은 오픈마켓을 이용했다. 대형 유통망은 뚫기 어려웠고 소규모 영농 법인에 적합하지 않았다. 또 블로그와 카카오톡 스토리 등을 통해 홍보했다. “오픈마켓이나 SNS는 청년 사업자 사이에서는 기본 수단입니다. 하지만 어르신이 주로 있는 영농법인에서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어렵죠. 페이스북의 경우 10대와 20대가 많은데 저희의 주 고객이 아니어서 따로 만들지 않았어요. 제가 특별한 방법을 도입한 건 아니지만, 고령화된 영농법인에서는 이러한 청년의 아이디어가 큰 힘이 될 수 있어요.” 제품을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된장 만드는 과정, 마을 이야기 등을 올렸다. 여러 사람이 게시물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오씨는 내친김에 광주 서영대 호텔조리과에서 공부하며 조리와 경영에 관한 이론 공부를 했다. 포장 디자인은 전문가에게 맡겨 젊은 세대도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담가온’이라는 브랜드와 메주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도 만들었다. “전통의 의미만 강조하거나, 제품의 우수성만 고집해서는 고객에게 어필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품력은 당연하고, 브랜드 이미지나 마케팅에도 집중해야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어요.”담가온 브랜드와 메주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법인(담가온) 제공물과 소금의 양 등 된장 제조법도 규격화했다. “전통 방식을 살리되, 필요한 부분에는 표준 매뉴얼이 있어야 합니다. 전통방식으로 메주를 담글 소금물을 만들 때 물이나 소금 용량이 정해지지 않았어요. 소금물에 싱싱한 계란을 띄워 물 위에 계란이 올라온 부분이 500원 동전 크기만 하면 ‘염도가 맞다’고 봤죠. 그런데 제가 실험해보니 소금이 특정 양을 넘으면 아무리 많이 부어도 계란이 더이상 뜨거나 가라앉지 않았어요. 하지만 실제 염도 차이는 컸습니다. ” 어르신 세대 입맛과 젊은 세대 입맛 차이도 고려해야 했다. 젊은 세대에서는 저염식이 유행이었다. 그렇다고 싱겁게 만들면 쉽게 상하고 맛이 크게 변했다. 오씨는 어르신과 함께 여러 제조법을 실험하며 의견 차이를 좁혔다. 이젠 메주 10kg을 만들기 위해 물 20L와 소금 5kg을 넣는다. 염도는 18%다.    된장마을에서 한해 파는 메주만 24톤. 된장은 12톤, 고추장은 4톤을 판다. 의외로 메주 판매 비율이 높다. “집에서 직접 된장을 담아보려는 20~30대 분들이 부쩍 늘었어요. 30% 정도 차지합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도 늘고, 마트에서 사 먹는 똑같은 맛이 아니라 자신만의 장맛을 찾고 싶어 합니다. 저희가 같은 시기에 만든 메주라 해도, 발효균 때문에 하나하나 맛이 다 달라요. 이런 점에서 재미를 느끼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메주 담그기, 된장 담그기를 검색하면 집에서 직접 만들어봤다는 게시물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 캡처, 인스타그램 캡처오씨는 홈페이지나 카탈로그 등에 된장과 고추장을 이용한 음식 조리법을 올린다. 끊임없이  새로운 조리법도 개발하고 있다. “제품을 사고파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의 일상생활에 우리 제품이 스며들 수 있도록 했어요.”된장마을은 문화체험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된장·고추장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한해 3000여명이 방문한다. 요리사를 꿈꾸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유명 셰프와 음식점 CEO들도 전통 된장 제조법을 배우고자 들른다. “백정자 명인께서 ‘즙장’ 만드는 법을 가르칩니다. 즙장이란 된장과 달리 절인 채소와 메줏가루, 고춧가루, 누룩가루 등을 버무려 만든 겁니다. 비교적 빨리 만들 수 있어요.”된장마을에서 체험하는 모습. /강진전통된장영농조합법인(담가온) 제공◇농업, 청년이 도전할 분야 무궁무진 강진군의 고령인구 비율은 32.6%. 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를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이면 초고령 사회다. 된장마을에서는 과거 60가구가 일했지만 이제는 10가구만 메주를 만든다. “농업은 ‘6차 산업’이라 불리는 유망 분야에요. 하지만 아직도 ‘농업’이 지나간 산업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농업을 외면하는 청년이 있는 반면 농업에서 가능성을 보고 도전하는 청년도 늘고 있다. “다른 청년 농부들과 종종 모여서 서로 고민을 털어놓습니다. 유통 경로 확보, 마케팅 등의 중요성은 다른 회사와 똑같습니다. 직접 몸으로 겪어보는 일에 자신 있다면 도전할만합니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에요.”농업에서 자연재해는 가장 큰 골칫거리다. 사전에 예방한다 해도 자연재해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된장마을은 2012년 태풍 볼라벤 피해로 공장이 날아가는 대형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런 자연재해를 대비하는 방법도 청년들이 연구해볼 수 있겠죠. 제 요즘 관심사는 농업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자연의 피해를 덜 입힐 수 있을까입니다. 단순히 ‘작물을 키우고 판다’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오씨의 목표는 순창하면 고추장이 떠오르듯 강진하면 된장, 된장 하면 강진이 떠오르게 만드는 것이다. “요즘 1인 가구다 뭐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을 공동체를 회복하고 싶어요. 모두가 같이 풍요롭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글 CCBB 욘두시시비비랩
5살 때부터 공룡에 빠진 아이는 27년 후 이렇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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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공룡덕후가 만든 증강현실 스타트업의 정체비타민 상상력 김진겸 대표5살 꼬마 덕후…공룡 복원 하기까지“박물관 전시 작품이 늘었으면”스마트폰 앱을 실행해 공룡 그림이 그려진 책에 화면을 비추자 핸드폰 안에서 공룡이 3D로 살아난다. 먹이 주기를 눌러 먹이를 줄 수도 있고 터치를 통해 공룡을 움직일 수도 있다. 손안에서 수억 년 전에 살았던 공룡을 만날 수 있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바로 비타민 상상력 김진겸(32)대표다. 비타민 상상력은 증강현실과 컴퓨터 그래픽으로 콘텐츠를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주로 공룡 콘텐츠를 만든다.김대표는 5살 때부터 공룡을 좋아하던 ‘공룡덕후’였다. 자신이 좋아하던 공룡과 흥미롭게 배웠던 컴퓨터 그래픽을 합쳐 증강현실 공룡 책을 만들었다. 이뿐 아니라 최근엔 화성시와 함께 국내 최초 뿔공룡 ‘코리아 케라톱스’를 3D 프린터로 복원했다. 김진겸 대표 / 본인제공◇5살 때 처음 공룡에 빠지다김대표는 5살 때 부모님이 사준 책으로 처음 공룡을 접했다. 대부분 어린이가 그렇듯이 다른 동물보다 크고 센 공룡이 좋았다고 한다. 커서도 공룡을 좋아했다. 워낙 공룡을 좋아해 대학도 공룡 관련 전공을 생각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공룡으로 먹고 사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국한국산업기술대학교 산업디자인공학과에 진학했다. 대학입학 후에도 공룡에 대한 관심은 꺼지지 않았다. 당시 직접 아르바이트를 해 공룡 피규어도 모았다. 5cm부터 80cm짜리까지 다양한 모형을 수집했다. 그러나 갈수록 퀄리티가 낮아지는 피규어에 실망했다. 기회가 되면 직접 만들어 보고도 싶었다.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지만 막상 전공에서 배우는 건 제품 디자인이었습니다. 적성에 맞지 않아 2년 동안 방황했죠. 그러다 디자인을 3D로 구현하는 프로그램을 접했습니다. 이걸로 공룡을 만들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그때 처음 하고 싶은 공부가 생겼습니다. 3학년 때 학교 도서관에 가서 처음으로 3D 관련 책을 보면서 공부했죠."김대표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만든 공룡책 / 본인제공◇그래픽 동아리에서 창업까지혼자서 공부를 하다 보니 막히는 부분도 생겼다. 그때 사람을 모집하고 있던 교내 컴퓨터 그래픽 동아리를 발견했다. 2011년 12월 동아리에 들어갔다. "제가 다루고 있는 프로그램을 알려주기도 하고 제가 배우고 싶었던 프로그램 사용법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공룡 모형을 계속 만들었어요. 지금과 달리 그때는 고증을 따지지 않고 모양 잡기에 급급했습니다."그는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취업 대신 창업을 마음먹었다. "디자인 쪽이 박봉이기도 하고 일단 전공인 제품 디자인 쪽은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어요. 이왕 박봉인 일을 할 거면 하고 싶은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3D 관련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창업 자금 마련을 위해 상금이 걸린 공모전에 많이 출품했습니다."교내에 예비기술창업자 제도가 있다는 것을 알고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기술로 창업을 준비하는 팀을 선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처음부터 공룡 관련 사업을 준비했던 건 아니었다.