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구상을 하고 있는데 빈스가

나랑 에지를 사무실로 부르더라고

빈스는 이 경기가 어느 순간

진짜로 치고 박는 모습이 되고

사고가 터질까봐 걱정 하는 눈치 였어

사실 이미 그때쯤에 나나 에지나 잘지내고 있었어

물론 순간 순간 정말로 긴장감이

생겼던것도 맞지만 말이야

그래서 빈스가 신경이 쓰였나봐

우리한테

'나는 경기가 이렇게 이렇게 흘러가다가

저렇게 저렇게 끝났으면 좋겠네' 하고

아주 세세하게 그림을 제시 했어

혹시 무슨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몇가지 상황을 확실하게 정해두고 싶었던거지

빈스 사무실에 딱 들어가서

빈스의 책상 맞은편에 있는 소파

양쪽 끝에 나랑 에지가 앉았어

우리가 앉자 마자 빈스가 꺼낸 말이

"아담 맷 자네들

이 WWE가 내 회사인거 알지?

섬머슬램 이 PPV도 내가 만든거라는거 알잖아?

여기 경기장도 내가 하루 전세 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내 경기장 인거야 그렇지?"

우리 둘다

"예 맞습니다"

"저 밖에 있는 저 사각링 저것도

내꺼란 말이야 무슨 말인지 알지?

자

내 말 잘듣게

지금 확실하게 말해두겠는데

자네들 오늘 저 링 안에 들어가서

조금이라도 합 맞춘거랑 어긋난 짓을 하거나

일부러 상대방을 정말로 다치게 하려고

술수를 쓴다면

이 바닥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으로서

내가 장담 하겠어

자네 둘 다 이 업계에서 절대 다시는

일 못하게 만들어버릴거야

알아 들었나?"

우리 둘 다 벙 쪄서는

"알겠습니다 이해 했어요"

빈스가 잠시 숨을 고르더니 우리 한테 다가와서

경기 흐름을 제시 해줬어

"자

이 경기가 길게 흘러갈 경기는 아닐세

나는 이 경기 모습이 뭐랄까

마치 MMA 경기 처럼 보이길 바라네

저기 뭐야 UFC 경기 같은거 말이야

말같지도 않은 레슬링 지랄은 (hokey wrestling bullshIt)

이 경기에서 보고 싶지도 않으니까

그냥 짧고 굵은 정말 처절한

진짜 싸움 처럼 보이길 원한다고

봐봐

매트 저 친구가 딱 서서

에지 자네를 아주 줘패는거야

'아담 이 쓰레기 새끼야!' 이러면서

경기 내내 죽일듯이 때리는거지

그러다가 이제 자네 스팟이 오는거야

두드려 맞다가 아담이 운 좋게 한방 맞추고

링 포스트에 매트 하디를 처박는데

매트의 얼굴이 완전히 피범벅이 되는거지

사방에 피를 흘리면서 난리가 나는거야

그떄부터 아담 자네가 스팟을 담당하는거지

자네들 이런 그림 구상 한거 맞지?

"아 예 예 그렇죠 있죠 그런거"

"훌륭하구만

그럼

자네들한테 내 한가지 설명 해줄게 있네

기본적인 심리학 같은건데

아마 듣기에 미친 소리 처럼 느껴질수도 있지만

나는 인간과 짐승들의 행동과 심리를

정말 많이 공부한 사람 이란 말이야"

우리 쪽으로 다가오더니

"자네들 야생에 있는 2마리 동물

저 동물의 왕국에서 살아숨쉬는

2마리의 동물이 서로 싸우는걸 본적 있나?

동물이 다른 동물을 찢어놓는걸 본적 있어?

그 상처가 벌어지고 커져서 피 냄새가

퍼질수록 '으르렁! 쿠와와왕!' 더 흥분 해서는

더 많은 다른 동물을 죽이고 싶어하는

모습을 본 적 있냐 말일세

내 말 무슨 뜻인지 이해 하나?"

나랑 에지는 서로 몰래 고개를 돌려서 눈을 마주쳤어

"잘듣게

이런 본능은 말이야

자네들한테도 있는 아주 원시적인 잠재 본능일세

그래 미친 소리로 들릴수도 있겠지

하지만 2마리의 짐승이 마주치면

인간도 마찬가지야

서로 마주치면 세포에 선명하게 흐르고 있는

잠재 본능이 깨어나게 되있다고

만약 자기 보다 약한 사람을 마주치면

예 들어

사지 불구인 사람이나 휠체어에 앉아있는 사람을 보면

자네들의 저 깊은 본능 속 의식은

저 약자들을 박살 내고 잡아 먹고 싶다고

산채로 잡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지!

이게 바로 이게 우리 인간들의 본모습이야!

이게 인간이 다른 인간에게 저지르는 짓이라고!

그저 본능일 뿐이라고!

나 보다 약한 사람을 만나면 처참하게 죽여버리고

내 먹이 사슬 밑에 두고는

산채로 씨발 잡아뜯어먹는거라고!

내 말 알아들었지?

자네들 경기에서 보고 싶은게

바로 이런 모습 일세"

나랑 에지는 그 독백 들으면서

존나 얼마나 쫄았었는지 원래는

서로 소파 반대편에 앉아있었는데

어느새 우리 둘이 거의

끌어안을만큼 가까이 붙어있드라고

"아니 씹 뭘 그렇게까지 이야기 해요?

뭔 말인지 알아들었어요 사장님"

그리고는 같이 사무실에서 나왔어

지금 생각해보면 일부러 그런 무시무시한 소리를

해서 우리 둘을 더 끈끈하게 만들어 놓을려고

그랬던건가 싶기도 한데

어쨌든 그 독백 하는 순간 만큼은

빈스가 완전히 미친 사람 같았지

진짜 정확하게

"장애인이나 휠체어에 앉아있는 약자들을

보면 산채로 잡아먹고 싶다 그게 인간 본능이다"

이랬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