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뭐 합격한 것도 아니고 3일 후 입대인데 군대 가기 싫고 우울해서 동질감이라도 느끼러 왔다가 나랑 비슷한 처지이거나 그렇게 될 가능성 높은 친구들을 위해 적음. 공군 특성상 정보 모으기 힘들고 숨기려고 할 수 밖에 없어서 정보 아는 친구들한테는 이 글이 짜증날 거고 어떻게 준비해야되는지 모르는 친구들은 고마울 거임. 근데 차피 난 이제 들어가니 내 알빠는 아님. (근데 나처럼 정보 푸는 놈들 땜에 좋은 특기도 아닌데 총무컷 자꾸 올라가는 거 같긴 함)

먼저 난 정보처리기능사 준비했음. 총무에 인정되기도 하지만 전자계산인가 애초에 그쪽으로 가려고 했지 이렇게 일반으로 갈 생각 없었음. 작년 4회 했는데 귀신 같이 실기 합격률 평균 50%에서 17%로 귀신같이 떨어지고 불합. 22년도 1회 재신청 했는데 출제자가 "새ㄲ 또 왔노" 반기며 미쳐버린 1.7% 합격률을 보여줌.

작년 4회 떨어지고 잡은 방향은 itq oa 마스터, 워드프로세서, 정보처리기능사 1회, mos master였는데 mos는 제값 다 내면 시험만 봐도 32만원 깨지고 할인 잘 받아도 24만원 내야되는 돈 내면 받는 자격증이라 안 하려 했음. (거지새끼라..ㅎ)

근데 1.7%에 걸려 넘어지고 일정은 미뤄지지. 입대 전 여행가기로 해서 입대 2주 전에 제주도 여행은 싹 다 잡혀있지. 워드실기, itq 엑셀, mos 4과목을 입대 3주 남기고 준비하게 됨. 심지어 2주차에는 제주도 여행. 즉 3주 동안 워드 실기, mos 4과목 봤는데, 워드 실기는 시간이 짧아서 은근 도박이라 주말마다 신청함.

워드 필기, itq 한글, 인터넷은 입대 1.5달 전에 땄음. 자격증별로 준비하는 방법 적어드림.

1. 정보처리기능사는 적어도 앞으로 2회 정도는 합격률 지켜봐야 한다고 봄. 출제자 머리가 진짜 아픈건지 구분이 안됨. 17.5% 합격률에 인강 강사들이 "이번에 난이도 조절 실패했으니 다음은 절대 쉬울 것"라고 해서 믿었다가 바로 다음시험 1.7%로 통수 쳐맞은 게 나임. 얘는 애초부터 기능사 난이도 아니었음. 이젠 걍 비추임. (이쪽 전공이면 어차피 기사 딸거니 경험 정도는 ㄱㅊ) 아니면 걍 하지마셈 진짜. 머리만 디지게 아픔. 그나마 다른 자격증 준비할 때 다 익숙하다는건 장점 아닌 장점.


2. ITQ OA마스터. 얘는 기억상 1년 6회 시험 봄. 기간이 3달 가량 남았다면 강추. 시험 난이도 역시 아주아주 쉬움. 다만 단점은 은근 강의가 없음. 난 강의 바로 찾았는데 시험보자마자 어플에서 무료로 뿌리던 강의 폐지되는 바람에 무조건 하라고는 못하겠음. 다만 강의만 찾을 수 있다면 무조건 할 것.

대충 워드 한글 / ppt 한쇼 / 액세스 엑셀 / 인터넷 이런식이었나 과목당 2종류가 있음. ms사에서 만든거랑 한글에서 만든거. 보통 고르는 건 "한글, 엑셀, 인터넷"임. 엑셀보다는 ppt가 쉽지만 도형으로 갖고 노는 경우가 많아서 안정적이지 못하고 케바케가 심하다더라. 난 공부에 재능보다 노력으로 하는 편이라 불안해서 한글 엑셀 인터넷 준비함. 갠적으로 mos 준비할 사람은 엑셀 추천. 어차피 ppt도 하겠지만 엑셀 어렵지도 않은거 경험 쌓으면 도움 많이 됨.