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할 때 3D 모션뷰로 아이돌 안무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공모전에서 상은 받았지만 예비기술창업자 선정에는 떨어졌다.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준비하면서 3D모델링 작업 의뢰도 받았다. 전통시장을 알리는 캐릭터를 3D로 구현하는 것이었다. "QR코드를 찍으면 캐릭터가 등장해 시장을 설명하는 증강현실 기술이었습니다. 그때 처음 증강현실을 접했죠. 이 기술을 공룡 책에 접목하면 더욱 실감 나게 책을 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살아 움직이는 공룡 책 만들어먼저 책에 들어갈 공룡을 구현하기 시작했다. 교육용이기 때문에 취미로 만들었던 것과는 달라야 했다. 고증부터 확실히 했다. 뼈, 근육 해부도, 논문자료 등 다양한 자료를 참고해 뼈대부터 만들었다. 그리고 ‘근육-가죽-디테일’ 순으로 완성했다. 틈틈이 고증을 도와주는 연구원에게 사진을 보내 자문을 얻었다.김대표가 3D 공룡을 완성하면 함께 하던 동료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추가해 움직이도록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책과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앱을 개발했다. 시연할 수 있는 공룡 한 마리로 2013년 예비기술창업자에 다시 지원했다. 사업계획서·시장성·향후 계획 등 서류 심사, 발표를 통해 IT부문에서 1위를 했다."당시 경쟁률이 12대 1이었습니다. 지원사업을 시작한 지 3년 동안 가장 높은 경쟁률이었다고 합니다. 시장경쟁력, 희소성 등을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5000만원 지원금과 함께 공간을 지원받았죠." 2014년 함께하던 친구와 뜻이 달라져 새로운 법인 비타민 상상력을 설립했다. 그해 8월 전에 만들었던 공룡 책으로 어린이용품을 전시하는 유아교육전에 참여했다. 그때 반응이 좋았다. 한 출판사와 인연이 닿아 정식 출판계약을 맺었다.“처음 만들었던 책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겨냥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공룡 수는 적지만 내용이 깊었어요. 그러나 실제 공룡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장은 연령층이 더 어렸죠. 전문적인 내용보다는 많은 공룡을 보길 원했습니다. 이에 맞춰 책을 다시 만들었습니다. 어린 친구들 눈높이에 맞춰 내용은 간단하게 만들고 공룡 수를 늘렸어요. 글씨를 모르는 아이들을 위해 음성지원도 추가했습니다.” 출간 한 달 만에 5000부를 판매했다.(왼쪽부터)모델링 작업부터 출력, 도색작업까지 직접한 공룡 모형. 화성시와 함께 복원한 코리아케라톱스 / 본인제공, 화성시 제공◇역사 자료 복원까지책을 만들면서 3D프린터로 공룡 주문을 받아 만들어 팔기도 한다. 다양한 사업으로 시작한 지 1년 만에 월매출 1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엔 지자체와 함께 국내에서 발견된 공룡화석을 토대로 실물을 복원했다. “화성시에서 코리아 케라톱스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하반신만 나왔는데 이것으로 전체 모습을 복원했죠. 하반신 외 나머지 부분은 혈통이 가까운 친척 공룡을 대입해 만들었습니다. 1.6m짜리 두 마리를 만들었어요. 실제 크기로 제작해본 적은 처음이라 완성하고 나서 굉장히 뿌듯했죠.”이런 김대표의 목표는 국내 박물관에 그가 복원한 공룡 모형이 많아지는 것이다. “큰돈을 벌거나 대단한 목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처럼 제가 좋아하는 공룡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다만 전문가들과 더 많은 공룡을 만들고 싶습니다. 화성시와 함께했던 것처럼 박물관에 우리 작품이 늘어났으면 좋겠습니다.”글 CCBB 하늘시시비비랩
“예비 퇴사자도 다 찾아냅니다”…억대 연봉의 유망직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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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하려는 직원도 찾아낼 수 있습니다···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하는 일인공지능·자율주행차 기술 원천 ‘데이터’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이 사람 일 대신 30년 차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윤석용 박사“지금까지 우리는 데이터를 단순한 정보로 여겼습니다. 자율주행차·인공지능 등 4차산업혁명 핵심 기술의 뿌리는 데이터입니다. 지금 사람이 하는 거의 모든 일은 데이터 기반 기술로 대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활동 영역은 그래서 무궁무진합니다.”윤석용(54) 박사는 30년 차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다. 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 베가스에서 대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베가스는 10년 전 문을 열었다. 연 매출은 100억원 정도다.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컨설팅을 한다. 그에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하는 일에 대해 물었다.윤석용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본인 제공-당신은 누구인가.“30년 차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다. 1989년 포스코(옛 포항제철) 제강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쇳물을 철강으로 가공할 때 산소나 부산물을 얼마나 넣어야 품질을 높일 수 있을지 데이터를 만들고 분석했다. 1994년 현대전자 자회사로 출범한 현대정보기술로 이직했다. 창립 멤버였다. 5년 동안 IT·데이터베이스 컨설팅을 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포스코경영연구원에서 일했다. 3년 전부터 베가스에서 근무하고 있다.”-데이터 분석 기업에서는 무슨 일을 하나.“주로 대기업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데이터 분석을 해주거나 컨설팅을 한다. 예를 들면 제조 회사에서 쓰는 고가 생산 설비의 부품 교체 시기를 알려준다. 지금까지는 정해진 정비 주기가 있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매뉴얼에 따라 멀쩡한 부품도 교체했다. 요즘은 모터에서 나오는 열이나 진동을 센서로 측정한다. 모터 회전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거나 유해한 화학물질이 나오면 부품 고장 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직원의 퇴사 확률도 예측한다. 퇴사 의사가 있는 직원이 보이는 전형적인 패턴이 있다. 출퇴근 시간이 불규칙적으로 바뀐다. 회사 컴퓨터로 경쟁사나 유사 업종 정보를 검색하기도 한다. 이 같은 근태·사내 온라인 활동·대외 활동 값에 가중치를 줘서 데이터화한다. 겉보기에 퇴사할 것 같지 않아도 마음 속으로 얼마나 퇴사를 생각하고 있는지 알아낼 수 있다. 퇴사 확률이 높은 직원은 보안 접근 수준을 조정한다. 기밀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경찰청·법무부 등 공공기관과 함께 프로젝트를 할 때도 있다. 최근 경찰청 빅데이터 기반 범죄분석 프로그램 ‘클루’(CLUE)를 만들었다. 범죄이론부터 경찰 내 수사 기록물 등 공공 데이터를 분석해 범죄가 일어날 확률을 예측하는 모델이다. 절도·강간·살인 등 15개 중범죄가 지역별로 얼마나 발생할지 예측하고 도식화한다. 범죄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다.”2016년 데이터분석 자격검정시험이 국가공인시험으로 인정받았다. /한국고용정보원 유튜브 캡처-빅데이터란 무엇인가.“데이터는 형태에 따라 정형·비정형·반정형 데이터로 나눌 수 있다. 정형 데이터는 엑셀 파일처럼 통계 분석에 바로 쓸 수 있는 가공 데이터다. 메일 등 통신 내용의 기록을 말하는 로그가 반정형 데이터다. 형태가 있지만 연산이 불가능하다. 비정형 데이터는 형태도 없고 연산도 불가능하다. 인터넷 댓글이나 영상·음성 등이 비정형 데이터에 속한다.이들 세 가지 데이터가 빅데이터를 구성한다. 빅데이터를 정의하는 키워드는 용량(volume)·다양성(variety)·속도(velocity) 등 세 가지다. 먼저 데이터 양이 많아야 한다. 보통 10페타바이트(1만240테라바이트)를 기준으로 본다. 두 번째는 다양성이다. 정형 데이터만 다뤘던 예전과 달리 이제는 비정형·반정형 데이터까지 다룬다. 급증하는 데이터를 빠르게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속도도 중요하다.”2018년 9월 경기도 판교에서 자율주행차 '제로셔틀'이 운전자 없이 달리고 있다. /조선DB-빅데이터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나.“지금까지 사람이 했던 모든 일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으로 대체할 수 있다. 펀드매니저를 예로 들 수 있다. 그들은 투자자와 같은 인간이다. 낮에 일하고 밤에 잔다. 그런데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로 자산 관리를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는 24시간 데이터를 수집한다. 속도와 정확성을 무기로 투자 성과를 낸다. 미국은 이미 수년 전부터 자산 관리에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고 있다.2019년 1월 현재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 기술 상용화 수준은 10% 미만이다. 