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대학가 性추문 ‘음대 사칭녀’ 논란 [경향신문 2006-08-31 21:45]     일명 ‘음대사칭녀’ 사건을 놓고 연세대 게시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바이올린 가방을 메고 다니며 상습적으로 금은방을 털다 지난 28일 경찰에 붙잡힌 20대 여성 2명이 연세대 음대생을 사칭하고 다녔다는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과 성관계를 맺었다는 연세대 학생들 글 수십개가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31일 연세대의 한 게시판에 따르면 연세대 학생들은 지상파 방송뉴스에 나온 절도용의자 최모씨(23)의 얼굴 윤곽과 바이올린 가방을 보고 이들이 ‘음대사칭녀’와 동일 인물임을 확신했다. 한 학생은 “최씨가 바이올린 가방을 메고 영어로 유창하게 말해 음대생으로 믿었다”고 했고, 다른 학생은 “교내에서 재학생과 팔짱끼고 다니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다”고 밝혔다. 게시판엔 이들이 성관계를 맺은 뒤 금품을 들고 도망쳤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연세대 음대생 사칭과 절도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씨의 추가 범죄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고, 성관계 여부는 경찰 수사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준일기자 anti@kyunghyang.com〉 헉 수십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