한글은 익숙하고 워드 실기 준비할 거면 필수. 자세한 이유는 후술. 엑셀은 은근 쉽고 함수만 적응하면 재밌어서 그리고 배우면 유용해서. + mos에도 나와서. 인터넷은 걍 ㅈ밥임. 진짜 과장 없이 진지하게 유튜브 보고 모고 2회 보면 합격. 본인 딱 2시간에서 3시간 공부하고 합격.

3. 워드프로세서. 이 자격증 장점은 상시라는 점. 필기 같은 경우에는 진짜 거의 365일 신청 가능함. 얘는 공부 3일 정도 한 듯. 빡세냐 할 수 있지만 놀면서 3일이었음. lck도 보고 롤도 좀 하고. 빡세게 공부하면 2일컷 충분. 얘는 검색하면 공부법 다 나옴. 이유는 진짜 단순해서. 필기는 유튜브에 독고리였나? 그 사람 영상 보면 됨. 정보처리기능사를 준비했기에 쉬웠을 수 있지만 그거 아니었다고 해도 쉬움. 필기 결과도 시험 다음날 오전 10시에 풀리니 떨어져도 부담 없음.

실기는 2가지 준비가 필요. 일단 자동채점프로그램 달린 책을 사셈. 모고 위주로. 그게 정말 많이 중요함. 다른 하나는 유튜브 독고리 인강 볼 것. 실기는 매주 주말마다 가능함. 딱 점심시간쯤? 얘는 기간을 좀 널널하게 잡으셈. 이유는 난이도도 아주 약간 있지만 뭣보다 결과 발표가 2주 뒤임. 책 사는데 14,000원 시험 볼 때마다 20,000원인 부분은 눈물..

얘 단점은 꼭 숙지해야함. 1. 위에서 말했듯이 발표가 2주뒤임. 헷갈리는게 이번주의 기준은 일월화수목금토 임. 즉, 오늘이 일욜이면 돌아오는 주 토요일에 본 사람들이랑 결과 같이 나옴. 정확한 시간은 1주 뒤 금요일 오전 10시.

2. 시간이 많이 부족함. 위에서 적은 itq를 한글을 택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옴. 우선 숙련도 부분에서 itq 한글을 했다면 공부할 시간은 많이 아낌.

다만 논문 한 페이지의 서식을 설명과 사진을 보고 그대로 만든다고 생각하면 됨. 시간제한은 30분. 400~500타 나오는 본인은 타이핑 10분 편집 15분 걸림. 영어를 적는 것도 있기에 잘 생각해야함. 타자가 느리면 그만큼 편집 시간을 줄이라는 말임. 보통 15분 타이핑 10분 편집함.

기능들은 매번 같은 것만 나와서 괜찮으니 문제를 보고 기계처럼 움직일 수 있게 모의고사를 풀어야 하고, 100점 만점 80점 합격인데 말이 100점 만점이지 오타 하나당 3점 까이고 오타 최대 감점이 20점임. 즉, 오타 암만 많이 내도 한 문장을 건너뛰어버리지 않는 이상 편집만 잘 하면 합격인데, 5분 만에 그 한 페이지 오타 다 찾을 수도 없을 뿐더러 편집이 완벽한 것도 100%는 아님. 그렇다고 바로 결과 나오면 괜찮은데, 2주뒤에 나오니 시간 부족한 총무 준비생에게는 눈물 흘리면서 또 주말마다 다 신청해놔야댐. 그래도 확실한 건 난 첨 떨어지고 이건 못 붙을 수도 있겠다 했는데 모고만 15개 돌리니까 시간이 남아돌음.

아 그리고 한글이 아니라 워드하면 책도 구하기 힘들고 인강도 구하기 힘들음. 제발 닥치고 한글 하셈.