머신러닝과 딥러닝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구현한다. 머신러닝은 컴퓨터가 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다. 딥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만든다. 이들 기술에 다양한 알고리즘이 더해지면 완벽한 수준의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다.”지난 2016년 3월 이세돌은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에 4:1로 패했다. /조선DB-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는 사람도 있는데.“2011년 9월 시행한 개인정보보호법이 있다. 당사자 동의 없이는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없다. 데이터를 분석할 때 해킹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게 아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공문서를 수집한다. 블로그·카페 등에 올린 게시글이나 기사 댓글은 주소(url)만 있으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이 같은 게시물은 ‘크롤링’(crawling)을 통해 수집한다. 컴퓨터가 무수히 많은 문서를 수집해 자동으로 중요한 정보를 캡처하는 기술이다.”-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 필요한 자질은.“데이터 사이언스의 기본은 수학과 통계다. 컴퓨터 활용 능력도 필요하다. 데이터 분석을 할 때 R·파이썬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루기 때문이다. 수학·통계학이나 컴퓨터 관련 전공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경영·산업공학 지식 등 산업 현장에 대한 이해력도 있어야 한다.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혼자 컴퓨터 앞에 앉아 소프트웨어 개발이나 프로그래밍만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발표할 때는 프레젠테이션도 해야 한다. 활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필수다.”본인 제공-데이터 사이언티스트의 수입은 어떤가.“상당히 높은 편이다. 보통 회사에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뽑으면 석·박사 출신을 채용한다. 석·박사 기준 3~5년 실무 경험이 있으면 업계에서 인정해준다. 이들은 억대 연봉을 받을 수 있다. 학사 출신이면 여기에 2~3년 경력이 더 필요하다.”-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이쪽 업계에서는 나이가 적은 편이 아니다. 개인적인 성취보다 후학 양성에 욕심이 있다. 지금 업계에 인력이 부족하다. 데이터 사이언스를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능력 있는 후배들이 빨리 업계로 나와 산업을 이끌어줬으면 좋겠다.”글 CCBB 송영조시시비비랩
“한국인이라 가능”…한물갔다던 업종으로 역수출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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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을 멋쟁이로 만들어 드립니다, 리찰스(Re-Charles)“50년동안 이발만했어. 그러다보니 명장이 됐지. 이재용 삼성 부회장, 홍정욱 헤럴드 회장 같은 유명인부터 평범한 이웃 사람 머리까지 다 만지고 다듬어봤어. 모르는 머릿결, 두상이 없을 거야. 근데 말이야, 그 동안 내 옷은, 머리는 잘 모르고 살았어. 조금이지만 변화를 주니까 신기하고 좋네. 앞으로 계속 기분 좋은 변화가 계속 일어날 것 같아. 그렇지?”‘생활의 달인’에 클래식 커트 달인으로 출연한 정철수(68·찰스) 찰스바버샵 대표가 ‘헬로우젠틀’의 패션 코디를 받고 남긴 말. 정 대표 말고도 이곳을 들렀다 간 ‘아저씨’들은 “지금이라도 나를 꾸미면서 소소한 재미를 되찾았어”라며 입을 모아 말한다. 헬로우젠틀은 중년 남성의 옷차림을 멋지게 꾸며보자는 취지로 권정현(30) 대표가 세운 스타트업이다.면도를 하고 있는 정철수 대표. 헬로우젠틀의 패션 코디를 받았다. / 찰스바버샵 인스타그램 캡처.현재 정철수 대표는 권정현, 김상우(30) 대표와 함께 ‘리찰스(Re-Charles)’를 운영한다. 리찰스는 남성을 대상으로 한 패션·화장품·바버샵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권 대표는 “중년 남성은 꾸미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남성 미용 제품·서비스를 꾸준히 내놓는 것이 목표”라 말했다.   -리찰스는 어떤 회사인가?(권정현) “리찰스는 찰스를 다시 젊게 해보자는 뜻이다. 패션·미용·헤어 각 분야에서 각자 사업을 하던 세 사람이 모여 만들었다. 나는 패션 스타트업 헬로우젠틀을 운영했다. 찰스 대표님은 호텔 이발사로 40여년 일하시다가 약 3년 전부터 찰스바버샵을 차려 운영하고 계셨다. 화장품 스타트업 운영 경험이 있는 김상우 대표는 리찰스에서 화장품을 개발한다.김상우(왼쪽)·권정현(오른쪽) 대표. / 권정현 제공.이제 헬로우젠틀과 찰스바버샵은 독립적인 회사가 아니라 리찰스의 두 브랜드다. 헬로우젠틀을 통해 중년 남성 패션 코디·화보 프로젝트 ‘더 뉴 그레이’를 운영하고 화장품·패션 제품을 개발한다. 또 정 대표님과 더불어 실력 있는 바버들이 찰스바버샵 이름으로 바버샵을 운영한다. 찰스바버샵은 젊은 남성이 많이 찾는다.”    -어떻게 함께 사업을 하기로 했는가.(권) “찰스 대표님이 2018년 초 헬로우젠틀 사진들을 보시고 먼저 연락을 주셨다. 옷을 코디해보고 싶다고. 이 만남을 계기로 원장님께 위워크에서 일일 팝업(단기간 이벤트식으로 매장을 여는 것) 바버샵을 열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5월에 처음 열었는데 그날 손님이 꽉찼다. 위워크 다른 지점들에서 자기들과도 하자고 메일이 왔고 광화문지점 등에서 이벤트를 이어갔다.회사원 59세 유영춘씨. 왼쪽은 헬로우젠틀 코디를 받기 전, 오른쪽은 받은 후. / 헬로우젠틀 홈페이지 캡처.이후 헬로우젠틀과 찰스바버샵을 합치기로 하고 계획을 세웠다. 바버샵에서 판매할 포마드 등 남성용 화장품도 함께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원래 남성 화장품에 관심이 많던 김상우 대표에게 동업을 제안했다. 김 대표가 받아들였고 2018년 9월 리찰스가 탄생했다.” -회사의 성장이 빠르다.  (김상우) “그렇다. 지금은 찰스바버샵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가 보유한 이용기능 명장과 이를 통한 젊은 바버 육성 체계가 가장 큰 무기라고 생각한다. 함께 사업을 시작한 후 10~12월 위워크 을지로점, 태화점, 연남점 3개 지점이 생겼다. 현재 원래 정철수 대표님이 운영하던 홍대 본점까지 4개 매장이 있다. 2018년 11월 홍대·을지로점의 매출액은 1억원이었다.(권) “앞으로 헬로우젠틀 이름으로 옷이나 화장품 등을 낼 예정이다. 2019년 2월에 ‘찰스 포마드’부터 시작해 3월에는 기능성 로퍼(끈 없이 신을 수 있는 굽 낮은 구두), 6월엔 여름용 화장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더 뉴 그레이에 신청하신 분들을 모델로 의류·화장품을 홍보할 예정이다.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찰스바버샵 외에 수입원이 생겼으면 한다.”      -중년 남성을 대상으로 하는 패션 사업이 독특한데.(권) “보통 우리나라 중년 남성은 옷을 꾸미는 데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옷도 하나의 명함이고 조금만 신경써도 남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스스로 꾸미기를 어색해하는 분들을 도와드리고, ‘우리 아빠 프사바꾸기 대작전’ 등 사진 촬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진을 모아 화보도 만든다. 카센터를 운영하는 57세 이준희씨. 왼쪽은 헬로우젠틀 코디를 받기 전, 오른쪽은 받은 후. / 헬로우젠틀 홈페이지 캡처.헬로우젠틀은 한국에도 ‘닉 우스터’ 같은 패션 리더 할아버지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시작했다. 랄프 로렌, 캘빈 클라인 패션 디렉터인 닉 우스터는 올해 58세로 멋진 패션 감각을 자랑한다. 우리도 스타트업 차이나탄 대표 지성언(65)씨를 메인 모델로 두고 있다. 그러나 ‘패션 리더를 만들어 드립니다’ 하면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이 계시더라. 이후 많은 사람이 받을 수 있는 패션 개선 사업으로 방향을 바꿔 사업층을 넓혔다. 중년 남성이면 누구나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찰스의 서비스를 이용하려면?(김) “더 뉴 그레이는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한 차례에 보통 30명을 모집한다. 2018년 10월14일에 종료한 펀딩 가격은 19만9000원이었다. 펀딩이 시작 10분만에 마감을 달성해 깜짝 놀랐다. 찰스바버샵은 매장에 직접 예약을 해 이용할 수 있다. 기본 커트·면도는 3만3000원이다. 바버샵도 와디즈를 통해 펀딩을 하면 좀더 싸게 이용권을 받아볼 수 있다.” 크라우드펀딩은 사업 등에 쓸 자금이 필요한 사람이 온라인 사이트(플랫폼)를 통해 일정 기간 불특정 다수 신청자에게 돈을 모으는 일이다. -바버샵이 미용실이나 기존 이발소보다 비싸다는 의견이 있다.  (권) “머리를 자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 커트 한 번에 수천번의 가위질을 하기 때문이다. 바버 중엔 찰스 원장님처럼 바리캉을 사용하지 않고 가위만 쓰시는 분이 많다. 한국의 남자들은 보통 두상의 왼쪽과 오른쪽이 불균형하다. 단정하게 머리를 자르기 위해 가위로 섬세하게 다듬는 작업이 중요하다. 또 베테랑 바버에게 머리를 자르면, 머리가 길어도 단정한 모양을 유지한다.   찰스바버샵에서는 베테랑 바버가 젊은 바버를 교육한다. / 찰스바버샵 인스타그램 캡처.