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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빨고 쓰는 레데리 시리즈189 - 밤도깨비 편
https://youtu.be/Dy_g2r7jdQgBGM: 루크 하퍼 테마곡 - Swamp Gas(늪지 가스)안녕, 레붕이들. 이번 189번째 시간에는 르모인 주 바유 은와(Bayou Nwa) 지역 블루워터 늪지(Bluewater Marsh)에 서식하며 나그네들을 습격하는 원시 식인종 집단 '밤도깨비'(Night Folk, 나이트 포크)에 대해 짧게 똥글을 갈겨볼까 함.먼저 이들의 서식지인 '바유 은와'란 '검은 늪'이란 뜻인데, 여기서 바유와 은와는 각각 '늪'과 '검다'는 뜻하는 프랑스어로, 그중 은와는 프랑스어 '느와르'(Noir)의 크리올(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계 백인 + 아프리카계 흑인 혹은 아메리카 원주민 혼혈)식 발음이라고 함.그럼 어째서 미국 땅인데 왜 프랑스식 지명을 쓰고 있을까 싶겠는데, 알 레붕이들은 다 알겠지만, 그 이유는 작중 르모인 주의 모델이 된 현실의 루이지애나 주가 원래 프랑스령이었다가 1803년에 미국이 자국 영토로 매입했기 때문임.(Louisiana Purchase, 루이지애나 매입) 애당초 루이지애나라는 지명부터가 프랑스어 '루이지앵'(Louisien, 루이의 땅)에서 유래된 것으로, 당시 프랑스 왕 '루이 14세'의 이름을 땄다는 사실은 이미 유명하지.아무튼 밤도깨비는 이 루이지애나 주를 비롯한 미국 남부의 늪지에서 전해지는 각종 미신과 민속 괴담(Folk Horror, 포크 호러)들을 모티브로 한 존재들임.특히 해당 지역에는 오늘날 오컬트 좀비 장르의 기원으로 유명한 크리올 흑인들의 부두(Louisiana Voodoo, 루이지애나 부두) 같은 이교도 문화가 있었고, 또 늪지 자체가 그 지리적 특성상 법과 제도의 영향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해 문명 사회와는 철저히 단절된 데다가, 악어나 독사, 질병(말라리아), 유사(流沙, Quick Sand) 등등 온갖 위험들이 도사리는 야생의 미개지라서, 예로부터 원혼이 서려 있다든가, 괴물이 나온다든가, 혹은 범죄자, 정신병자, 무법자, 흑마술을 부리는 이교도들이 숨어 사는 곳이라든가 하는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음.그래서 '밤에 늪으로 가지 마라, 돌아오지 못한다' 이런 경고가 토착민들 사이에서 속설처럼 전해져 내려오는 곳이었음. 이는 서구권 창작물에서 늪지가 대개 죽음과 연관된 장소로 숱하게 연출되는 것과도 상통하는 부분임.가령 루이지애나 늪지의 식인 야수 '루가루'(Rougarou, Beast of the Louisiana Bayou) 전설이 그 대표적인 예시 중 하나임.(첨언하자면, 이 루가루도 늑대인간을 뜻하는 프랑스어 Loup Garou에서 유래된 것임.)어쩌면 <레드 데드 온라인>에 등장하는 여러 전설의 현상수배범 중 하나인 '필립 칼리어'도 해당 전설(늪지에서 은둔하는 범죄자 + 정신병자 + 무법자 + 흑마술)에서 영감을 얻었는지도 모르겠음.이번 시간에 내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임. 락스타 게임즈가 <레드 데드 리뎀션2>에 밤도깨비를 등장시킨 건, 1편의 DLC인 <레드 데드 리뎀션: 언데드 나이트메어>에 대한 일종의 소소한 팬서비스 요소인 점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미국 남부의 민속 괴담을 서부극에다 자연스럽게 접목시켰다는 점에서 참 독특하다고 생각했음. 자, 다들 똥글 읽느라고 수고했고, 그럼 다음 시간에도 또 재밌는 주제로 찾아오도록 할게. 또 보자 게이들아!
작성자 : badassbilly고정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