얘기가 너무 길어지네.. 아 글고 워드 실기는 ㄹㅇ 엔터 한 번만 잘못 쳐도 오타로 쳐서 3점 까임. 자동채점 프로그램이 중요한 이유임. 생각 못하던 부분이 틀려있고 58점 나와있는거 보면 어처구니가 없는데 5번에서 8번 정도 참고 더 풀면 83 85 이러다가 90점대 나옴.


4. MOS MASTER 얘는 진짜 돈 내고 받는 자격증 수준. 최대 장점은 결과가 시험 끝나고 10초만에 나옴. 외국물 먹은 클라스답게 다른 찐따 국가자격증과 다르게 제한시간도 개인별로 돌음. 내가 시험 처음 보는 초짜라 시험관한테 설명 들으면 남들 시작하고 10분 후에 시작해도 10분 더 앉아있음. 글고 시험 끝나고 쉬는시간 대기시간 없이 바로 다음 시험 응시 가능. 그 긴장감 없어서 좋음.

보통 일주일 준비하고 2과목 하루만에 보고 일주일 준비하고 나머지 2과목을 준비함. YBM에서 인강이랑 응시권 합쳐서 30만원으로 파는데, 나처럼 돈ㅈㄹ 하지 말고 응시권만 싸게 파는 이벤트 있으면 그거 하셈. 어차피 공부는 유튜브 잘생긴이미남 이랑 기풍쌤 두 개로 준비함.

공부법은 걍 저 두 유튜버 중 한 명 골라서 그 사람이 올린 모고 3회씩 보면 됨. 3회를 3회독. 1회 듣고 따라하고 혼자 풀어보고 2회 듣고 따라하고 혼자 풀어보고 3회 듣고 따라하고 혼자 풀어보고 한 번에 1~3회 다 풀면 바보가 아니면 술술 풀림. 그럼 그대로 시험 합격. 첫 시험은 긴장 좀 될텐데 첫 시험 통과하면 기세 붙을 거임.

요약컨대 정보처리기능사 - 출제자 뒤지지 않는 이상 하지마셈. (최근 합격률 보고 하라는 뜻)

ITQ OA 마스터 - 들을만한 인강부터 찾을것. 난이도 자체는 쉽고 재밌음. 3과목 풀지만 사실상 2과목 시험 봄.

워드프로세서 - 실기가 개주옥 같은데 많이 하면 확실히 늘음. 물론 내가 400타라 쉬운 걸 수도.. 유튜브에 자기 푸는거 화면 찍어서 올리는 사람 있는데 댓글 반응 함 보셈.

MOS - 4과목 보는데 다 적당히 공부해야함. ITQ 엑셀 했으면 할만 함. 돈 내고 받는 자격증. 그렇다고 노력을 안 하면 곤란함. 과목당 8만원이니.. 널널하게 잡아 2주하라 한 거지. 난 4과목 4일 공부했음.

내가 글 쓰는 재능이 없어서 그냥 내가 느낀 점들 나열한 수준일거임. 실제로 이 시간에 올려봐야 읽는 사람도 없을거고, 총무 준비할까 싶은 사람이나 볼테니 이 글이 알려질지 아닐지도 모름. 암튼 읽어줘서 고마움. 참고로 내가 아는 한에서는

정처기 20만점, 나머지 세 개는 60만점임. 다 알겠지만 첫자격증 100% 다음 자격증 10% 다음 1% 이렇게 들어가는거 알테니 저 세 개면 66.6만점임. 난 준비하느라 60만원 들어간 듯... 알차게 쓰면 40정도 들겠네. 모스 24, 아티큐 7, 워드 8 정도?

의미있나 싶지만 다음 글은 입대 2주 남고 시험 친 내 이야기임. 예를들면 추가자격증 마감 같은거. 난 이게 진짜 중요하다고 봄. 사실 이 긴 글이 그거 적으려고 빌드업 한 거임. 두서 없어서 ㅈㅅㅈㅅ