또 면도칼로 면도를 하는 ‘핫 타월 풀 쉐이빙’은 이용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다.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기술과 바버들의 기술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 측정 기준도 다른 것이다.”   -함께 일하는 바버들도 즐거워한다고. (권) “그렇다. 새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어 좋아하신다. 또 젊은 바버들을 교육하는 것도 즐기신다. 우리는 경력30년 이상 장인들은 본점에만 둔다. 이곳에서 젊은 바버들을 6개월 이상 교육해 각 지점으로 파견보낸다. 일하시는 분들도 즐거워하고 회사도 커지니 창업한 우리도 뿌듯하다. 찰스바버샵 1000호점을 만들 때까지 달리고 싶다.”     -리찰스가 글로벌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은?(김) “향후 바버의 본고장 미국·유럽으로의 역수출을 노리고 있다. 우리가 한국인이라 가능하다. 한국인은 네일아트를 잘하듯 가위질도 뛰어나다. 정철수 대표. / 찰스바버샵 제공.한국의 기존 이발소 시장은 침체기라, 가게를 닫은 이발사들이 실제로 미국으로 많이 떠났다. 실제로 미국에서 한국인 이발사들이 통한다는 뜻. 정철수 장인도 2014년 미국으로 갈 계획을 세우고 계셨다. 또 위워크는 미국 뉴욕 등 전세계 많은 도시에 지점을 보유한 기업이다. 여기에서 사업을 시작해 해외 진출도 비교적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글 CCBB 정경훈시시비비랩
연봉 20% 줄었지만, 대기업 그리워 한 적 단 한번도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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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그냥 다닐걸’ 같은 생각, 단 한 번도 한 적 없어요사람들은 직장을 결정할 때 가장 먼저 연봉을 본다. 물론 연봉이 전부는 아니다. 가끔 손해를 감수하고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움직이는 사람들이 있다. 이슬예나(33)씨도 그런 사람 가운데 하나다. 대기업을 다니다 학창시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뒤늦게 방송국 시험을 준비해서 PD가 됐다. 일을 하더라도 내게 주어진 시간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었다는 그는 모여라 딩동댕, 하나뿐인 지구, 딩동댕 유치원, 보니하니, 멍냥꽁냥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연출한 EBS 9년차 PD다. 대기업을 그만두고 방송국 PD의 길을 걸어온 이야기를 들어봤다.EBS 이슬예나 PD / jobsN-방송국이 무척 분주해 보인다. PD로서 본인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소개해달라.“방송 프로그램을 연출하는 9년차 PD입니다. 맡고 있는 프로그램의 아이템을 기획하고 방송을 어떻게 만들지 계획한 후 촬영과 편집 과정을 거쳐서 방송으로 내보냅니다. 입사하고 조연출을 맡았던 첫 프로그램이 ‘장학퀴즈’였어요. PD로서 처음 연출을 맡았던 프로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모여라 딩동댕’이었죠. 그 후 환경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하나뿐인 지구’를 1년간 연출했었고, 최근엔 ‘보니하니’의 연출을 맡았었습니다. 현재는 잠시 유아어린이 TF팀에서 신규 어린이 컨텐츠 개발을 하고 있어요.”-언제부터 PD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지.“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만나면 가끔 이야기해요. 학창 시절에 어렴풋이 이야기 했던 걸 진짜 하고 있는 아이는 저밖에 없다고. 방송국 PD가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대요.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에 진학했어요. 그리고 영상제작동아리에 들어갔죠. 주기적으로 하는 영상제 때마다 드라마를 만들었어요. 15분 짜리 드라마였는데, 혼자 시나리오를 쓰고 카메라를 메고 다니며 친구들을 배우로 섭외해서 촬영도 하고 편집까지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허접한 수준의 멜로 드라마였지만, 반응은 꽤 좋았어요. 그걸 보고 동아리에 지원했다는 후배들도 있었거든요. 그때 드라마를 만들어보면서 영상 제작하는게 재밌다는 생각을 구체적으로 했습니다.”-첫 직장이 대기업이라고 들었다.“대학교 4학년 때 PD 시험 준비를 했어요. 여러 방송국 입사 시험에 응시를 했는데 번번히 떨어졌습니다. 뽑는 숫자가 워낙 적어서 힘들기도 했지만, 여러번 좌절을 겪고 나니 제가 방송국에서 일할 운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졸업 후에 경제적인 부분도 스스로 해결해 나가야 해서 막연히 방송국 시험만 기다릴 수 없었죠. 그래서 PD를 포기하고 기업에 원서를 내기 시작했어요. 신입 사원 공채로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기업에서는 무슨 부서에서 어떤 일을 했는지.“광고 부서에 있었어요. 어떤 제품을 어떤 메시지로 광고해야할 지를 기획하고, 광고제작사가 광고를 만들어오면 검토하고 수정하는 역할을 하는 부서였어요. 지면 광고 관련 일도 하고 온라인 사이트를 관리하기도 했습니다.”'보니하니' 생방송중(좌), '멍냥꽁냥' 촬영중 하니(김유안)와 / 이슬예나씨 제공-안정적인 대기업에 다니다가 방송국 PD의 꿈을 다시 꾸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회사를 다니면서 직장 생활에 잘 적응하고 나를 위해서도 행복하게 살겠다는 것이 목표였어요. 없는 시간을 쪼개서 평소 배워보고 싶었던 스페인어도 배우고 기타도 배워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회사 일을 하다 보니 야근도 많고 회식도 잦았어요. 시간을 쪼개 써도 일을 제외하면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한 두 시간 밖에 남지 않더라구요. 아침에 출근을 하고 퇴근해보면 잘 시간이었죠. 내 시간을 갖기가 힘들었습니다. 일 하는게 신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으면 생각이 조금 달라졌을 것 같아요. 그런데 대기업이라 조직이 크다보니 일을 추진하는 과정이 더디고 힘들었어요. 대형 프로젝트의 경우 일을 진행하면 팀원-사수-파트장-팀장-본부장 등으로 올라가면서 컨펌을 받고 일을 확정짓는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큰 조직에서는 당연한 절차였지만 제 성격엔 더디게 느껴졌어요.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가기까지 너무 멀어 보였습니다. 광고 제작 현장에 나가더라도 내가 하는 일은 제작 현장을 그냥 지켜보는 일이다보니, 일하는 시간이 내 시간이라는 생각 보다는 ‘업무’라는 느낌이 강했어요.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라면 되도록 내가 좋아하는 일에 쓰고 싶었습니다.”-방송국은 필기 시험도 보는데, 회사를 다니면서 어떻게 PD 시험을 준비했나.“회사를 다니며 주말마다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서 시험을 준비해 나갔어요. 스터디 모임에서 서로 쓴 글을 첨삭해 주기도 하고, 상식 공부도 틈틈이 했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대학생 때 준비하던 마음과는 좀 다르더라구요. 조금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고 하는게 맞을 것 같아요. 글도 잘 써지고 자신감도 조금씩 생겼어요. 직장을 다니면서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주말 밖에 시간이 나질 않아서 급하지 않게 천천히 준비했어요. 그렇게 2년 정도 공부했습니다.”이슬예나 PD / jobsN-방송국 PD 입사 시험은 어떤 전형 과정을 거치는지.“방송국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우리 방송국 같은 경우에는 서류 전형을 거친 다음에 필기 시험을 봐요. 필기에는 작문과 논술, 상식 시험을 봅니다. 필기를 통과하면 면접을 보는데, 실무평가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해요. 오전에 키워드를 주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스토리보드를 만들어 오도록 해요. 그걸 가지고 면접을 보는거죠. 그리고 마지막 최종 면접을 통과하면 합격입니다. 매년 전형 과정이 조금씩 달라지기도 해요. 제가 입사했던 2011년도에는 10명의 PD를 뽑았어요. 다른 해보다 조금 많이 선발한 편이었습니다.”-방송국에 입사하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연출을 맡게 되는지 궁금하다.“입사하고 연수를 6개월 정도 받았어요. 연수가 끝나면 프로그램의 조연출을 맡습니다. 조연출은 연출하는 PD를 돕는 역할을 해요. 처음 조연출로 배정됐던 프로그램이 ‘장학퀴즈’였어요. 녹화 전에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출연할 학생들을 미리 만나서 방송 녹화에 대해 설명해주고 준비를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을 했습니다. ‘장학퀴즈’ 녹화 때에는 스튜디오에서 방송 스태프끼리 통신할 수 있는 인터컴을 끼우고 부조정실에서 총괄하는 연출 PD와 커뮤니케이션을 해가며 현장을 조정하는 역할을 했어요. 그렇게 1년 6개월 정도 조연출로 여러 프로그램들을 거치고 난 후 PD로서 첫 연출을 맡게 됐어요. 방송계에서는 그걸  ‘입봉’이라고 불러요. 제 입봉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의 주말 아침을 담당하는 ‘모여라 딩동댕’ 이었습니다.”하나뿐인 지구 '물건다이어트' 도쿄 현지 촬영중 / 이슬예나씨 제공- 직접 연출했던 프로그램 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프로가 있으면 소개해달라.“환경 다큐멘터리 ‘하나뿐인 지구’를 연출했을 때, 미니멀리즘을 소재로 ‘물건 다이어트’ 편을 만든 적이 있어요. 어떻게 만들어볼까 생각하다가 일본의 유명한 미니멀리스트를 직접 만나서 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없는 예산에도 무리를 해서 일본 도쿄로 찾아갔어요. 촬영감독과 둘이 직접 장비를 나눠들고 일본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서 힘들게 만들었지만 미니멀리스트의 놀라울 정도로 심플한 생활을 접하고는 촬영하면서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시청률이 높지는 않았지만 방송 이후에 온라인에서 반응이 꽤 있었어요.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싶은 사람들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이 프로그램을 많이 소개해줬습니다. 공들여 찍은 작품을 시청자들이 알아봐 주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 없어요.”-방송에도 여러 종류의 프로그램들이 있다. 가장 마음이 끌리는 장르가 있다면.“운 좋게 빠르게 EBS에서 만드는 거의 모든 장르의 연출을 해봤어요. 그 중에 개인적으로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가장  즐거웠습니다. 대학교 동아리 시절의 영향도 있는 것 같아요. 최근에 연출했던 ‘멍냥꽁냥’이라는 웹 드라마가 있어요. 15분 짜리 웹 드라마인데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보니와 하니가 주인공이에요. 그동안 방송에 대한 피드백을 생생하게 들을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웹 드라마이다보니 댓글로 다양한 피드백이 올라와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든 드라마인데 중고등학생들까지 드라마를 보고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댓글로 적어주기도 해요. 청소년들은 나름대로 느끼는 고민이 무척 많은 시기에요. 위로가 필요한 아이들이죠. 그래서 그들의 고민을 어루만져줄 컨텐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내가 만든 웹 드라마를 보면서 고마움을 느끼는 친구들이 있어서 좋았습니다. 한 학생이 ‘학업으로 지쳐 있었는데 드라마를 보면서 치유되는 느낌이었어요’라고 남겨줬던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시즌2를 제작해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와서 뿌듯하기도 했습니다.”-대기업에 계속 일했더라면 지금쯤 꽤 많은 연봉을 받았을 것 같은데, 경제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았던 적은 없었는지.“처음 방송국에 입사했을 때, 이전과 이후의 제 세금계산서를 비교해 본 후배가 ‘언니, 왜 이직했어’라고 농담조로 말한 적이 있어요. 수입이 20% 이상 줄었으니까요. 그런데, ‘대기업에 그냥 다닐 걸’ 같은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인생의 가치를 놓고 따져보면 훨씬 값진 것을 얻었다고 생각해요. 기업에서 일할 때는 수동적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PD로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부터는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고 창작하면서 매 순간 내가 강해지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당시 선택이 내 인생에서 제일 잘 한 일 중에 하나라고 생각해요.”-어떤 PD가 되고 싶은가.“성장하고 싶어요. 필드에서 계속 일하고 배우면서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보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싶습니다. 드라마에도 애정이 많아요. 짧은 웹 드라마에서 시작했지만, 장편 드라마나 어린이 청소년 드라마 같은 것도 만들어 보고 싶어요. 그렇게 계속 성장하는 PD가 되고 싶습니다.”글 CCBB 오종찬시시비비랩
개그우먼 강유미가 감탄하며 먹던 파스타,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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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사업하다 우연한 기회에 쌀 빨대 발명‘쌀 빨대’ 만드는 연지곤지 김광필 대표 대 이어 신발 사업하다 우연한 기회에 쌀 빨대 발명“사업 시작하면서 환경 문제에 관심…쌀로 만든 포크⋅스푼⋅컵도 개발”‘500년.’ 플라스틱 빨대가 자연 분해하는데 걸리는 시간이다. 우리나라에서 일 년 동안 소비하는 플라스틱 빨대는 100억 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한다. 문제는 플라스틱 빨대는 일회용 컵처럼 규제 대상이 아니어서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 잘게 부수거나 소각해야 한다는 점이다. 땅에 묻을 경우 바다로 흘러들어 미세 플라스틱이 돼 결국엔 우리 몸에 쌓인다. 이런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없을까.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은 이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쌀로 만든 빨대를 개발한 김광필(42) 연지곤지 대표다. 이 빨대는 플라스틱과 달리 100일만 지나면 자연분해되고 심지어 먹을 수도 있다. 연지곤지 김광필 대표. / jobsN◇ 대 이어 신발 사업하다 우연히 착안한 식용 빨대 김 대표가 사회에 첫 발을 디딘 분야는 ‘신발’이다. 부모님이 서울 청계천에서 일군 신발 도매업을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이어받았다. 당시 부모님은 신발공장도 운영하고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흥망을 거듭했다. 한 번도 팔아 본 적 없는 운동화로 판로를 확장해 매출을 부모님이 경영할 때보다 두 배로 키웠다. 하지만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해 금방 제자리로 돌아와야 했다. 그러다 플라스틱 소재인 PVC로 만든 고무신과 여성용 장화를 만들어 ‘대박’을 터뜨렸다. 이번에도 축포는 오래가지 못했다. “레인부츠로 번 돈을 다른 디자인의 부츠에 투자했다가 다 까먹었습니다. 패션에 대해 무지한 탓이었죠. 몇 년 간 매출 등락이 심하게 반복되다 보니 세무조사까지 받았습니다. 회의가 몰려왔습니다. 대학 졸업하고 나서부터 10여 년을 눈코 뜰 새 없이 달려왔거든요. 말 그대로 그냥 놀았습니다. 회사는 다른 것 다 접고 원래 부모님이 하시던 기성화만 만들어 팔기로 했습니다. 미뤄뒀던 운동도 하고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보냈어요.” ‘쌀 빨대’는 김 대표가 가장 우울했던 시기에 나온 아이디어였다. 그에겐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출원한 특허를 검색해 보는 습관이 있었다.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미국 롤리웨어라는 업체가 해조류 같은 식물성 소재로 먹을 수 있는 컵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읽었다. 혹시나 싶어 자세히 검색을 해보니 특허까지 등록돼 있었다.  개그우먼 강유미씨가 쌀 빨대로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 유튜브 화면 캡쳐“그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컵을 만들었으니 내가 먹을 수 있는 빨대를 만들어 공급하면 어떨까. 식용 빨대를 검색해보니 아직 특허 등록이 안 돼 있었어요. 쌀이라는 재료를 바로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은 쌀이 우리 주식이었기 때문인데요. 쌀이 남아돌아 버려진다는 얘기도 들어왔고요. 쌀을 소비하는 나라를 찾아 빨대를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신발 공장에서 원자재를 다루던 직원과 오뚜기, 풀무원과 같은 식품 기업에서 근무했던 분을 만났어요. 그분들에게 사업 취지를 설명했고 함께 쌀 빨대를 만드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1년 반을 연구해 쌀 빨대 만드는 방법을 개발했죠.”      ◇ 파스타로 먹을 수 있는 쌀 빨대...한국 산보다 베트남 쌀이 빨대 만들기 적합쌀 빨대는 쌀과 타피오카를 7 대 3의 비율로 넣고 소금, 설탕 등을 배합해 만든다. 빨대는 차가운 물에서는 평균 4~6시간 동안 형태를 유지한다. 뜨거운 물에 2~3시간 담가 놓아도 문제없다. 배합 비율은 김 대표가 특허를 출원했다. 기존 빨대 두께와 비슷한 쌀 빨대는 공산품이 아닌 식품으로 등록돼 있다. 실제 뜨거운 물에 넣어 끓이면 이른바 쌀국수로 변신한다. 개그우먼 강유미 씨는 유튜브에 쌀 빨대로 크림 파스타를 만들어 먹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쌀 빨대는 어떤 쌀로 만들어질까.“우리나라 쌀보다는 베트남 쌀로 빨대를 만드는 것이 더 적합합니다. 베트남 쌀 종류만 서른 가지가 넘습니다. 쌀의 질은 1등급에서 23등급까지 나뉘는데 쌀 빨대의 원료가 되는 쌀은 5~6등급 정도의 상급이에요. 베트남 쌀은 점성이 많지 않고 가격도 우리나라 쌀에 비해 경쟁력도 있어요.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60여 명 직원이 한 달에 3억 개 정도를 생산하고 있어요. 한국보다 동남아가 배합을 위한 평균점을 찾는데 필요한 온도, 습도 등의 조건을 잘 갖추고 있어요. 이 평균점은 연지곤지 고유의 기술력이죠.” 연지곤지 김광필 대표. / jobsN2018년 8월부터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재활용법)'을 시행하면서 커피 전문점에서는 일회용 컵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식품접객업으로 등록된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는 것이 적발되면 사업자에게 5만~2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2020년까지 전 세계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쓰지 않겠다고 공언한 스타벅스는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쌀 빨대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메리어트, 하얏트, 힐튼 등 특급 호텔과 커피전문점에 쌀 빨대를 공급하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 롯데마트에서도 쌀 빨대를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가격이 관건이다. “플라스틱 빨대가 개당 5~15원인데 쌀 빨대는 50원 정도 합니다. 현재 커피전문점에는 35원 정도에 빨대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들은 단가 맞추기가 쉽지 않아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하지만 쌀 빨대 1억 개를 생산하면 10원까지 단가를 맞출 수 있어서 논의는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형 프랜차이즈들도 언젠가 인식이 바뀌어 갈 것이라고 믿고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홍콩, 마카오 현지 업체들과 계약을 맺었고 중국 업체들 70여 곳과 연락을 한 상태입니다. 빨대 말고도 쌀로 만든 스푼, 포크, 컵도 개발을 완료했어요.”  ◇ 쌀 빨대 만들면서 환경에 대한 의식 높아져… “정부, 인식 개선해줬으면” 쌀 빨대 분류 기준 때문에 겪는 애로도 있다. “쌀 빨대는 식품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들여올 때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밀검사를 수차례 받는데, 이로 인해 지체되는 시간이 상당합니다. 제품이 출고된 후 한 달 정도를 검사하는데 써야 하는 상황이죠. 빨대라는 공산품으로 등록을 했다면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건면이라는 식품으로 등록했기 때문인데요. 세율이 공산품에 비해 높지만  굳이 식품으로 허가를 받은 이유는 그만큼 안전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였습니다. 통관 문제에 대한 애로를 이야기하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고 싶어서 환경부에 연락도 해봤지만 수화기를 넘겨받은 직원 6명으로부터 들은 얘기는 한결같았습니다. 관련 분야 담당자가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공산품 아니면 식품이라는 이분법적인 분류가 아니라 새로운 것에 대한 기준을 만들 수는 없는 것일까란 생각이 머릿속에 계속 남아있어요." 지금 쌀 빨대 매출을 올려주는 일등공신은 환경 단체다. 그뿐만 아니라 비싸지만 후대를 위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싶다는 소규모 커피전문점 사장님, 월급을 받지 않아도 좋으니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연지곤지에서 인턴으로 일해 보고 싶다는 고등학생, 일기장에 ‘우리 아빠가 지구를 지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적은 초등학생 아들까지 모두가 지원군이다. “제주도에서 커피 전문점을 한다는 한 사장님은 제 이야기를 기사에서 읽고 연락을 주셨어요. 그런데 주문할 수 있는 수량을 보니 아무래도 이 사장님에게 좀 무리겠다 싶었죠. 제 딴에는 배려를 해드리고 싶어 대량 구매가 가능하실 때 찾아주십사 말씀드렸더니 도리어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하시더군요. 본인이 지금 300만 원을 써서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후대에는 이보다 몇 배 많은 돈을 써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고요. 그 얘기를 듣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또 한 번은 어린이 기자단 활동을 하고 있다는 학생이 찾아와 지금까지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질문을 하더군요. ‘어린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느냐’고요. 순간 말문이 막혔어요. 사실 돈 벌려고 한 일인데, 이제 정말 돈이 다가 아닌 게 돼 버렸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보답하고 환경을 위해서라도 저는 무조건 성공해야 합니다.” 글 CCBB 절미시시비비랩
‘빨리 내려라’ 중고폰 업자들 거센 항의에도 뚝심있게 밀고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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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주최한 국내 소프트웨어 대회 3위 한 남자가 중고폰에 빠진 이유는스타트업 업스테어스 장영석 대표중고폰 딜러와 수출업체 간 연결하는 중가비 개발올해 말에는 중고폰 B2C 사업도 확대할 예정휴대전화를 신형으로 바꾸려 대리점을 찾으면, 직원들은 “그동안 쓰던 폰을 반납하면 더 할인해준다”는 말을 건넨다. 대리점들이 이렇게 중고폰을 모으면 이후 커다란 백팩을 맨 ‘중고폰 수거 딜러’가 나타난다. 수거 딜러는 온종일 핸드폰 매장을 돌며 수백만원 현금 뭉치를 내주고 중고폰을 매입한다. 딜러들은 매입한 중고폰을 수출 업체에 넘기고, 수출 업체는 중고폰을 중국과 동남아 등에 수출한다. 이렇게 한 해 거래되는 중고폰은 1000만대, 거래금액은 1조7000억원에 달한다.시장 규모가 상당하지만 그동안 이 분야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중고폰 수거 딜러는 이러한 중고폰 유통 구조 속에서 ‘원시적인’ 방법으로 일했다. 매일 아침 수출 업체가 내는 중고폰 시세표를 따로 챙겨 매입 단가를 정했고, 매입한 중고폰 수량을 수기(手記)로 장부에 적었다. 휴대폰 매장을 돌아다니느라 하루 2만보씩 걸었고, 밤 11시가 넘어 귀가하면 하루치 장부를 엑셀에 기록한 후 쓰러지듯 잠이 들었다. 이러한 수거 딜러의 고충을 덜어주고자 한 스타트업이 나섰다.스타트업 업스테어스는 2018년 2월 중고폰 B2B 유통 플랫폼인 ‘중가비(중고폰 가격정보 서비스)’를 출시했다. 중가비는 각 수출업체가 발행한 중고폰 시세를 일일 단위로 업데이트하고, 어느 수출업체에 중고폰을 건네야 수익이 제일 많이 나는지 자동으로 비교해준다. 또 중고폰 재고관리, 분실폰 조회 등도 가능하다. 장영석(38) 업스테어스 대표는 “새벽까지 장부를 정리하는 중고폰 수거 딜러에게 하루 2시간의 여유를 만들어 주자는 생각에 중가비를 개발했다”며 “앞으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인 B2C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영석 대표. 오른쪽은 중가비 앱 화면. / jobsN◇대기업 박차고 나와 창업장 대표는 “내가 만든 프로그램으로 사람들의 인생을 좀 더 편하게 만들고 싶다”는 꿈을 오래전부터 꿔왔다. 2001년 세종대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다. 2007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매년 전세계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소프트웨어 경진대회인 ‘이매진컵’ 한국 대회에 출전해 3위를 차지했다. 장 대표는 “교내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대회에 출전해 게임을 하며 공부하는 에듀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며 “졸업할 때가 되니 여러 IT 업체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장 대표는 2009년 대기업인 KT를 택했다. “안정적이고 싶었다”고 했다. 신입사원인 그의 업무는 네트워크 관련이었다. 대기업 신입사원의 삶은 무난했다.그해 11월 한국에 처음으로 아이폰이 들어왔다. 장 대표는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컴퓨터가 핸드폰 속으로 들어온 거잖아요. 대학 동기들을 만나면 다들 이 아이폰으로 무슨 프로그램을 만들까만 고민하더라고요. 잊고 있었던 개발자 본능이 살아났죠. 평일에는 회사에 나가고 주말에는 커피숍에 죽치고 앉아 온라인에서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번개장터’를 개발했습니다.”대학 동기 3명과 창업한 번개장터는 점차 몸집을 키웠다. 장 대표는 “초기 3년간은 수익이 전혀 없었지만 점차 성장했다”며 “2011년 KT를 그만두고 번개장터에 올인했다”고 말했다.MS가 주최한 이매진컵2007의 모습. 장 대표(오른쪽에서 여섯번째)는 이 대회에서 국내 3위에 올랐다. 오른쪽 사진은 번개장터 근무 당시의 장 대표. / 장영석 대표 제공◇수많은 중고품 중 핸드폰에 꽂혀수많은 중고 물품 중 장 대표의 눈길을 끈 건 중고폰이었다.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시간이 흘러도 감가상각이 적게 되는 것이 매력적이었다. 크기가 작아 보관과 운반도 쉽다는 장점도 있다. 장 대표는 번개장터 내 중고폰 사업부를 운영하며 시장 상황을 살폈다. “중고폰 시장의 규모가 놀랄만큼 컸어요. 거대한 이 시장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2013년 네이버는 장 대표가 대학 동기들과 만든 번개장터를 인수했다. 장 대표는 2016년 12월 번개장터에서 나왔다. 1년간 중고폰 시장에 대해 공부했다. 장 대표는 “그 전까지는 중고폰 수거 딜러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며 “번개장터에서 만난 박일 CTO를 영입해 중고폰 시장의 가장 약자인 딜러를 위한 서비스를 우선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 서비스가 작년 2월 시작한 중가비다.중고폰 딜러와 장 대표. / 업스테어스 중가비 홍보 영상 캡처알음알음 거래로 이뤄진 중고폰 시장에 진입하기는 쉽지 않았다. 수출 업체가 내는 일일 중고폰 시세 데이터를 중가비에 올리면, 해당 업체에서 ‘어디서 그걸 구했느냐. 빨리 내려라’는 항의를 했다. “자영업자인 수거 딜러가 있고, 각 수출 업체마다 시세가 다른 중고폰 시장 구조가 드러나길 원치 않았던 거죠.”장 대표는 뚝심있게 밀고나갔다. 중고폰 수거 딜러들을 만나며 그들이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파악했고 계속 기능을 추가했다. 이런 과정을 통해 매입하려는 중고폰이 분실물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 재고 관리 기능을 탑재했다. 장 대표는 “서비스 출시 1년도 안 돼 전국 수거 딜러 5000명 중 30%가 중가비를 사용한다”며 “현재도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기존 중고폰 딜러들이 갖고 다니던 수출업체 중고폰 매입 가격표와 수기 작성 장부. 오른쪽은 이를 앱으로 구현한 중가비의 모습. / 업스테어스 제공◇“5G 적용되면 중고폰 시장 대목 맞을 것”업스테어스는 사업성을 인정받아 연이어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2018년 4월에는 매쉬업엔젤스가 초기 시드머니를 투자했고, 2019년 11월에는 중소기업청의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TIPS’에 선정됐다. 장 대표는 “앞으로 사업을 확대해 뚜렷한 수익모델을 마련하고 중고폰 유통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B2B 플랫폼 중가비를 넘어 올해 말엔 일반 소비자의 중고폰 거래가 가능한 B2C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작년 7월 그 시작으로 B2C 실거래 시세 조회 서비스인 ‘폰가비’를 내놓기도 했다.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중고폰은 전체 중고폰의 20% 수준이다. 대부분은 중국과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 수출된다. 하지만 장 대표는 “국내 중고폰 시장도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정부가 가계 통신비 인하를 위해 중고폰 유통시장을 육성하려는 방침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일본에서는 중고폰 시장이 급성장해 제도권 내에 들어와 있다. “5G가 본격 적용되면 중고폰 시장이 대목을 맞을 거예요. LTE가 처음 등장했을때도 중고폰 시장이 뜨거웠거든요. 5G 적용을 계기로 국내 중고폰 시장도 더 발전하면 좋겠습니다.”업스테어스 장영석 대표 인터뷰 / jobsN글 CCBB 별걸다시시비비랩
‘금녀의 벽’ 깨고, 한국 최초로 ‘헬기 심장’ 어루만지는 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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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7~10일은 바다에서 일하는 첫 여군 링스 헬기 정비관입니다링스 헬기 엔진 다루는 첫 여군섬에서 한 달 동안 파견 근무도해군 링스정비사 탁지연 중사(진)그녀의 업무는 해군 링스(Lynx) 헬기의 심장을 어루만지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헬기의 심장인 엔진을 정비한다. 링스는 지상·해상 공격과 대잠수함 작전을 맡은 헬기다. 수색이나 인명 구조도 한다. 전천후 헬기를 손보는 정비사는 육지는 물론 항해 중인 배 위에서도 일한다. 파견을 나가면 7~10일은 함정에서 생활한다. 울릉도·백령도 등 섬으로 출동하면 한 달 동안 섬에 머무르며 헬기를 정비한다.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2015년 6월 임관한 탁지연(25) 중사(진)이다. 링스 헬기 엔진을 다루는 첫 여군이다. 진해에 있는 해군 작전사령부 62전대 625대대 2중대에서 기관정비사로 근무하고 있다. 그에게 링스 헬기 기관정비사의 일에 대해 물었다.탁지연 중사(진). /국방홍보원 뉴미디어팀 제공-직업군인을 선택한 이유는."친구들은 대부분 간호사·유치원 선생님을 꿈꿨다. 그런 직업은 적성에 맞지 않았다. 고민하다가 직업군인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2013년 대구 영남이공대학교 2년제 부사관과에 입학했다. 해군에서 복무하는 학교 선배들을 보면서 해군에 가야겠다는 목표가 생겼다. 졸업 후 여군부사관 247기로 입대했다.하사 임관 후 초급반 교육 과정을 들었다. 2~3개월 동안 항공기 엔진에 대해 배웠다. 수료할 때 앞으로 다룰 전문 기종을 고른다. 크게 동체에 날개가 붙어 있는 고정익(일반적인 비행기)과 회전하는 날개로 비행하는 회전익(헬기) 기종이 있다. 그중 회전익 기종인 링스 헬기를 골랐다.”-링스 헬기 정비에 대해 알려달라."링스 헬기를 정비하는 직별은 기체·기관·전자·무장·음탐·장비 등이 있다. 기관 담당은 링스 헬기 엔진을 정비한다. 헬기를 검사하고 엔진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한다. 정비는 조종사의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라서 실수 없이 일해야 한다. 경력이 많은 베테랑 정비사도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헬기는 오일 계통 베어링이나 회전체에 금속 등 이물질이 들어가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엔진에는 ‘칩플러그’라고 부르는 자성이 있는 금속 감지 장치가 있다. 이 장치가 금속을 끌어당겨서 오일 계통에 금속이 얼마나 있는지 감지해 수치를 보여준다. 날개가 일으키는 바람 때문에 엔진 외부 이물질이나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금속 가루가 오일 베어링에 들어갈 수 있다. 칩플러그에 자성 수치가 높게 나타나면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결함을 찾아내 고친다.‘보어스코프’라고 부르는 내시경처럼 생긴 장비를 이용해 엔진 정밀 검사도 한다. 연료관이 깨졌거나 엔진에 균열이 났는지 확인한다.”국방홍보원 뉴미디어팀 제공-정비 업무 말고 다른 일도 하나.“항공유 검사를 한다. 항공유란 항공기 엔진에 쓰이는 연료다. 해상에서 작전하는 헬기가 쓰는 기름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 항공유에 물이나 이물질이 들어가면 헬기가 시동이 걸리지 않거나 치명적인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함정에서 엔진을 다루는 일을 하는 내연사와 함께 항공유를 검사한다.헬기를 세워두는 주기장에서 F.O.D(Foreign Object Defective) 작업도 한다. 주기장 바닥에 있는 돌·풀 등 이물질을 줍는다. 이물질이 헬기 공기흡입구에 들어가면 엔진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 엔진만 망가지는 게 아니라 조종사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어서 세심한 작업이 필요한 일이다.”탁지연 중사(진)가 링스 헬기 엔진을 정비하고 있다. /국방홍보원 뉴미디어팀 제공-두 번 낙오 끝에 해외파병도 다녀왔다고.“2017년 9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청해부대 25진으로 파병을 다녀왔다. 청해부대는 2011년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 해상에서 해적이 납치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부대다. 아덴만 여명작전에서 링스 헬기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고 파병에 대한 꿈이 생겼다. 국위선양도 하고 싶었다.함정에서 항공유를 검사하거나 링스 헬기가 출동할 때 정비하는 일을 했다. 가족과 한국 음식이 그리웠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생활했다. 오만이나 아부다비 등 평소 가보기 힘든 중동 지역에 방문했던 것도 뜻깊었다.”국방홍보원 뉴미디어팀 제공-힘든 점은.“파견이나 출동 업무가 자주 있어서 인력이 부족할 때가 있다. 업무량은 같은데 근무 인원이 줄면 힘들다. 처음에는 다른 남자 동료보다 신체적으로 힘에 부칠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노하우가 생겨서 잘 해내고 있다.한 달에 한 번 7~10일 정도 함정에서 파견 근무를 한다. 울릉도·백령도 등 섬에 갈 때도 있다. 이때 핸드폰을 못 써서 가족이나 지인과 연락할 수 없다. 파견 기간이 달라지기도 해서  지인과 약속을 갑자기 취소해야 할 때는 미안한 마음도 든다.”-특별 수당도 있나.“기본급은 직업군인 임금 체계를 따른다. 2017년 기준 하사 평균 연봉은 2539만원이었다. 헬기 정비를 위해 배를 타면 함정 수당이 나온다. 한 번 파견을 다녀오면 시간외수당을 포함해 하사 기준 70만원 정도 받는다. 파견 여비도 나온다. 예를 들어 임무 수행을 위해 울릉도에 가면 여객선 운임 등 교통비를 지원받는다.”국방홍보원 뉴미디어팀 제공-일하면서 뿌듯할 때는.“정비한 헬기가 무사히 임무를 마치고 본대로 돌아올 때 가장 보람차다. 또 조종사들이 링스 헬기를 타고 함정을 떠날 때 상공에서 배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인사를 한다. 그때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앞으로 계획은.“엔진 정비를 더 열심히 공부해서 후임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선임으로 일하고 싶다. 2019년에 있는 장기복무 선발 심사를 통과하고 싶다. 해군 항공 주임원사가 꿈이다.”글 CCBB 송영조시시비비랩
‘35살까지만 해보자’ 결심했던 29살 청년, 6년이 지난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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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서른다섯까지만 해보자’ 결심한 스타트업 대표, 지금은호텔·레스토랑 앱 ‘데일리호텔’ 만든 신인식 대표 국내 첫 모바일 호텔·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내놔 6년 전 쌍둥이 동생과 창업…"창업에 정답은 없어"'딱 서른다섯까지만.' 6년 전 스물아홉 살이던 한 청년이 꿈꿔 온 창업을 실행하면서 했던 다짐이다. 그는 “서른다섯 살까지는 백 번 실패해도 도전하겠지만 그때까지 성공하지 못하면 과감하게 접고 다른 길을 찾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청년은 결국 자기 자신과 약속했던 나이에 사업을 궤도에 올려놨다. 국내 첫 모바일 호텔·레스토랑 예약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데일리호텔’을 만든 신인식(35) (주)데일리 대표 얘기다. 2013년 시작한 서비스는 2018년 7월 누적 다운로드 수 1000만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서 출시한 모바일 호텔 예약 앱 중 최대 다운로드 수치다.  데일리호텔 신인식 대표. / (주) 데일리 제공◇ 대기업 다니던 형과 교대 나온 쌍둥이 동생이 의기투합한 사연신 대표가 어릴 적부터 키워 오던 꿈은 사업가였다. 주변에 직장인보다는 사업을 하면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세종대 컴퓨터공학과 04학번으로 입학하자마자 성공한 창업가의 이야기를 찾아보고 각종 경진대회에 출전하면서 막연하게나마 미래의 창업 준비를 하면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대기업의 생리를 경험해보고 싶어 졸업 후 삼성SDS에 입사했지만 1년을 채우지 않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창업 계기가 궁금하다. 왜 호텔과 레스토랑이었나. “어릴 적 가끔 가족들과 호텔이나 좋은 레스토랑을 가면 기분이 달라지는 것을 경험했다. 새로운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자연스럽게 그런 분야로 관심이 생겨났다. 대학 가서 복수전공까지는 아니지만 호텔경영 수업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들었다.”-친동생과 창업했다고 들었다. “내가 먼저 해보자고 제안했다. 쌍둥이 동생은 교대를 나왔다. 졸업하고 장교로 군대를 다녀오더니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고 했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던 동생에게 제가 하려는 사업 얘기를 꺼냈다. 동생도 흔쾌히 수락했다. 부모님도 함께 해 보라고 격려해주셨다."-가족과 함께 사업할 때 장단점은 뭔가. “가족과 하는 사업이지만 회사에서는 가족이 아니라 동료다. 우리 회사 직원들처럼 동생과 나도 서로를 영어 이름으로 부른다. 서로를 워낙 잘 알기 때문에 내가 의도한 것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동생과 단둘이 시작한 사업을 지금은 150명과 함께 하고 있다.” 데일리호텔 앱 화면. / 앱스토어-학생 때부터 창업을 생각했다면 대기업에 왜 들어갔나. “주변에 회사 다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대기업에 들어가서 조직생활을 익혀두면 창업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가서 보니 몇년 다닌다고 배울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입사한지 3개월 만에 나왔다. 뭔가 한다면 모바일 흐름이 몰려오는 지금이 기회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모바일 시대의 흐름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판단에서였나. “변화하는 시점에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기회니까. 인터넷이 나오고 모바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엄청난 비즈니스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퇴사를 하고 카이스트 대학원에 잠시 다녔는데 1년 정도 다니다가 관뒀다. 실기하면 안 될 것 같았다. 호텔, 레스토랑 아이템을 선정하면서 이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 ‘누가 당일에 호텔 예약할까’ 반문한 호텔 직원 설득이 최대 난관 4~5년 전만 해도 당일에 숙박업소를 예약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 다급한 이용자들은 일일이 호텔에 전화를 걸어 빈방 여부를 확인해야 했고 호텔들도 남아도는 객실을 판매할 생각조차 하지 않던 때다. 데일리호텔은 이 지점에서 시작했다. 호텔 빈 방을 이용자들에게 할인해서 판매하면 이용자는 저렴한 가격에 좋은 호텔을 이용할 수 있어 좋고 호텔은 수익을 얻을 수 있어 이득이었다. 2013년 5개로 시작한 제휴 호텔 수는 2018년 12월 기준 38만여 개(국내 및 해외 포함). 이용자들은 더신라, 웨스틴조선, 하얏트 등 국내 특급호텔 95% 이상을 데일리호텔을 통해 당일 예약을 할 수 있다. 2017년 특급호텔 총 거래액 2000억원을 달성했다. 레스토랑 제휴사는 1000개에 달한다. 6년간 이러한 성과를 내기까지 신 대표가 터득한 비즈니스 팁을 들어봤다. ① 키맨(KeyMan)을 최대한 빨리 찾아라. 신 대표는 영업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창업에 뛰어들었다. 명함을 건네고 어떤 식으로 사업 이야기를 이끌어가야 할지에 대한 개념이 서지 않은 상황에서 그는 좌충우돌했다. “대학 졸업하고 회사에 잠깐 다니다 나왔다. 영업에 대해 전혀 몰랐다. 명함 만드는 방법도 몰라서 A4 용지에 연락처 등을 적고 전단지처럼 뿌렸던 것 같다. 그렇게 영업을 하니 호텔 담당자가 제대로 만나줄 리가 없었다. 계속 이렇게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전화로 먼저 소개를 하고 담당자를 찾아 방문하는 것으로 방식을 바꿨다. 이 과정에서 키맨을 빨리 알아차리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호텔마다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어느 부서에서 이 분야를 관장하는지를 알아내야 했다. 레퍼런스를 쌓기 위해 시작했던 호텔 5곳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지면서 다른 호텔들이 먼저 연락을 해오기 시작했다."② ‘있으면 좋은 것’ 말고 ‘없으면 안 되는 것’을 찾아라. ‘문제 정의는 단순하게’. 신 대표가 사업을 시작할 때 머릿속에 새겼던 단어다. “창업할 때 생각이 정말 많아진다. 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지면 정작 처음에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잊게 된다. 그래서 원칙을 세웠다. ‘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은 빼고 ‘없으면 안 되겠다’ 싶은 것만 생각해보기로. 처음 서비스를 시작할 때는 객실 타입을 선택하는 항목이 없었다. 이용자에게 제일 중요한 가치를 줄 수 있는 항목만 빼내서 최대한 빨리 시장에서 테스트해보기로 했다. 더 넣을 서비스는 고객들 반응을 보면서 해도 늦지 않는다.”데일리호텔 신인식 대표. / (주) 데일리 제공③ 창업했다가 다시 취업해 성공할 수도 있고, 취업했다가 창업해 망할 수도 있다. “정답은 없다.” 신 대표는 “성공적인 창업을 위한 왕도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이 가장 많은 관심을 기울인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해 프로그래밍을 직접 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했다. “아이디어를 구상해서 바로 실행해볼 수 있다는 점은 시간 소비를 줄여준다는 점에서 큰 이득이다.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내기까지 수백 개의 고비를 넘어야 하니까 말이다. 데일리호텔과 유사한 모델을 가진 애플리케이션이 서른 개 정도 생겼다가 상당수 없어진 것으로 안다.”  ◇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것데일리호텔의 2019년 지향점은 ‘글로벌’이다. 지난해 12월 해외호텔 부문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20배나 늘었다. -새해에 변화되는 것이 있다면. “국내 고객이 해외에서 호텔을 이용할 때에도 찾아주는 앱으로 발전하고 싶다. 데일리호텔을 통해서 210개국 38만 개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장기 계획은 뭔가. “호텔, 레스토랑에서 여행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생각이다. 레스토랑 예약 서비스는 재구매율 30%대다. 고객에게 가치를 주는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부분이다. 여행은 크게 숙박, 먹는 것, 교통, 액티비티 영역으로 구분한다. 우리는 이미 숙박과 먹는 것과 관련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사명을 ‘데일리’로 한 이유도 사업 확장과 연관이 있나. “창업할 때 단순히 호텔 예약 서비스만 하는 회사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다. 모바일 중심으로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그에 맞는 가치를 제공하자는 것이 모토였다. 레스토랑 같은 경우는 결제와 예약을 동시에 진행하게 만들어 레스토랑의 골칫거리인 ‘노쇼(예약을 한 후 말도 없이 나타나지 않는 행위)’ 문제를 해결했다. 고객에게는 시간대별로 다른 가격대를 책정해 가격 면에서 이점을 제공했다. 앞으로도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꾸준히 만들어 낼 계획이다.” 글 CCBB 절미시시비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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